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랜딩#2- 브랜드의 핵심가치 정의하기

브랜드 핵심가치

일전에 브랜드의 다양한 차별성들을 FedEx라는 브랜드를 통해 알아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런 차별성 중 어떤 특징에 집중해서, 핵심가치로 삼아야할까?

그리고 핵심가치를 삼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핵심가치를 정의해야하는 이유는, 한번에 여러가지를 제시하면, 그 무엇도 강조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대답없는 외침이 될 확률이 높다.


두번째로는, 추구하고 있는 가치가 7-8가지나 되는데 그걸 다 디자인에 나타내기란 쉽지 않다.

특히나 로고 같이 단순하고 명확히 이미지를 보여줘야하는 경우에는 더욱이 핵심가치를 추려내서 표현해야한다.

브랜드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핵심가치와 이미지를 응축해서 담아내야한다.


앞서 정의했던 FedEx의 안전성, 신속성, 기술혁신 등의 키워드가 로고에 어떻게 적용되어있을까?


FedEX의 로고는 다음과 같이 생겼다.


보라색과 빨간색의 강렬한 대비가 돋보인다.


이름 의미를 먼저 분석해보자면, 로고 아래에 다른 글씨체로 이미 써있는 글씨를 주목하자.

Fed 는 Federal - 연방의 줄임말이다.


미국은 땅이 넓어서 여러지역을 나누어 관리한다.

그 나누어진 곳들을 각각 관리하는 곳들을 연방이라고 한다.


Express는 흔히 이삿짐 센터에서 볼 수 있는 문구다.

간단히 물류 배송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합쳐보면, 연방의 물류배송 이다.

지극히 평범하고 직관적인 단어 두개를 붙여놨는데,

컬러를 독특하게 붙여놨다.


주황에 가까운 빨강과 자주색에 가까운 보라색

둘은 유사색이라기에도 애매한 관계에 있는 색이다.

하지만 색이 쨍한 정도(채도)가 달라서 나타나는 두 색깔의 차이가

시선을 오히려 사로잡는다.


사실 이 로고에는 한가지 비밀이 더 숨겨져있다.

E와 x 사이의 빈 공간에 주목해보자.

화살표 모양이다.

기술혁신을 통해 신속한 물류 배송을 약속하는 FedEx의 신념에 잘 맞는 아이콘이 분명하다.

더불어, 화살표는 뚜렷한 방향성을 지시한다.

이는 명확함 (Clarity)를 나타내는데 배송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그들의 가치와도 상통하다.


사실 컬러 자체는 신속함과는 맞지만, 안전성(Safety)라는 단어를 연상시키기에

크게 설득력있는 컬러구성은 아니다.

그러나 강한 색채대비로 시선을 끄는 명확한 그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신속함'을 나타내기엔 충분하다.


결론적으로 로고디자인에서는 "신속함"에 더 집중한 느낌으로,

사람들이 FedEx를 떠올렸을 때 신속하고, 정확한 느낌을 떠올리도록 한다.


어떻게 보면, 배송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측면이 아닐까싶다.

한국에서 쿠팡이 '로켓배송'이라는 신속성을 내세워서 시장을 점유한 것처럼

FedEx 역시 배송에서 가장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특징을 파악한 건 아닐까?



이번글에서는 FedEx의 로고를 통해 실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의미'의 측면에서 알아보았다. 보다 자세한 디자인 측면에서의 분석은 브랜드 디자인 편에서 알아보도록 하고,

다음편에서는 브랜드의 본질을 정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구독과 라이킷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 이전글 브랜드의 탄생: 아이디어부터 런칭까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