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치료는 비싸다. 최소 400만 원 이상이고, 재료에 따라 케이스에 따라 기간에 따라 비용이 훨씬 늘어날 수 있다.
이런 큰 비용지출을 앞에 두고 큰 맘을 먹고 교정을 하려고 치과에 갔더니 웬걸?
충치치료를 먼저 하고 오라고 한다.
충치치료. 못해도 돈 100만 원은 깨지 텐데.
꼭 지금 받아야 할까?
교정은 치아에 브라이라는 장치를 붙여 철사, 고무줄 등으로 연결하면서 하는 치료이다. 즉, 치아에 이것저것 같다 붙인다는 이야기이다. 붙이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문제는 양치질이 어려워진다는 데에 있다.
기존에 양치를 잘하던 사람들도 교정을 하고 나면 양치가 안 되는 부분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만약에 충치를 제거하지 않고 교정을 진행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1. 장치를 붙이는 부분은 아니지만 충치가 있다. 무시하고 교정을 진행했다.
2. 교정장치로 인해 양치가 잘 안 된다.
3. 당연히 충치 부위가 점점 넓어지고 깊어진다.
4. 통증으로 인해 또는 충치부위가 넓어져 이가 부스러져서 어쩔 수 없이 치료 시기가 된다.
5. 기존에 교정치료를 중단하고 철사와 브라켓을 제거하고 충치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6. 교정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치아는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강하다. 그래서 교정을 마무리하고도 유지장치라는 것을 껴서 원래 모양대로 치아가 돌아가지 못하게 한다. 그런데 교정 치료 중 철사나 장치를 제거하면?
당연히 그동안 교정을 진행하던 방향과 다르게 원래 방향으로 치아가 돌아갈 것이다. 치아 1mm를 움직이는데 대략 한 달 정도 소요된다. 최소 한 달 이상 치료기간이 늘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충치의 개수가 많다면? 중간중간 계속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면?
쉽게 교정이 마무리될 수가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정치료 전에는 충치를 모두 치료하고 교정을 진행한다. 그렇게 해도 교정 중에 양치가 제대로 안되면 충치가 또 생길 수 있다.
교정 전에 충치치료! 부담은 되겠지만 치료받고 시작하는 게 장기적으로 보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