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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담

최고담 직업 작가지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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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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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되어 선물해준 엄마라는 이름
17. 성실하게 하루를 날려 보낸다.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 아이가 하나에서 둘이 되었고 그 아이들이 나이가 어려, 명절에 시골을 내려가는 것이 힘들었다. 그렇게 몇 년을 총총이를 뿌려둔 곳에 가지 못해 마음이 불편했다. 일 년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하는 것이 내 마음 안에 내내 죄스러움으로 남았다. 일부러 날짜를 세는 것도 아니건만 그즈음이 되면 몸이 기억하는 듯 컨디션은 바닥을 쳤고 내내 우울했다. 요즘 핫
댓글 2 Mar 26. 2025
별이 되어 선물해준 엄마라는 이름
16. 지나고 나니, 그 상처들이 모두 훈장이 되었다.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 자궁나이 호르몬 걱정한 게 무색하게 아이는 갑자기 찾아왔다. 모든 걸 포기하고 나서야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 게 더 도움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였을 임신 테스트기에 뜬 두줄. 멍하니 보고 앉아서 그런 생각을 했다. ‘아 누구 하나 쉽게 얻지 못했으니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그렇게 사랑으로 키워야 하는 거구나.’ 또 하나의

댓글 0 Mar 22. 2025
별이 되어 선물해준 엄마라는 이름
15. 내나이 28살 자궁나이 49살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 하늘의 별이 된 첫째 아들 어렵게 가진 첫째 딸 그리고 이제 뭐 더 이상 이슈가 있을 게 있나 싶었다. 낳기까지는 어려웠지만 대체로 순했던 첫째 딸내미는 조심성이 많아 걸음마는 늦었지만 엄청 우량했다. 그맘때쯤 남편이 한창 바쁠 때라 새벽에 퇴근할 때가 많았고, 나는 15개월 13킬로 나가는 첫째 딸을 아기띠로 안고 가방에 유모차까지 끌고 다니며 아이
댓글 2 Mar 19. 2025
별이 되어 선물해준 엄마라는 이름
14. 내 슬픔이 누군가에게 희망일 수 있다면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 아이는 무럭무럭 자랐고, 대체로 유순했으며 잘 먹고 잘 잤다. 신중한 성격인지 겁이 많은 건지 걸음이 좀 늦었고, 낯을 가리는 내향적인 친구였다. 앗싸가 건강하고 내 마음이 안정화가 되어가면서 다시 사람들은 만나기 시작했다. 대부분 나를 이해하고 기다려준 친구들이었는데, 총총이 일을 겪고 나서 내가 너무 담담하여 뱃속에서 문제가 있는 걸 알고도 낳았다고

댓글 0 Mar 15. 2025
별이 되어 선물해준 엄마라는 이름
13. 그 힘듦이 사치스러웠다.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 요즘 친구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내가 어릴 때는 고정관념처럼 당연한 수순이 있었다. 어른이 되면 취직을 하고 어느 정도 혼기가 차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당연했다. 그래서 임신과 출산 육아가 힘든 일일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누구나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너무나 당연하게 하고 있으니까. 처음엔 조리원에 아이가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
댓글 0 Mar 12. 2025
별이 되어 선물해준 엄마라는 이름
12. 두 번째 출산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 총총이가 역아라 수술을 했으므로, 앗싸의 출산 역시 제왕절개로 진행해야 했다. 원래 자연분만이라면 예정일이 1월 6일. 하지만 수술인 것을 감안하면 12월 말경으로 잡는 것이 맞았다. 태어나고 며칠 지나자마자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게 아쉬워서 의사 선생님께 이상이 있으면 바로 와서 수술을 할 테니 1월 1일로 수술날을 잡으면 안 될까요? 하고 여쭤봤다

댓글 0 Mar 08. 2025
별이 되어 선물해준 엄마라는 이름
11. 깨고 싶지 않은 꿈.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 임신을 하면 한숨 돌릴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악몽에서 스트레스는 한계치로 오르고 있었다. 태교를 해도 모자랄 상황인데 악몽을 꾸고 일어나면 올라오는 입덧에 구역질을 하는 현실 하지만 차라리 눈을 떠 입덧을 하는 것이 더 나았다. 뱃속의 앗싸가 ‘저는 잘 있어요’라고 이야기해 주는 거 같았다. 계속되는 악몽에서 숨 쉴 구멍이 오히려 입덧이
댓글 0 Mar 05. 2025
그까짓 게 뭐라고 아버지는 과하게 고마워하고 미안해했다

