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십팔년의 연이, 그러니까 나비에게 있어서
적어도 '그' 연두, 그러니까 바쿠. 그건 매 6월마다 찾아오는 재난경보 같은 거다. 매년마다 길을 잃은 사람마냥 망령이 되게 만드는 건 예나 지금이나 대단하네.
하다못해 억울해서라도 사는 걸 좀 취미로 삼아 보려고 했는데 어쩐지 갈수록 사람 틈에 섞이는 게 더 역겨워졌다. 이상하다. 사실 억울하진 않았던 것 같다. 그냥 재수가 없었다.
글이 도통 쓰이질 않고 타자로 치려는 시도조차 못 했다.
"못했다"와 "못 했다" 는 아주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