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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선행

지난 소소한 일상의 기록 中...

by 이은희 시인

2018년 8월 10일 저녁 7시 49분...


외출 후 집에 와보니 생각지도 못한 소포가 내 앞으로 있다. 발신자가 KT 본사로 되어 있어서, '뭐지?' 하는 궁금증이 앞서는데...


며칠 전, KT 고객센터에 아들들 폰 관련해서 문의할 것이 있어서 상담사에게 전화 상담을 했는데, 유독 어린 목소리가 왠지 마음에 측은함을 불러일으켜 칭찬 몇 마디를 조금 오버해서 했을 뿐인데...

어제 그 직원의 상사에게 전화가 왔었다. 본인의 부하직원이 그제 하루 종일 아침에 들은 내 칭찬에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면서 감사하다고... 그 전화에 ''참, 부하 직원을 잘 챙기시는 상사시네요''라고 덕담 한 마디를 했을 뿐인데, 오늘 이렇게 정성 담긴 편지와 함께 과자를 보내왔다.

솔직히 상담사가 갓 스무 살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부러 더 오버해서 ''참, 상냥하고 필요한 요점을 잘 설명해 주시네요.''라고 칭찬을 했던 건데...

나의 그 작은 칭찬 한마디가 그 친구의 하루를 행복하게 했고, 나아가서 그 상사의 기분까지 좋게 했다니... 감사할 일이다. 그러고 보면 세상은, 대한민국은 아직도 따뜻한 온정이 살아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지금 참, 행복하고, 감사하다~~♡






2025년 8월 16일 새벽 1시 50분...


너무 오래 브런치에 글을 올리지 못한 것 같아서 브런치 서랍을 뒤적이다가 오늘은 2018년에 있었던 일상의 기록을 올려본다.

깊은 밤, 아니 이른 새벽에 늘 깨어있던 시간들, 그때 브런치작가가 막 되어서 한참 브런치 삼매경에 빠져있을 때 '이은희 시인의 밤 독백과 픽션'을 쓰던 그 시절의 설렘이 잠시 스치는 순간이다.





추신.

이은희 시인의 연재 브런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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