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날 위한’, 성수동 친환경 투어

먹고! 바르고! 다시 쓰고!

by 플래닛타임즈

거리에는 색색의 꽃이 가득하고,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 온다. 곳곳에 드리운 봄기운에 설레는 마음이 앞선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힘들었던 최근 몇년간은 날씨가 좋아도 봄나들이 계획은 꿈도 못꿨다. 그래도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바캉스까지는 아니라도 나들이 계획 정도는 세울 수 있는 여유를 되찾은 것 같아 다행이다.

완연한 봄을 만끽할 즈음, 어김없이 <지구의 날>이 왔다. 비가 올 것처럼 우중충한 날이라도 흥미롭고 재미난 친환경 공간을 찾아 성수동으로 떠나보자. 성수동에서 만난 친환경 브랜드 골목과 제로웨이스트숍 등 다채로운 공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김지영 기자



칙피스 CHICK PEACE

칙피스는 위원준 오너 셰프가 그리스, 터키, 중동 지방의 전채 요리 모둠인 매제를 샐러드로 재해석한 음식점이다. 신선한 야채, 향신료가 잘 어우러져 식감은 물론 맛까지 뛰어나다. 비건 음식점 좀 가본 비건러들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2022042220464659.jpg 칙피스 성수동점 © 김지영



칙피스는 성수동점, 신사동점, 죽전점이 있다. 그중 시각적·미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지점은 단연 성수동점이다. 근린공원을 끼고 있어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테라스를 활짝 열면 참새가 들어와 음식점을 기웃거릴 정도로 자연친화적인 공간이다. 테라스에 앉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도 되고, 비가 오는 날에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즐기면 된다.



2022042222378811.png



칙피스는 샥슈카와 버거, 샐러드, 라이스 크게 3종류로 나뉜다. 각 종류마다 비건을 포함한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모든 메뉴에 곁들여 나오는 ‘피타’는 아랍 전통 빵으로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혹시 칙피스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가능한 점심시간을 피하는 편이 좋다. 평일에는 푸짐하지만 가벼운 식사를 찾는 직장인이 많고, 주말에는 핫플레이스인 성수동을 찾아온 사람들이 많다.


TIP 1. 주문 방법과 음식 수령법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당황스러울 수 있다. 칙피스는 키오스크로 비대면 주문만 받고 있으니 알아두자. 또 주문할 때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야 음식이 나왔다는 알림을 받을 수 있다.


TIP 2. 피타 먹는 법

① 피타의 갈라진 부분을 벌려 허무스를 바르고 야채와 토핑을 넘어 햄버거처럼 먹는다.

② 피타를 한입 크기로 찢어 소스에 찍어 먹는다.


Address 서울 성동구 연무장5길 9-16 블루스톤타워 1층 101호

Instagram @chickpeace.kr



아모레성수

성수동에는 화장품 매장의 틀을 깬 새로운 뷰티 라운지 ‘아모레성수’가 있다. 이 공간은 오래된 자동차 정비소를 필요한 만큼만 고쳐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체험, 엔터테인먼트, 휴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2022042233079322.jpg 아모레성수 외관(왼), 출입구(오) © 김지영



아모레성수에서는 브랜드 30여 개와 화장품 3,000여 가지를 편안하게 사용해볼 수 있다. 독특한 점을 꼽자면 세안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세면대와 수건이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체험 가능하다. 세안부터 스킨케어까지 가능하다.



2022042235155869.jpg 세안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공간(왼), 아모레성수 내부(오) © 김지영



아모레성수는 ‘아모레퍼시픽’이라는 기업명을 적은 거대한 간판 대신 가드닝을 통해 지역과 공간의 조화를 우선시 했다. ‘ㄷ’자 모양의 건물 가운데에는 조경전문가 김봉찬 대표의 정원은 도심 속 작은 숲을 이뤘다. 꼭 화장품이 아니라도 도심 속 자연을 감상하고 싶다면 아모레성수를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비오는 날은 김봉찬 대표만의 고생대풍 가드닝이 더욱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TIP 1. 인생 립틴트 만들기 & 내 피부 컬러 맞춤 파운데이션 쿠션 제작 가능!

