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 한류
일본 글로벌 OTT의 시청 경향과 한국 콘텐츠와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업데이트 중인 넷플릭스 재팬. 2월 일일 순위가 정리되어 통계 결과와 시청 흐름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넷플릭스 시청 데이터가 말해주는 일본 내 한류, 추후 상세한 질적 조사도 필요하겠지만 일본 유저들의 한국 콘텐츠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읽기엔 샘플 조사로 충분한 듯싶다.
2월 한 달 동안 10위권 내 진입한 콘텐츠의 평균을 보면 한국 5.8편, 일본 3.8편, 그 외 국가 0.4편으로 집계되었다. 1월과 달리 한국, 일본 외 국가의 순위 진입한 작품은 미국 드라마 <애나 만들기>다. 2/11부터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13일부터 21일까지 7~10위를 꾸준히 차지하였다.
1월에 이어 10위권을 꾸준하게 지속한 한국 드라마는 <지금 우리 학교는>,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세 작품이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과 <이태원 클라쓰>는 2020년부터 3년째 10위권을 유지, 이 두 작품을 통해 일본 유저들이 선호하는 작품 성향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2월에 첫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동시에 10위권을 유지 중인 한국 드라마는 <기상청 사람들 >, <서른, 아홉>, <스물다섯스물하나>, <소년심판>이다. 1월에는 <지금 우리 학교는> 딱 1편인 반면, 2월에 각기 다른 장르와 스토리로 4 작품이 신작으로 소개된 점이 의외다. 거기에 영화 <모럴 센스>까지 합하면 총 5편이다. 전략적으로 2월을 공략한 것인지 아님 코로나 등 제작환경 탓으로 변경이 된 것인지 궁금하다.
비드라마 장르로는 2월 12까지는 한국 버라이어티 <솔로 지옥>, 뒤를 이어 2/8 시작한 <블라인드 러브 일본 편>가 순위권 진입을 유지했다. <블라인드 러브 일본 편>은 미국 데이팅 프로그램 <블라인드 러비> 포맷을 구입해 일본 편을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어느 시기에선 포맷 수출대국으로 꼽은 일본 영상계가 최근에는 포맷 구입으로 일본 편을 제작하는 형태가 늘었다. 아마존 프라임에서 서비스한 <복면가왕 일본 편>, 그리고 지상파 TV도쿄에서 <방과 후 설렘> 오디션 프로그램의 일본 편을 제작, 방영하는 등 드라마 리메이크에서 버라이어티 포맷까지...
한편, 10위권 내 일본 드라마는 <아발란치>, <금붕어 아내>, <신문기자>, 3편이다. <금붕어 아내>는 300만 부를 넘는 쿠로사와 R의 만화 원작으로 제작된 오리지널 드라마로 금단의 불륜 사랑을 담은 스토리이다. 2/14부터 서비스 시작, 16일부터 1~3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골든 카무이 3기>, <귀멸의 칼날: 환락의 거리 편>, <진격의 거인 더파이널 시즌2>, <진정한 동료>, <주술 회전>으로 블록버스터급의 작품이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
주말 전후로 영화 콘텐츠가 10위권 내 진입한 경향이 눈에 띄었다. 일본 영화는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파이널>, <사고 물건 무서운 방>, <가슴이 떨리는 건 너 때문>,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비기닝>, 한국 영화는 <모럴 센스> , 미국 <모탈 컴뱃>이다.
요즘 열심히 시청 중인 드라마가 <소년심판>이다. 2/25 서비스의 3일 후 28일부터 1위를 차지, 계속 순위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2월에 선보인 <기상청 사람들 >, <서른, 아홉>, <스물다섯스물하나>은 단 한 번도 1위를 차지한 적이 없는 반면 <소년심판>은 순위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지키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지금 우리 학교는>에 이어 장기 시청을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