뒤늦게 깨달은 아빠 마음 혼자 계시는 아버지가 일 년에 두 차례정도 우리 집에 머물다 가신다. 대부분은 아이들 방학 때에 너무 더울 때 너무 추울 때 짧으면 일주일 길면 이주 정도 지내신다. 이 일은 내가 결혼하자마자 생긴 건 아니었다. 아버지가 아프신 후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생긴 행사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굳어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첫 시작은 아버지의 우울감 때
댓글 1 Mar 02. 2025
별이 되어 선물해준 엄마라는 이름
10. 축하합니다. 임신입니다.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 어릴 때는 몰랐는데, 크면서 엄마가 집을 나간 것이 힘들 때가 종종 생겼다. 이제는 나를 돌봐주고 이런 부분이 아니라 가족력을 물을 사람이 없다는 것. 혹시 쌍둥이가 있냐는 말에 당황스러우면서도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 아니요. 제가 알기로는 없는데... 잘 모르겠어요” 이 타이밍에 묻는 이유를 초음파 화면을 보고 뒤늦게 깨달았다. “
댓글 0 Mar 01. 2025
별이 되어 선물해준 엄마라는 이름
9. 그럼 그렇지, 쉽게 될 리 없지..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 그때의 우리 집 시계는 아마 다른 집 보다 더디 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숨은 쉬고 있었지만,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시간. 그때의 남편에게 지금도 고마운 것은 나에게 억지로 괜찮길 강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때의 나는 얼굴이 눈물 하나 없는 무던한 표정으로 슬프고 힘든 말을 하곤 했다. 자신을 난도질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던 남편의 마음은 어땠을까
댓글 0 Feb 26. 2025
별이 되어 선물해준 엄마라는 이름
8. 조금 미쳐버리고 싶었다.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 큰 슬픔에는 애도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애도 기간이 며칠이라는 기준은 없지만 길든 짧든 꼭 필요한 시간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그걸 나에게 적용하지 않았을 뿐. 그저 나는... 이 상황에서 탈출하고만 싶었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서야, 나는 아무 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편으론 우리 재신이 참 효자네 싶었다. 엄마 혼자 고생

댓글 3 Feb 22. 2025
즐거운 순간에도 언제나 불행을 생각한다.

이 어두움에 이름을 짓지 않았어요 수많은 일이 겪으며 생긴 버릇이 있다. 즐겁고 행복한 순간에도 언제나 불행을 생각하는 것이다. 무언가 일이 잘 풀리기 시작하면 불안하다. 내가 이렇게 갑자기 잘되는 건 뭔가 불안해. 마음속 불안들이 요동쳐서 나를 갉아먹는다. 요 며칠 브런치 방문자가 꾸준하게 올라가고, 독자님들도 많이 생겼다. 라이킷이 찍히면서 좋으면서도 매일 불안했다. 좋으면서도
댓글 0 Feb 21. 2025
별이 되어 선물해준 엄마라는 이름
7. 아이를 낳았지만 엄마는 아닌 사람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 열 달을 뱃속에 품고 있었다. 뱃속에서 통통통 거릴 때 일정한 박자로 통통통 거리는 게 아무래도 박자감각이 남다른 거 같다며 김칫국을 마셨다. 그건 발차기가 아니라 딸꾹질이라는 것을 알고 나도 참 벌써부터 이렇게 아들 바보 엄마가 되었구나 싶어 배를 감싸고 웃던 나날들. 내게 와준 10달 하고도 14일의 시간 속에서 재신이 마음속엔 어떤 소중한 기억이
댓글 2 Feb 18. 2025
별이 되어 선물해준 엄마라는 이름
6. 아이를 안아봐도 될까요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 사망선고가 내려진 후 엉엉 울던 우리 부부에게 간호사 선생님이 “재신이를 후처치 한 후에 다시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던 거 같다. 이 부분의 기억이 선명하지 않다. 너무 울어서 기억이 흐릿한 느낌이다. 잠시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다시 안내를 받고 아이를 보러 갔다. 아무런 약줄이 달려있지 않은 아이의 모습은 처음이라 조금 낯설었다. 아이의 사망원
댓글 1 Feb 17. 2025
혼자라면 절대 쓰지 못했을 일

