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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금 Jan 16. 2024

[배달의 민족] UXUI 분석/개선

배달의 민족은 국내 배달앱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 배달앱이다. 배달의 민족의 UXUI 분석을 하고 홈화면과 가게 탐색 페이지 개선을 진행했다. UI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가 잘 드러난다는 점에서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했고 UX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UI 장점

브랜드 이미지가 명확한 서비스

배민의 가장 큰 장점은 브랜딩이 잘 된 서비스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배달의 민족이 광고나 마케팅에서도 유명한 만큼 서비스 자체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1. 색깔 

보통 배달앱이나 음식 관련 서비스의 경우 푸른 계열이 메인 컬러로 잘 쓰지 않는다. 파란색은 주로 식욕을 억제하는 색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쿠팡이츠 : 파란색, 하얀색 

요기요 : 분홍색 

땡겨요, 캐치테이블 : 주황색 


이처럼 음식 관련 앱서비스들은 주로 입맛을 돋우는색으로 알려진 붉은색 계열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배달의 민족은 하늘색을 사용했다. 


같이 스터디하시는 분께서 배민 컬러는 보통 배달(물류, 운송) 쪽에서 많이 사용하는 컬러라서 배민은 요식업이 아니라 배달의 초점을 맞춰서 신속 정확한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한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다. 


2. 아이콘, 폰트


나무를 깎은 듯한 아이콘(하단 GNB, 음식 카테고리 아이콘 등)과 배달의 민족이 직접 개발한 폰트가 통일성 있게 브랜드 이미지를 잘 구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UI가 대부분 깔끔하고 미니멀하게 유사한 느낌이라 아이콘이나 폰트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확 느껴지는 경우는 드문데 배민 UI는 차별화가 된 점이 느껴진다. 하지만 하단 GNB 아이콘은 가장 중요한 아이콘인데 검색 아이콘이 살짝 Q로 보이는 등 가시성이 조금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UX 단점 


1. 사용자는 메뉴를 먼저 정할까, 배달 방식을 먼저 정할까? 


일반적으로 음식을 주문해 먹으려고 할 때, 가장 먼저 정하는 건 메뉴다. 메뉴를 고르고 난 뒤, 일반 배달로 주문할지, 배민1으로 주문 할지 고른다. 그런데 현재 배달의 민족 UX는 배달 방식을 먼저 정하도록 되어있다. 

배민 UI 

배민 홈 화면을 보면 배달 / 배민1이 나누어져있다. 

홈화면에 진입해 "배달"을 선택하면 배달페이지로 이동하고, 알뜰,한집배달을 선택하면 배민1 페이지로 이동한다. 아래 두번째, 세번째 UI가 거의 동일해보이지만 왼쪽 상단 제목을 보면 배민1, 배달 페이지로 각각 다른 페이지임을 알 수 있다. 즉 음식 카테고리 페이지로 이동하려면 먼저 배달 방식을 골라야 하는 UX로 설계되어있다. 


반면 쿠팡이츠의 UX를 살펴보면 홈 화면이 음식 카테고리 위주로 되어있다. 배민과 똑같이 두가지 배달 방식을 제공하는데, 이는 주문 카트에서 주문 직전에 결정하게 된다. 메뉴를 먼저 결정하고 배달방식을 결정하는 UX이다. 


배민1 사용 유도 방법?

배민 분석을 진행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앱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봤다. 관찰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메뉴를 고르기 위해 음식 카테고리를 선택했다. 

홈화면에 진입하자마자 눈에 보이는음식  카테고리를 선택하는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배민1페이지로 들어가게 된다. 결국 사용자는 자신도 모르게 배민1으로 주문을 하게 된다. 


배민1과 일반 배달의 차이는?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 이 둘의 차이점을 알기가 어렵다. 처음 배민1은 한집 한배달이라는 기능을 가지고, 여러 주문을 묶어서 배달하는 일반 배달과는 확실히 다른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배민1도 '알뜰배달'을 하면 묶음배송이 된다. 


그래서 차이를 알아보았는데, 일반 배달은 배달기사를 가게 주인이 선택하는 방식이며 가게 주인이 직접 배달할 수도 있다. 반면 배민1은 배달기사에게 주문이 들어가며, 가게 주인이 배달할 수 없다. 

예상하기로는 배민1을 이용해야 배민 서비스에 더 많은 이익이 가기 때문에 배민1 사용을 홈 화면에서부터 유도하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배민1 이용시 배달기사 배차가 되지 않는 문제가 반복되며 사용자들의 불만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에 배민1을 검색하면 수많은 컴플레인글이 올라와있다. 사용자 입장에서 배달을 더 늦게 받을 수도 있는 배민1으로 나도 모르게 주문할 수 있게 설계된 UX가 좋은 UX인지 모르겠다. 


사실 비즈니즈 측면에서는 맞는 결정일지 모르겠다. 배민1 사용을 유도하는 것이 좋은 사용자경험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비즈니스적으로는 이득이 될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렇게 배민 서비스를 이용하며 불만족스러운 경험이 반복된다면 결국 사용자들은 경쟁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비즈니스에도 악영향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2. 배민 vs 배민1 차이 

배민과 배민1의 UI차이가 꽤 있었는데, 같은 앱 내에서 UI 구성이 바뀌다보니 사용자로서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우선 가게 탐색페이지를 보면, 배민1의 경우 메뉴 이미지가 탐색 화면에서부터 보이는 반면, 일반 배달에서는 가게 로고만 보이고 메뉴 이미지는 볼 수 없었다. 가게 상세페이지 구성도 꽤나 달랐는데, 가장 불편한 점이 리뷰의 위치였다. 배민1은 별점 옆에 리뷰를 눌러야했고, 일반 배달에서 리뷰가 LNB로 들어가있었다. 




UXUI 개선


발견한 문제점을 바탕으로 홈, 가게 탐색페이지를 개선해보았다. 


우선 홈 화면에서 가장 큰 문제였던 부분인 배민1과 일반 배달 중 선택해야만 음식카테고리가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배달'이라는 이름 하나로 두 가지를 묶고 이후 메뉴 별 카테고리를 눌러 가게 탐색페이지로 넘어갔을 때 상단 버튼을 통해 배민1과 일반배달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때 라이팅은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운 '배민1'과 '배달'이 아닌 '알뜰/한집배달' (배민1)  그리고 '배달/포장' (배달)로 바꿨다. (포장 옵션은 일반 배달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배달/포장을 일반 배달로 묶은 것)


이 외에도 사소한 개선을 해보았다. 

- 홈 화면에서 GNB 아이콘 위치를 수정했다. 현재 배민에서는 홈 아이콘이 가장 중앙에 있다. 많은 앱에서 홈 아이콘을 가장 왼쪽에 배치하다보니, 중앙에 홈 아이콘이 있는게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다.

- 가게 탐색페이지에서 거리를 추가하였다. 빠르게 배달을 받는 것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배민을 사용하며 가장 불편하게 느껴진 부분이 가게와 집까지 거리를 볼 수 없다는 점이었다. 거리를 가게 탐색시 바로 볼 수 있도록 추가하고 메뉴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방식으로 배민1,배달의 다른 가게 탐색페이지를 하나로 통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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