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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퍼큐버 Aug 20. 2024

8년 만에 복귀한 코챔 전체 후기


16코챔 이후 처음 나간 코챔. 시간 내에 갈 수 없다는 문제 때문에 클락과 스퀘어를 포기하고 77부터 재기 위해 동대구역에서 새마을호 타고 갔습니다. 기차가 대구역에 섰다 가길래 조금 어이는 없었지만 뭐 그냥 갔어요. 와이파이에 충전기까지 제대로 쓰면서 내렸는데 77이 10시 50분 시작이라는 것과 내가 스탭을 안 해도 누군가 대체를 해 준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이걸 알았다면 그냥 버스 타고 갔을 텐데 무리하게 택시 타겠다고 쇼를 해댔고 돈은 돈 대로 내고 지각은 지각대로 해야 했죠. 아직도 이건 아쉽습니다. 대략 8000원가량을 아낄 수 있었는데 말이죠. 쩝

우여곡절 끝에 잰 77 기록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집 평균보다 잘 나왔고 무엇보다 항상 저를 괴롭히담 3분 50초대 기록이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3분 23초 전체 10위. 결승 자체는 예상을 했지만 예상보다 높은 순위로 진출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숙소 관련 문제 때문에 숙소를 다녀왔습니다. 2박 예약을 했는데 이제 와서 2박이 불가능하다고 하면 저에게 5000원이 더 들어옵니다. 분명 1박에 40000원으로 2박 예약을 했는데 취소하니까 45000원을 쥐어주는 모텔 사장님 감사합니다. 완전 럭키비키잔앙. 그런데 이걸 이틀 다 취소하고 다른 곳으로 잡았으면 15000원을 받는 건데 이걸 안 했네. 그래서 고생은 좀 했습니다만 비싼 곳이 시설이 좀 더 좋은 건 팩트입니다. 어쨌든 그렇게 해결한 뒤 돌아와서 밥을 먹었죠.

66은 기록이 별로여서 패스. 평균이 2분 29라니요.


66 심판을 보면서 느낀 건 빅큐브 야우 사용 비율이 매우 매우 높다는 겁니다. 리덕션 비율을 넘어선 것 같음. 제가 심판 보면서 리덕션 쓰는 사람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대망의 메밍. 제가 그 어떤 종목보다 결승 진출을 확신했던 종목인데



크으으으으. 평섭 1 찍으면서 대한민국 27번째 평섭 1 달성자가 되었습니다. 싱글은 좀 아쉽더라고요. 0.16초만 더 빨랐으면 피알인데


55는 평균은 좀 아쉬웠지만 2라운드 진출에는 문제가 없었고 싱글 64는 만족스러웠습니다. 55도 역시나 야우 비율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야우 컬뉴를 하는 건가 싶은 분들이 종종 보였는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스큐브는... 이걸 어떻게 2라운드를 갔는지 의문이 드는 수준입니다. 간스큐브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나중에 대회 있으면 장만해야겠습니다.



저녁도 얻어먹고 55 2라운드. 평균 피알을 갱신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결승은 애초에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스큐브는 놀랍게도 싱글 피알에 성공합니다. 이거 하나 건졌으니 됐습니다. 0.11초 단축


이렇게 코챔 1일 차가 끝났고 숙소 복귀 전에 내일 아침으로 먹을 빵과 물을 사 갔더니 모텔 어메니티로 물은 있었고 출출해서 내일 아침을 바로 먹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조금 일찍 잤습니다.


다음 날. 체크아웃 후 짐을 싹 다 챙겨서 나오는 길에 CU를 들렀습니다. 첫날에 꽉 들어찼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점장님 눈에도 신기해 보였는지 저한테 큐브 그거 끝났냐고 물어보더라고요. 토요일까지 할 거라고 말해주고 도시락 사 먹고 대회장에 갔습니다.



원핸드 기록 잘 나왔습니다.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피밍. 5초 2개 나오길래 이번에는 평 5 하겠다 싶었는데 어림도 없지 10초 6초 5초 평 6.17. 기존 피알이 평균 6.17인데 타이기록이라고 PR 띄워주는 게 킹받더라고요. 그래도 뭐 무난하게 2라운드는 진출.


