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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늦게 찾아온 태풍, 그것이 알고 싶다.

그런데 태풍이 생기는 원인을 곁들인...

일본 여행 갈까?


며칠 전 주말, 소파에 앉아 뒹굴거리며 리모컨을 돌리자 '지구마불 세계여행'이란 여행프로그램이 나왔다. TV 속 아름다운 풍경을 한참 바라보다 '나도 여행 가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어 급하게 여행지를 검색했다. 마침 엔화가 역대급으로 떨어져 '일본 갈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pixabay

일본 여행 브이로그부터 맛집까지 끊임없이 검색하다 이런 제목의 뉴스 영상을 봤다.


'올해 태풍 1호 에위니아 일본 접근, 피해 속출'


허리케인? 사이클론? 태풍?


태풍은 허리케인, 사이클론이라고도 불리며 지구에서 가장 큰 폭풍이다.  남북아메리카에서는 허리케인,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이라고 부른다. 어디에서 발생하였냐에 따라 명칭만 다르다.


이름이야 어떻든 간에 태풍은 매우 파괴적이다. 이러한 태풍은 왜 발생하는 걸까?


태풍이 발생하는 이유
@pixabay

태풍은 열대 바다 위에서 발생하는 풍속 17m/s 이상으로 성장한 열대 저기압을 말한다. 태풍의 평균 속력은 33m/s 정도로 지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인 치타와 비슷하다. 태풍이 생기는 조건은 크게 2가지로 1)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이며, 2) 적도(0도)에서 약간 벗어난 위도 5도 이상의 구역이어야 한다.


바다의 수온이 26도 이상 되면, 높은 수온으로 인해 열을 머금은 채 바닷물이 증발(액체에서 기체로 변함)하고 공기 중에는 수증기가 공급된다. 이 수증기는 가벼워서 위로 상승하게 되며 이때 구름이 만들어진다. 구름 중에서도 납작한 계란 프라이 모양이 아닌, 도깨비방망이처럼 생긴 수직형 구름인 적란운을 만든다. 이 적란운을 만들 때 수증기는 기체에서 액체로 다시 변화되면서 갖고 있던 숨겨진 열을 방출하게 된다. 열이 대기로 방출되면 더워진 공기가 상승하여 폭풍은 더욱 강화되고 이 과정은 반복된다. 상승하는 공기는 주변에 비해 공기가 가볍고, 압력이 낮아져 *저기압이 된다. 따라서 태풍이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증기 공급이 필요하다.

(*공기가 가벼워 상승하면 저기압, 공기가 무거워 가라앉으면 고기압이라고 쉽게 생각하자.) 

@pixabay

또한, 1년 내내 더운 적도에서는 왜 태풍이 발생하지 않을까? 태풍이 초기에 성장하기 시작할 때 반드시 지구 자전 효과가 회전을 도와줘야 한다. 하지만, 적도에선 전향력이 작용하지 않는다. 전향력이란 회전하는 물체에서 돌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가상의 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적도에서는 지구 자전에 의한 회전효과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태풍이 성장하기 어렵다. 


늦어진 올해 태풍!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서태평양 태풍은 매년 1월에서 5월까지 2~3개 정도 발생한다. 지난 30년간 평균 2.5개의 태풍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단 1개만 생겼다. 이것은 바로 지난 5월 28일경 일본 남부 해역을 휩쓴 1호 태풍 '에위니아'다.


올해 서태평양 태풍이 늦어진 이유는 뭘까?

@unsplash

그 이유는 인도양과 중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져 수증기가 상승하고 이로 인해 저기압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상승 공기들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서태평양으로 내려앉으면서 고기압이 형성되었다. 고기압이 형성되면 구름이 생성되지 않고 맑아져 태풍 발생을 저지한다.


그래서 기상청에선 올여름 우리나라가 태풍에 의한 영향이 적을 것이라 예상하기도 한다.


올해 그러면 태풍으로부터 안전할까?
@unsplash

태풍에 의한 영향이 적을 거라는 보도가 있긴 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기온이 1도가 증가할수록, 태풍의 재료가 되는 수증기량이 약 7%가량 증가한다고 한다. 즉 기온이 높아지면 공기 안에 포함될 수 있는 비(rain)의 원료가 되는 수증기량이 올라간다. 이로 인해 상승기류가 증가하며 폭우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지는 것이다.


현재 전 지구적으로 기온과 수온이 매우 높은 상태인데, 높아진 만큼 올여름 강수량도 기록적으로 많아질 것이라 감히 예상해 본다.


결국은 지구온난화
@unsplash

결국 이런 태풍, 폭우, 폭염 등 우리에게 위험을 주는 재난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남 일 같고 멀게만 느껴진 기후변화가 결국은 우리 삶에 영향을 가깝게 주고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꾸준하게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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