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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페엔젤 Nov 24. 2022

사업자금, 내가 가진 자금을 어떻게 분배해야

할까?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과 인프라가 풍부하다 해도 창업할 돈이 없다면 그저 꿈에 불과한 것이다. 창업은 이상을 현실화하는 작업이다. 그 현실감 속에서 성공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무거운 얘기지만 솔직하게 세속적인 돈이 가장 필요하다. Money 머니! 카페 창업에 필요한 자금은 어느 정도이며 그 자금들을 어떻게 분배해 사용해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창업하고자 하는 콘셉에 따라 사업자금도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자금으로 원하는 콘셉을 표현할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 콘셉과 자금의 괴리감이 많이 느껴진다면 콘셉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어떤 창업이든 무리한 투자는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사업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입지조사와 부동산 매물은 구체적으로 눈에 담아두지 말자. 어느 정도 자금 준비가 되었을 때 준비해야 추진력을 높일 수 있다.     



< 창업 초기 필요한 사업자금 품목.>     


1. 보증금 : 창업하고자 하는 상가의 보증금은 천차만별이며 계획한 자금과 콘셉이 맞는 곳을 찾아야 한다. 보증금은 나중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 자금이다.



2. 권리금 : 위치에 따라 없는 곳도 있고 터무니없이 비싼 곳도 있다. 창업 시 잘 선별하고 적절히 투자해야 하며 계약 기간이 끝난 상황에서 권리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참고로 권리금은 상권이 활발한 지역은 비싸고 아닌 곳은 없을 수도 있다.



3. 인테리어 : 내 카페 콘셉을 나타낼 내/외부 인테리어, 철거, 전기, 냉난방설비, 간판 등이 포함된다. 내 상가가 아닌 임대상가라면 과한 투자는 금물이다.



4. 주방기구 외 집기 : 카페 운영에 필요한 커피머신 외 사이드 메뉴에 필요한 기기들 비용이다. 카페 기기들은 생각보다 비싼 것들이 많다. 고가의 기기에 욕심을 내지 말고 본인의 투자금을 생각하여 효율적으로 자금을 분배해야 한다.



5. 운영 여유자금 : 첫 달부터 수익으로 전환될 정도로 매출이 나와주면 좋겠지만 초기엔 이것저것 투자를 하는 분위기이며 시행착오를 겪는 시기이다. 매출에 따라서 최소 3개월~6개월 동안 수익이 없어도 운영할 수 있는 운영 여유자금은 들고 있어야 한다. 본인의 콘셉대로 자리 잡아야 하는 창업 초기에 여유자금이 없으면 심리적 부담되어 제대로 된 운영을 펼쳐보기 힘들다. 운영 여유자금은 꼭 필요한 자금이다.     



인테리어와 집기들은 시설에 투자된 자금으로 보통 5년의 기간을 책정하여 노후화에 대비해 보완/교체를 전제한다. 이 부분에서 감가상각이란 의미를 알아두어야 한다. 시설들도 사업자가 투자한 금액이다. 시설투자 금액은 매출의 수익에 투자비로 녹아 있다. 일정 금액을 보통 3년~5년 뒤 노후 되면 교체 또는 재투자할 금액으로 매달 수익에서 빼두는 것이 맞다. 그렇게 모아둔 수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시설자금은 권리금에 포함되는 부분으로 감가상각하여 책정된다는 부분도 알아두자.      



창업자금은 순수 본인의 자금과 대출이나 지인들에게 빌리는 돈으로 구성된다. 100% 내 자금으로 시작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 더 많다. 자본금의 최소 60~70%는 내 돈이어야 한다. 적당한 대출금은 카페 운영에 의욕을 불러올 수 있으나 과도한 대출은 계획한 영업 방식에 심리적으로 추진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총투자금을 1억 잡았다면 내 자본금은 최소 6천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하는 경우라면 퇴사 전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사업자는 매달 같은 급여를 받는 회사원과 달라 생각지 못한 투자현금이 필요하므로 융통성 있게 사용한 부분만 이자를 낼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 대출금보다 이율이 높긴 하나 비상시 사용할 자금 여력으로 남겨두고 급할 때 사용하고 언제든 여력이 있을 때마다 갚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 사업자가 알아야 하는 비용의 실체 >     


*고정비용 : 임대료, 직원급여, 건강보험료, 인터넷 사용료, 이자, 정기 구독료 등

*변동비용 : 재료비, 수도세, 전기세, 부가가치세, 소득세, 홍보비, 보수유지비 등     



고정비용은 말 그대로 매장 운영 시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지출로 사업자의 능력으로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고정비용만큼은 매출이 나와주어야 최소 운영이 가능하단 얘기다. 직원을 줄이거나 임대료를 줄이는 방법은 쉽지 않다. 사업자가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은 변동비용이다. 최소의 재료비로 좋은 맛을 내기 위해 싸고 좋은 재료들을 구입 할 방법들을 모색하거나 보수유지비를 줄이기 위해 머신들의 관리를 잘하는 방법 등이 있다. 사업자의 급여는 매달 일정 부분 고정비로 책정할 수도 있으나 수익이 안 나오면 최후로 미루는 상황이므로 변동비용으로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창업자는 돈과 관련된 비용의식이 뚜렷해야 한다.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경영 마인드는 성공하기 힘들다. 하나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자로서 내가 가진 총 사업자금 중 어떤 식으로 필요한 부분에 분배해서 비용을 써야 하는지 명확한 계산이 서 있어야 한다. 정확한 계산속에서도 변수들이 많은 것이 창업이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선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자금 파트에선 더욱 그러하다. 사업자금은 나의 총알임을 잊지 말고 꼭 필요한 부분에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창업 전과 후에도 항상 생각해야 한다.     



TIP 엔젤의 사업자금 어떻게 구하고 상환했을까?     

엔젤 창업자금은 권리금이 보증금의 2배 이상이었다. 그만큼 상권 활성화가 되었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을 보고 투자하고 인수했다. 초기 시설자금은 인수 시 세팅되어 있어 권리금으로 대신했다고 생각했다. 인수 후 최소 부분만 보수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창업 비용 중 35%는 부모님 찬스로 빌려서 시작했다. 가끔 가족들의 돈을 자기 돈처럼 생각하는 잘못된 경우가 있다. 그렇게 하면 사업 초기부터 마인드가 흔들린다. 내 돈이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돈에 대한 것은 항상 정확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부모님 찬스로 빌린 돈은 창업 후 한두 달 운영 분위기를 보고 3개월째 되는 달부터 3년 정기 적금을 시작하여 매달 꼬박꼬박 갚았다. 대출금은 한 달에 상환할 수 있는 목표금액을 책정하고 갚아나가는 방식으로 해야 끝을 볼 수 있다. 대출을 받을 때 상환 기간을 정할 수 있다면 너무 무리 되지 않게 계획하는 편이 좋다. 빨리 갚을수록 좋으나 상황이 따라주지 않을 때 자금 압박으로 운영 마인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유가 생기면 더 갚으면 되니 일단은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여유 있게 계획하자. 부모님의 대출금은 적금이 끝나는 시점 다 갚았다. 정작 남은 것은 없었지만 대출금을 다 갚았으니 그만큼 수익이라는 뿌듯함이 자신감으로 더해진다. 어느 정도의 대출금은 좋은 의미로 사업자에게 긴장의 끈도 되며 성취감도 맛볼 수 있는 방향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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