운영 중인 매장에서 불과 한 블록 떨어진 곳에 동종업체가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올해 들어 매출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었기에, 긴장감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매장 정리를 마치고 신규 오픈한 경쟁업체 매장으로 모니터링을 갔습니다.
무인매장이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둘러볼 수 있었는데, 들어서자마자 가득 채워진 상품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희 매장은 공간이 넓어도 진열이 다소 허전해 보이는데, 그곳은 꽉 찬 느낌이 있었습니다.
상품의 종류와 가격을 살펴보니, 저희보다 더 저렴하게 책정된 것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순간적으로 마음이 무겁게 내려앉았습니다.
하지만 곧 깨달았습니다.
경쟁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고,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을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은 지역인 만큼, 새로운 업체가 들어서는 건 당연한 흐름일지도 모릅니다.
걱정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지 않고, 결국 판단은 고객이 하는 것이니까요.
돌아오면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어떤 경쟁력을 가질 것인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누군가 이미 만들어놓은 제품을 그대로 가져다 파는 방식으로는 오래갈 수 없다는 것.
가격 경쟁은 결국 치킨게임일 뿐이고, 마지막까지 버티는 사람조차 지쳐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답은 분명합니다.
나만의 경쟁력 있는 제품과 운영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
매장 오픈 후 1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시도들을 이어가며, 저만의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누군가 알려주지 않으니 직접 부딪히고, 실패하면서 배워야 할 것입니다.
경쟁업체의 출현은 위기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출발선이기도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단순히 버티는 사람이 아니라 살아남는 사람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
1주년을 맞이한 지금, 저는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습니다.
앞으로의 1년은 버티는 시간이 아니라 성장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