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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 유 Sep 02. 2022

태 : [態]

내가 스스로 허물고 싶었던 벽 : 나만의 태[態]



외적으로 그럴싸해 보이는 사람부터 되세요.


: 자존감을 향상시키기 이전에 자신감과 외적인 모습이 수반되어야했다.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해주세요’와 같은 뻔한 위로는 나는 정말이지 하고싶지가 않다. 앞으로도 언급할 주제는 아닐 것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것이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며 뜬구름 잡는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 문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글은 아마 예전부터 많이 들어왔겠지만, 정작 어떻게 나를 사랑하는지 어떤 요소가 내 자신에게 장점이되고 어떤부분은 단점이 되는지, 혹은 타인에게 어느부분이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지 등등 자세히 ‘가이드’라고나 할까 물론 사람의 매력과 자존감을 향상시키는데 명확하고 획일화된 방법을 공론화 시키고 이것이 맞다. 라는 당위성을 표현한다는 것이 이상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그런 뜬구름 잡는 것이 아닌 진짜 자존감을 향상시키기위한 현실적인 방법과 순서에 대한 방향성을 조금이라도 잡아주고싶을 뿐이다.

나에게는 멋진사람이 되기위한 외면의 모습, 그리고 내면의 모습을 갖추는 방향. 두가지의 선택지가 있었다. 두가지의 길 모두 개인의 성향에 따라 받아드릴수 있는, 혹은 납득할 수 있는 의견의 폭은 광범위하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나의 경험이고 나의 관점이니 ‘아 이런 방식으로도 매력을 만들고 구축해 나갈 수 있구나’ 정도로만 받아드리면 감사하겠다.


: ‘외적으로 그럴싸해 보이는 사람부터 되세요’

나의 경우에는 외적인 멋을 우선으로 가꾸기 시작했다.


나비가 부화하기 위해서는 나비 스스로가 번데기의 알을 깨고 나와야하듯이 ‘나’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태’가 표출되려면 자기자신이 외적인 모습을 잘 가꾸어야한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분명 외모지상주의 라고 꼬집는 사람들도 분명 있겟지만 난 나의 지론을 펼쳐야하는 사람이고 단 한명이라도 미세한 떨림이 있다면 난 그것에 만족할 것이 틀림 없다.

자존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향상 시킨다는 것은 차량 신호등과 보행자 신호등이 동시에 켜진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주위 시선을 의식하고 눈치보고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와 같은 옛말이 익숙해져서 그런지 어필해야할 때 못하고 가만히 있고 ‘어떠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특징을 가진’ 사람이 되지 못했었다. 그러다보니 자존감과 자신감은 낮았었다.

‘어떠한 계기’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주위 환경과 내가 처한 상황이 나 자신을 바꾸는데 얼마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지 깨닫게 됐다.

마음이 공허해질 땐 타투를 채우며 마음을 가다듬었고, 머리를 짧게 자르고 넘기기 시작했으며, 옷을 입는 스타일도 어느정도는 ‘아 얘는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네’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옷을 입게 되었으며, “어느정도 꾸미네”라는 말을 듣기 시작하면서는 외적인 모습 뿐만 아니라 외적으로 보여지는 행실. 태도에 대해서도 신경 쓰다보니 자신감이 향상되었고 자연스럽게 자존감은 따라왔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처럼

자존감과 자신감은 함께 성장하는 것이 아닌 둘 중 하나가 우월해지는 ‘그 순간’ 나머지 한 부분도 순차적으로 따라오는 여러 객실의 칸이 연결된 기차와도 비슷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말하는 외적인 모습과 자신감은 연동되어 있는 시스템과도 같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외적인 모습이란 단순히 명품 옷을 구매하세요. 비싼 헤어스타일링을 하세요. 와 같은 ‘금전적인 부분의 외면’을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외면’ 이란 외적으로 표출되는 태도 attitude 를 포함해서 하는 말이다.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자랑하고싶은 명품 옷들로 치장하면서 태도 attitude는 저급한 행동을 하는 것만큼 밋밋하다 못해 꼴보기 싫은 일도 더 없을 것이다.


:태도[態度]에 대하여.


자신에게 맞는 옷과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과 같은 외면은 우리가 꾸준히 시도하고 정보의 홍수속에서 나만의 정보를 찾고 행동에 옮기는대로 피드백이 오는 부분이기에 자세하게 다루지 않겠다.


태도란 단순히 사전적 정의처럼 ‘몸을 가누는 모양새’ 이런 일차원적인 편협한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절대 멋진 ‘태[態]’를 표출할 수 없다.