블라인드 때는 좀 쉬고 점심 얻어먹고


44 했습니다. 기록이 매우 잘 나왔습니다. 빈큐브가 좋은 건지 볼코어가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요. 첫 시도는 야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첫 시도부터 싱글 피알이었는데 36 싱글까지 얻으면서 좋았습니다. 평 40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기록입니다.



2라운드가 시작됩니다. 원핸드는 싱글 19 뽑은 걸로 만족합니다.



피라밍크스는... 하하 저따위 기록이 결승? 어케했누



44 2라운드에서 싱글을 다시 경신했고 이때 리덕션보다 야우를 더 많이 썼습니다. 2센터 하고 나니까 엣지 하나가 맞춰져 있더라고요. 이건 못 참지 하면서 야우 했다가 평 43으로 나락. 참고로 이때 스크하러 불려 갔습니다. 미스스크 2번밖에 안 난 것에 만족. 정확히는 하나는 틀렸고 다른 하나는 2회스크 해야 하는데 1회스크 한 거


참고로 이때 22위로 진출한 거라 스트리밍에 대놓고 찍혔을 수도 있습니다.


그 이후 결승이 있었습니다. 77 결승은 피알을 하나도 깨지 못하면서 11위.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메밍 결승도 피알을 깨지 못했습니다. 순위는 안 바뀌네요. 싱글은 똑같이 54.99. 이것도 신기하네요.


그 이후로 심판 심판 심판. 그 후 피밍 결승을 했습니다.


평 5를 건너뛰고 평 4 찍었습니다. 저한테는 전체적으로 스크가 쉽다고 느껴졌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엔알 깨지는 건 아쉽게도 제가 참가자였어서 바닥에서 구르는 것 밖에 못 봤음. 리액션보고 섭1한 줄 알았어요. 어쨌든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밤에 일용할 양식을 편의점에서 사고 바뀐 숙소에 들어가서 TV 켜고 유튜브 봤습니다. 그리고 잤음


대망의 마지막날. 작정하고 느긋하게 가서 22부터 했는데


싱글 2 뽑은 건 좋다 이거야. 나머지 기록은 왜 이런데? 충격의 1라운드 탈락을 겪었습니다. 마지막에 +2가 아니었으면 4.56으로 2라운드 진출이었음. 어쨌든 이거 때문에 집에 일찍 왔으니 완전 럭키비키인 게 확실합니다.



33은 싱글 9 찍은 걸로 만족합니다. 다음 라운드에서 깨면 되죠.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게 뭐냐고. 나 평 10 불가능한 거냐고. 좀 해 보자고. 대회만 가면 왜 큐브 성능이 안 좋아지냐고. 이때는 61위 진출이라 확실하게 스트리밍에 잡혔을 겁니다. 중계하는 걸 제가 들었어요.


이렇게 제 모든 일정이 끝나고 22 2라운드까지는 있었는데 그 과정이 너무 지루했어요. 저랑 말 섞어준 분들에게 감사드리고요. 어쨌든 그래서 일정을 변경해서 무작정 대회장을 나왔습니다. 수원역에 가서 남는 티켓으로 변경할 생각으로 갔죠. 길 찾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지상에서는 수원역으로 들어가는 게 불가능했거든요. 지하도 찾느라 고생 좀 했죠.


역에서 야구 유니폼을 많이 봤어요. 수원에 야구 경기가 있었거든요. 근데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kt 유니폼은 하나도 못 봤어요. 마킹 확인 한 것만 보면 정수빈, 양석환, 황영묵(?) 유니폼까지 봤습니다. 인기 없는 팀의 설움인가. 어쨌든 7시 39분 KTX를 4시 41분 KTX로 바꿔서 집에 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심판을 하면서 블루 스테이지 중앙 테이블에 많이 앉아서 스트리밍에 매우 많이 찍혔을 겁니다. 심판으로 말이죠. 고정석 들어가는 곳이라 55 남승혁, 스큡 박연균 등 최상급 선수들 심판을 많이 했네요.


다음 코챔때 뵙시다. 그전 대회에서 볼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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