이 어두움에 이름을 짓지 않았어요 딸만 둘이라고 하면 아들 하나 더 낳음 딱 좋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내게도 아들이 있었는데, 아마 훗날 총총이가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면 이 말을 듣지 않아도 되겠지.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을 5화까지 작성했다. 연재 요일을 정해두고도 매일 글을 썼던 것은 총총이가 내 곁에 있던 찰나 같은 그 순간이 아직도 행복하고 그립기 때문이
댓글 1 Feb 17. 2025
별이 되어 선물해준 엄마라는 이름
5. 그게 마지막 인사인 줄 알았더라면..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 다 지나고 이제와 생각해 보니, 괜찮을 거다 외면하고 별 큰일 없이 기다리며 평화롭다 생각한 그때. 더 큰 병원으로 옮기는 게 나았을까 후회가 된다. 그때 그 병원보다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는, 심장전문이 아닌 그냥 신생아가 전문인 곳으로 가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은 내 안에 남아 그렇게 철철 흐르고 있었다. 그 전화를
댓글 4 Feb 16. 2025
별이 되어 선물해준 엄마라는 이름
4. 아기용품 가득한 그 집에 아이 없이 돌아왔다.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 총총이는 신생아 중환자실에 들어갔다. 나도 몸 회복이 되지 않아 보러 갈 수 없었다. 미리 예약했던 조리원은 취소해야 했다. 조리원에서 다른 산모들은 다 아기를 보고 젖을 물릴 텐데, 그 속에서 내가 버틸 수 있을 리 없었다. 그즈음 내 머릿속은 지옥을 걷고 있었다. 왜 아플까. 내 탓인가? 임신을 알아채기 전에 넘어진 적이 있는데 그때 그런 게 아닐까
댓글 1 Feb 15. 2025
별이 되어 선물해준 엄마라는 이름
3. 내 불행이 옮지 않게 해달라고 빌고 빌었다.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 아기의 태명은 총총이 었다. 토끼꿈이 태몽이라 깡충깡충에 총만 따서 총총이라 불렀다. 총총이는 아들이었다. 집을 나온 것까진 좋았는데, 임신한 내 모습이 이따금씩 슬펐다. sns 속 친구들은 커리어를 쌓고 여행도 다니고 청춘을 즐기고 있는 거 같았다. 결국 내 선택이었지만, 때때로 우울해서 견딜 수 없었다. 거기다 친구들을 만나러 갈 때면, 친구들은
댓글 2 Feb 14. 2025
별이 되어 선물해준 엄마라는 이름
2. 세상에 당연한 건 없는데, 그땐 몰랐었다.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 예전 무한도전이던가, 결혼은 외로울 때 하는 게 아니라 오롯이 혼자여도 좋을 때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 당시 어린 나는 이해를 못 했다. 대부분 둘이 죽고 못살아서 하는 게 결혼 아니었나? 부족한 부분 채워주면서? 그런 면에선, 남편과 나는 죽고 못살던 사이는 아니었다. (남편은 모르겠고 내 기준이다.) 그저 남편과 있을 땐 내가 나일 수 있어서
댓글 0 Feb 13. 2025
별이 되어 선물해준 엄마라는 이름
1. 집에서 도망치고 싶어 언제나 결혼을 꿈꿨다.

별이 되어 선물해 준 엄마라는 이름 집은 언제나 숨이 막혔다. 엄마는 집을 나갔고, 아빠의 어깨는 무거웠다. 오빠는 방황하느라 바빴고, 집을 지키고 있는 건 나 혼자였다. 티브이 속 집은 언제나 돌아오고 싶은 곳, 따스한 곳이었느냐 우리 집은 차갑고 싸늘한 곳이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집. 아슬아슬한 살 얼음판을 걷는 맨발로 걷는 기분이었다. 언제나 이곳을 탈출하고 싶
댓글 0 Feb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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