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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스며든 이해. 너에게 닿을 마음이 온전하려면, 나 자신부터 사랑해야 한다.
에세이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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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스며든 이해
동해바다 옆집에 삽니다.
바다는 그날의 하늘빛을 닮는다
바다 근처에 산다. 오션뷰는 아니지만, 마음만 먹으면 5분 안에 동해바다를 볼 수 있다. 얼마나 가깝냐면 해수면 상승 지도를 보면 우리 집은 없을 정도고, 해일 재난 영화를 보고 나면, 개 셋과 고양이 둘을 어떤 가방에 각각 넣어 옮겨야 할지, 차에 기름을 미리 넣어두었어야 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키가 큰 사람 기준으론 옥상에서 바다가 빼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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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2. 2025
그렇게 스며든 이해
그때 놓쳤던 봄까지, 함께 느끼는 중입니다.
온 감각으로 느껴야 할 계절이다. 유독 짧게 느껴지는 봄에는, 정말로 시계가 더 빨리 움직이는 게 분명하다. 안 그래도 마음이 바쁜데, 꽃마다 피어나는 시기가 제각각이라 봄이 조각조각 나뉜 나 더 급한 기분이다. 그래서 더 급하고, 더 눈을 부릅뜨게 된다. 도톰한 잎에 진한 프리지아의 노랑과 여릿한 개나리의 노랑은 또 달라서 나는 모든 봄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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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8. 2025
그렇게 스며든 이해
나는 다정한 사람이니까, 묵묵히 있을게
친절하지 않고 다정한 사람.
우리는 때때로 ‘관심’과 ‘다정함’을 헷갈린다. 당신이 오늘 뭘 먹었는지, 어디서 뭘 했는지, 요즘 어떤지 묻는 일이 다정한 행동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그런 말들이 ‘참견’이나 ‘통제’로 느껴질 수도 있다. 프로 다정러는 모르는 걸 억지로 알려고 하지 않는다. 상대가 말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린다. 궁금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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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3. 2025
그렇게 스며든 이해
내 행복, 작다고 말하지 않기로 했다.
’ 소확행‘ 그 예쁜 말이 내 행복을 가둬버렸다.
가끔 너무 익숙한 말들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습관처럼 쓰게 된다. ‘소확행(小確幸)’—작지만 확실한 행복. 언젠가부터 당연하게 쓰이기 시작한 단어. 유행이 지난 말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 단어를 잘 활용하고 있다. 그만큼 ‘소확행’은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소소한 행복’이라는 말이, 오히려 내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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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25
모퉁이마다 네가 있어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가장 먼저 물건정리를 했다.
나의 ‘꼬이’ 이야기 2
그러고 보니, 그해 이후로 겹벚꽃을 본 기억이 없다. 모든 준비가 되어 있던 사람처럼 덤덤한 척했지만, 정작 꽃구경할 여유조차 없었던 모양이다. 풋풋한 바람이 불고, 겹벚꽃이 피는 그 무렵에 너는 떠났다. 병원에서 ’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고 했을 때,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나는 바로 알아들었다. 아니, 사실은 병원을 향하는 길에서도 이미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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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7. 2025
모퉁이마다 네가 있어
손님은 가고, 강아지만 남아있었다.
나의 ‘꼬이’ 이야기 1
애견카페의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서 하나둘 손님들이 자리를 떠났다. 직원들은 익숙한 듯 가게를 정리하기 시작했지만, 그날은 뭔가 달랐다고 한다. 아직 남아 있는 강아지가 있었던 거다. 처음엔 보호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줄 알았다. 화장실에 갔을까? 곧 돌아오겠지. 하지만 끝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때 한 직원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까 어떤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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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ar 14. 2025
그렇게 스며든 이해
시간이 쌓은 것
편안함과 익숙함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낯설고 어색한 순간들이 지나,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 끝에 만들어진 것이다. 서로에게 당연한 존재가 된다는 건,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함께 쌓아온 시간과 이해의 결과다. 정말 가치 있는 것들은 시간을 견뎌야만 비로소 온전히 우리 것이 된다. 새로운 것들은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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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3. 2025
그렇게 스며든 이해
소신 있게 살지 않기로 했다.
확고한 태도를 가진 사람이 멋있다고 믿었다.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사람이 믿음직스럽고 어른스러워 보이는 줄 알았다. 한 번 한 말은 끝까지 책임지려고 했었고, 주관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려 어떤 분야든 파고들어 내 견해나 취향을 늘 정해두곤 했었다. 하지만 결국 그게 나를 옭아매는 순간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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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9. 2025
그렇게 스며든 이해
그렇게 스며든 이해
잔잔한 일상에서 밀려온 깨달음들을 기록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생기면 입이 근질거려서 못 참는 편인데, 정작 힘든 일에는 굳이 내색하지 않는 편이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되거나 끝이 보일 때쯤, “나 사실 좀 힘들었어. 근데 이제 괜찮아.” 하고 말하는 정도. 어차피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일이고, 괜히 내 사람을 걱정시키고 싶지도 않았으니까. 그런데 그날은 처음으로 친구에게 말했다. “00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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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8. 2025
모퉁이마다 네가 있어
사람의 말에 무너지고, 길고양이 눈빛에 일어선 하루.
나에게는 집 앞 창고에 사는 친구가 있다. 어찌나 겁쟁이인지, 문을 열면 호다다다 뒷모습이라도 본 날은 운이 좋은 날이다. 그래도 어디선가 내 인기척을 느끼고 있겠지, 생각하며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넋두리를 한 적도 많다. 오늘은 그런 넋두리조차 하기 힘든 날이었다. 뭘 해도 되는 게 없고, 지난 일들을 후회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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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7. 2025
모퉁이마다 네가 있어
시각을 잃은 노견과 함께 산다는 것은
어떤 시선들은 우리가 슬퍼야만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럴 이유가 없다. 13살이 된 바니가 뼈가 도드라진 마른 몸으로 휘청휘청 걸어 다니면, “어떡해”, “아이구 불쌍해라”, “쟤는 안 보이나 보다.” 염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불편한 순간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하루가 통째로 슬프거나 불행했던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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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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