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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지한줄 Oct 25. 2023

사랑하는 우리 아빠께

초등(고학년)부 동상 - 김도희

아빠! 안녕하세요, 저는 아빠의 소중한 막내 딸 도희에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는 주제로 손편지를 쓰는 공모전을 하게 되었어요.

저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아빠와 한집에서 같이 살던 하루하루였어요.

아빠께서 다른 지역으로 발령받으신 지 벌써 2년이 되어가요.

아빠가 이사가시고 처음 몇 달은 이상했어요.

처음엔 엄마는 긴 출장을 가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적응되었을 때 엄마께서 솔직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씩 아빠를 만나요.

그리고 그것은 많이 적응했고요.

저는 아빠께서 TV 보시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요.

지금은 아침마다 아빠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전화 말고 꼭 한 번이라도 아침에 아빠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얼른 아빠의 발령이 풀렸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예전처럼 오순도순 살겠죠?

행복했던 순간이라는 것이 꼭 특별한 순간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아빠와 함께 살던 매일 매일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인 것 같아요.

지금 저의 행복은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와요.

매일 매일이 아니어서 저는 그 행복이 더 소중해요.

그럼 아빠! 토요일에 봐요!


김도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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