나의 직업적 이야기는  삼가하려했지만 이 ‘태도’에 관해서는 어느정도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는 거 같아 잠시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나는 몇년 째 서비스직군에서 근무하며 손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의 ‘본성[本性]’이 드러날 때가 있는 직업을 업으로 삼고 있다. 이럴 때마다 나는 사람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으며 단 한번도 예측을 빗나가는 적은 없었다.

들어올 때 별로였던 사람은 꼭 우리를 스트레스 받게 하거나(취객을 상대하는 일이 물론 항상 스트레스의 연장선이지만 그 외적인 부분의 스트레스들을 이야기한다.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지만), 잔을 깨거나, 개인적인 볼 일을 구분 못할 때가 있고 사고를 항상 친다. 반면에 들어올 때 좋았던 사람은 나갈 때도 좋고 우리는 더 기분좋게 근무할 수 있었다.

사람의 관상, 태도, 말투, 눈빛,등은 ‘어디까지나단순히’ 외적인 모습의 한부분이지만 절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나는 ‘태[態]’를 구축하기 위해 일상생활속에서 많은 부분들을 실천하려고 머리를 싸맨다 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왜 그런 태도를 유지하지 못 했지?’ ‘왜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렸지?’와 하는 자기반성과 복기에 연속이었다.

그사람이 평소 어떤 생각을 하는가, 무엇을 하며 살아온 사람인가, 타인을 얼마나 ‘존중’하는가,

얼마만큼 깊이가 있는 사람인가 등등 그 사람이 살아온 모든 경험의 총합 이라는 말이다.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단 3초 라고한다. 이 3초는 결국 짧은 시간이 아니며 우리가 그동안 무언가를 해왔는가? 에 대한 반증이기도하다는 말이다.

목과 어깨는 곧게 펴고 인사는 허리까지 숙여서, 목소리톤은 평소보다 ‘반음(harf)높게 인사하기, 옅은 미소와 눈 웃음 띄우기.

타인의 말을 귀기우려주기. 시선은 타인의 코를 향해서, 말할 때도 타인에 코에 시선을 두고 말을 하기.

상대가 고맙다는 말을 건낼 땐 ‘제가 더 감사합니다’ 라고 꼭 말하기

‘때문에’라는 단어보다는 ‘덕분에’라는 단어로 감사의 인사 전하기.

공용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노크를 먼저 하기

건널목 우회전 차량이 먼저 양보를 해준다면 가벼운 목례로 감사함을 표현하기.

매순간 인사 잘 하기

약속 전에 출발한다고 말하기

도착시간 말해주기

약속시간 10분전엔 반드시 도착하기

일정은 미리미리 계획하고 생활하기

놀러갈 곳이 있으면 휴무, 브레이크타임, 웨이팅시스템 등 변수들 고려하여 행동하기

맞춤법을 신경 쓰는 사람. 타자 하나를 눌러도 이유가 있는 사람.

‘되’와 ‘돼’를 신경 쓰려는 사람

정말 별거 아닌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지만 지금 생각난 내가 기본적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態度]들에 대하여 나열해봤다.

이러한 부분들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혹은 노력하는 모습조차도 보이지 않는다면, 나로써는 별 신경을 쓰고 싶지도, 관심을 주고싶지도, 대화를 하고 싶지가 않다.

이러한 아주 사소한행동들까지 신경 써야하냐고 묻는다면 이것이 내가 영위하고자 하는 삶의 근간이 되는 문제들. 이라고 답해주고 싶다.


한가지 확실히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내가 나열한 것처럼 행동을 한다면 항상은 아니지만 당신은 어느 한 사람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될 것이며 그 사람에게만큼은 환영 받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저 집 앞에 있는 카페를 가더라도 말이다.

기억에 남는다는 건 ‘남들과는 태[態]’가 그 사람에게만 존재한다는 것이며 그것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너를 기억해 줄 것이다.


‘다른사람들과는 뭔가가 다르셔서요. 기억에 남아요’

정말 여러번 들었지만 지금도 나는 이말이 가장 듣기 좋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 자랑이 되어버린 거 같아 조금은 겸연적이지만 나는 그정도로 내 ‘태도[態度]’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고민한 결과값들이다.


당신이 정말로 기억에 남는 사람. 타인으로부터 잊혀지기 싫은, ‘나’ 라는 사람이 이 삶에서 온전한 주체자로서 살아가고싶다면 당신의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물론 나조차도  멋진사람들을 보며 흡수하고, 수정하기도 한다. 마치 파트리스 쥐스킨트 장편 소설 ‘향수 내용 최고의 향을 만들기 위해 이성의 체취를 모으듯이 우리도 다양한 삶을 경험한 타인의 장점들을 흡수시켜 나만의   만들면 어떨까?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된 것들

김 경 :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폴린 브라운 : 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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