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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탄생: 아이디어부터 런칭까지

브랜드가 탄생하는 과정

모든 브랜드가 탄탄한 브랜딩을 갖추고 탄생하진 않는다.

특히 빠른 실험과 검증을 거치는 IT업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사업성을 검증하는 데에 집중하여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십상이다.

그러나 사업성이 검증되고, 투자를 받기 시작하면

결국 브랜드의 모든 움직임에는 방향성과 기준이 생겨야한다.


그리고 그 기준을 만드는 작업이 브랜딩이다.





이 글은 본인이 몸담고 있는 사업에

브랜딩을 적용하고 싶은 사람들이

차근차근 이해해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작성되었다.




종종 브랜딩과 브랜드 '시각'디자인을 같은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둘은 엄밀히 따지자면 다르다.







순서로 따지면, 브랜딩이 먼저다.



브랜딩은 가치의 차별성을 정리하고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면,

브랜드 시각 디자인은 브랜딩을 통해 만들어낸 차별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과정이다.


서비스를 기획했다면,

우리 서비스가 다른 서비스와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를 찾아야한다.





종종 인터뷰를 진행할 때면, 다른 서비스들과 달리,

우리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차별성을

주고 싶다 라고 말을 하시기도 한다.




물론, 디자인이 차별성이 될 수 있지만,

이런 말들은 보통 브랜딩과 브랜드 '시각'디자인을 오해해서 생기는 문제일 확률이 높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에 차별성이 있다면, 디자인은 자연스럽게 그 차별성을 담아내야한다.

결국 가치가 독특하면 시각디자인 역시도 독특해진다는 말이다.





브랜드 차별성을 알아내는 방법


다른 서비스에는 없는 우리 브랜드만의 요소를 찾아내면 된다.





편의성, 간결함, 혹은 더 싼 가격경쟁력 등

찾기 어렵다면, 고객군/제품가격/제품의 외형/기능 등을 통해 알아낼 수 있다.





그런데 보통 이런 것들은 보통 표면적인 것에 가까울 확률이 높다.



그러면 좀 더 본질적인 가치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까?




사이먼시넥의 START WITH WHY에서는

애플의 성공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애플은 'WHY'부터 사람들을 설득해나갔기 때문에 성공했다.

사이먼 시넥의 설득구조


예를 들어보자,

달걀을 파는 두 브랜드가 있다고 치자.


A브랜드는



달걀사세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달걀사세요!



몸에 좋고 맛도 좋기 때문에 달걀사야지!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정형화된 문구로 인해 뇌 속에 깊이 새겨지지 않는 소리없는 외침에 불과하다.








반면 B브랜드는 조금 달랐다.


저희는 음식이 몸에 주는 영향이 아주 크다고 생각합니다.


나이 있으신 분들은 시력 관련 질병을 많이 갖게 됩니다.

달걀에 있는 영양소인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시력 상실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의 신선한 달걀로 가족들의 눈건강을 지키세요!


집 안에 눈이 침침한 사람이 있다면

한번쯤 뒤돌아 보게 만들 수 있을 문구다.


*실제로 달걀은 눈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B브랜드는

달걀이 갖는 다른 음식과의 차별성을 잘 알아내고 판매에 적용한 사례이다.



물론 약간 긴 분량이기 때문에 더 많은 내용을 어필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사실 A브랜드가 강조한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중에서

'몸에 좋다'의 측면만 강조했다. 그리고 그 하나의 차별성을 깊게 파고 들었다.






브랜드의 가치는 실제로 이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와도 연결될 수 있고,

이해관계자들이 추구하는 마인드와도 연결된다.

이에 관해서는 다음 글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오늘 글에서는 브랜딩이

시각아이덴티티 디자인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다뤘다.



브랜드의 정체성 WHY에 집중하는 것은 브랜딩(=브랜드 디자인 = 브랜드 설계)



그 WHY를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는 것은 브랜드 시각 디자인라고 할 수 있다.



브랜딩(브랜드디자인)을 통해 정체성을 구축하고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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