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우울증 치료일기 <17>
매일 사람을 만나고 출근하고 별 다를 거 없는 일상이다.
약도 변동이 없고 바쁜것도 나아지고 있고
모든 상황이 평소로 돌아오고 있다.
언제나 있었던 약간의 불면과 집중력 문제도 평이하다.
다만 몰입이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선생님께 말씀드렸었다.
나는 콘서타가 공부잘하는 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약의 효과가 발효되는 동안 쭉 집중의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몰입된 상태로 이어질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하게는 굴곡을 그리는 그래프를 일자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면에서 보았을때는 굉장히 잘 작용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이렇게 보면 깊은 몰입이 좋은 걸까, 항상 평균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게 좋은 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뒤라 안온한 요즘이 너무 소중하다.
이쯤되면 약을 끊어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스믈스믈 올라오지만
하루이틀 약을 건너뛰면 당치않는 소리라는 게 너무 잘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