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 마무리하며)아들들에게 17

by 일하는 지니

오랫만에 아무 일정을 잡지 않아

여유있고 느긋한 토요일 아침이다.

두 아들들은 이 시간은 당연한 꿈나라 시간...

난 혼자 가벼운 아침과 커피를 홀짝인다.

커피 물을 따르며,

이 고요가, 이 평안함에

눈물이 핑 돈다. 훌쩍인다 ....


12. 24 크리스마스이브에 임원인사가 떴다.

뭐 나랑은 상관 없는 세계의 이야기이지만,

조직의 큰 변화이기에 무시할 수도 없으니~

1월 초에는 지점장 인사가 있을거고

그리고 책임자 및 사원들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그 과정들, 그 속의 치열한 암투(?),

자기사람 채우기위한 밀고 당기기.

평판을 가장한 모함과 밉상 떨궈내기.

승진에 간절한 직원들 희망고문의 피날레...


나의 의지와,

나의 바람과는 전혀 다르게 움직이는 틀에서,

이제야 조금은 제 3자적 관점에서 보게됬는게 ....

저절로, 강제로 알게 되는 것들...

나.잇.값. 때문에 보이고 느껴지는 씁쓸함이 있다.


나홀로 똑똑한 척 열심히 하는 척....은 필요없더라.

옆에 사람 얘기 들어주고, 맛난거 같이 먹고, 많이많이 사랑을 줘야했던 거더라...

그게 윗분 한테도 그렇게 했어야하고

아랫사람에게도 그렇게 했어야 하는 거였다.

내편 만들기!를 많이 했어야 하는데

나는 그걸 정치질 하는거야 라고만 생각했으니 어리석기짝이 없다.


한편으로는 가수 박진영님 말처럼

쓸데없이 인맥 만들려고 기웃대지 말고 그 시간에 자기 실력을 키웠어야!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나고보니 진짜 능력 있는 사람은 여기저기 주위에서 알아서들 찾아 주더라고!!~


이런 생각에 , 이런 공허함에 , 찐한 후회에

마음이 먹먹하다.

(물론, 이걸 끝으로 주저앉아 있진 않을꺼야. 내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거니까.

그게 지금은 이렇게 낮음을 인정하는거고...

그래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거고~ 뭐가 낮고 높은지에 대한 기준잣대 선정도 웃기긴한데... 사는게 당연한게 단 한가지도 없으니.. 그 와중에 잠깐 슬픈 시기라고 해 두자)


이래서, 아들들에게 잔소리가 많아지나보다.

나처럼 되지 말라고,

좋아 보이는 지름길을 막 알려주고 싶어서~

그래서 주책맞게, 맥락없이

너희들에게 뜬금포를 막 날려대니...

너희는 들리지 않을테지....

(이런 애미를 둔 )에고 딱한 녀석들 ~

너희 인생에 함부로 끼어들지 않기위해

이렇게 글로 풀어 내며 ,

너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비운다.

동시에

감히 상상할 수도 가늠할 수도 없는

미래의 너희의 삶을 응원한다.

25.12월도 몇일 남아 있지 않다.

너희가 어떤 생각 어떤 꿈을 꾸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미리 너희의 한계를 정해서 생각을 가둬버리지 않도록~

현재의 상황은 직시하되,

거기에 매몰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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