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고학년)부 동상 - 김도희
아빠! 안녕하세요, 저는 아빠의 소중한 막내 딸 도희에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는 주제로 손편지를 쓰는 공모전을 하게 되었어요.
저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아빠와 한집에서 같이 살던 하루하루였어요.
아빠께서 다른 지역으로 발령받으신 지 벌써 2년이 되어가요.
아빠가 이사가시고 처음 몇 달은 이상했어요.
처음엔 엄마는 긴 출장을 가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적응되었을 때 엄마께서 솔직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씩 아빠를 만나요.
그리고 그것은 많이 적응했고요.
저는 아빠께서 TV 보시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요.
지금은 아침마다 아빠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전화 말고 꼭 한 번이라도 아침에 아빠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얼른 아빠의 발령이 풀렸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예전처럼 오순도순 살겠죠?
행복했던 순간이라는 것이 꼭 특별한 순간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아빠와 함께 살던 매일 매일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인 것 같아요.
지금 저의 행복은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와요.
매일 매일이 아니어서 저는 그 행복이 더 소중해요.
그럼 아빠! 토요일에 봐요!
김도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