아모레성수에서는 나만의 인생 립틴트 만들기와 시즌 메이크업 룩 1:1 터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가지 모두 유상으로 진행하며 방문 전에 사전 예약을 해야만 참여할 수 있다. 컬러 맞춤 파운데이션 쿠션은 베이스피커 로봇이 즉석해서 제조하기 때문에 볼거리가 쏠쏠하다.


TIP 2. 방문 전 팝업스토어 확인 필수!

아모레성수는 주기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 1월에는 가구를 중심으로 공간을 채우는 브랜드 ‘빌라 레코드(VILLA PHARMACY)’가, 4월에는 디자인 브랜드 ‘떼뚜(tetu)’가 운영됐다.


Address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11길 7

Instagram @amore_seongsu



원점

성수동에 자리한 제로웨이스트숍 원점은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판매하면서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공간이다. 인류가 배출한 플라스틱을 다시 원점으로 돌린다는 의미로 상점의 이름을 ‘원점’으로 지었다.

2022042237183342.jpg 제로웨이스트 원점 외부 전경 © 김지영



쓰레기를 만들지 않겠다는주인장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일반 매장들이 기본이라 생각하는 간판이나 데코레이션 소품 대신 버리는 종이 박스 날개에 손으로 쓰고 그린 안내문과 포스터가 붙어있다.


또 인근 주민들이 가져다 놓은 플라스틱 뚜껑이 색깔별로 정리되어 있다. 이 플라스틱 뚜껑은 숍에서 보유 중인 플라스틱 사출기를 활용해 키링, 핸드폰 케이스, 벽걸이 시계, 의자 등으로 제작하고 있다. 손님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2022042241326354.jpg 원점 외부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안내문(왼), 원점에서 직접 제작하는 플라스틱 '키링'과 '지비즈'(오) © 김지영



원점은 새로운 쓰레기라는 뜻의 영어 ’New Garbage’를 약어로 ‘NG플라스틱’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모든 것의 끝은 쓰레기가 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지금 쓰레기’가 아닌 ‘다음 쓰레기’가 될 수 있는 순환을 연구하고 있다. 플라스틱을 ‘틀렸다’라고만 외치지 않고 좀 더 나은 무언가, 어딘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다.


TIP 1. 플라스틱 업사이클 체험

원점에서는 키링 또는 카라 비너를 만들 수 있는 플라스틱 업사이클 체험을 운영 중이다. 분쇄기로 플라스틱을 잘게 갈고, 사출기로 플라스틱을 녹여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TIP 2. 제로웨이스트 상품 외에도 리필 스테이션 운영 중!

플라스틱과 쓰레기가 없는 가게를 표방하는 만큼 원점에서는 주방세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디퓨저를 판매하는 리필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용기를 갖고오면 필요한 만큼만, 그릇 용량에 맞춰 판매한다.


Address 서울 아차산로7길42

Instagram @one_zeom



뚝섬역 친환경 브랜드 골목

성수역 친환경 한바퀴를 끝냈다면 수제화거리를 지나 뚝섬역으로 향하자. 뚝섬역 8번 출구로 나와 뚝섬역 교차로를 지나면 서울숲으로 이어지는 긴 골목이 나온다. 헤이그라운드를 시작으로 일구공 성수본점까지 걸어서 5분 내외 거리에 친환경 브랜드가 가득하다.


버려진 자투리 가죽을 활용한 리사이클 가죽과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신발끈, 메쉬로 운동화를 제작하는 브랜드 LAR, 반려식물을 위한 배양토, 영양제 같은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선데이플래닛47(Sunday Planet47), 유기농 세정제와 화장품을 제작하는 닥터브로너스도 만날 수 있다.


2022042246331605.jpg 업사이클링 운동화 브랜드 LAR 매장 외관 © 김지영



202204224705622.jpg 닥터브루너스 1층 팝업스토어(왼), 선데이플래닛47 팝업스토어(오) © 김지영



※참고 : 뚝섬역 친환경 브랜드 골목으로 명칭한 구역은 프로젝트 렌트(Project Rent) 1~3호점이 모인 곳으로, 주기적으로 팝업스토어가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