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쌤앤파커스 Feb 25. 2022

아들 셋 모두 서울대 보낸 엄마가 입버릇처럼 한 말

아이를 스스로 동기부여하게 만드는 최고의 말 3가지는 뭘까?�

✍️당신이 5분 안에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

✅아이의 '내적 동기'를 발달시키는 엄마의 똑똑한 #칭찬법
✅미취학 아동을 위한 #달력 교육법 
✅자기주도적 육아의 핵심인 '이 말'
이미지 출처 | tvN <유퀴즈 온더 블록> - 수확의 계절 편


첫째는 서울대 건축학과, 둘째는 서울대 사회학과, 막내는 서울대 인류학과! 한 명도 합격하기 어렵다는 서울대를 삼형제 모두 입학시키며 큰 화제가 되었던 '어머니'가 있습니다. 그녀는 바로 1세대 여성학자이자 가수 '이적' 씨의 어머니로도 유명한 박혜란 작가입니다.

오랜 기간, 자녀 교육 멘토로도 활약한 박혜란 작가는 최근 유퀴즈에 출연해 특별한 교육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는데요. 그중에서도 큰 자기 유재석 씨를 깜짝 놀라게 한 남다른 교육법이 있는데, 작가님이 이적 삼형제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했다는 '이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미지 출처 | tvN <유퀴즈 온더 블록> - 수확의 계절 편


알아서 커라!


'아이들은 믿는 만큼 자라는 신비한 존재'라는 육아 철학을 강조하는 박혜란 작가님은 엄마는 너희들의 인생을 책임져줄 수 없고,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점을 항상 교육시켰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성공도 실패도 온전히 경험하면서 클 수 있도록 자주 놓아주었던 것이죠.

이러한 현명한 육아법 덕분이었을까요? 언제나 '행복한 아들'로 자랄 수 있었던 이적 씨는 아이 둘을 둔 아빠가 된 지금, 어머니에게 배웠던 그대로 자신의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나는 우리 어머니랑 얘기를 되게 많이 했던 것 같아.
근데 어머니가 우리를 애들을 대하듯이 잘 안 대했어.

이게 뭐냐하면, 내가 엄마한테 "엄마 이게 뭐야?" 하면
"아 그거 몰라도 돼. 나중에 크면 알게 돼."
이런 말을 안하고
일단은 어떻게든 얘기를 해주는 거야.

나는 그러면 제대로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속으로 뿌듯한 거야.
우리 엄마가 나를 큰 애 취급해주는구나,
근데 그러면서 주워듣는 말이 생기잖아.
그래서 나도 그렇게 하나 봐.

어느 날 장모님이 날 보고 딱 그렇게 얘기하시더라고.
"이서방은 애들한테 애들 대하듯이 안하고
어른끼리 이야기하듯이 성실하게 대답을 한다"라고.

그렇게 첫째 키우고 둘째 키우고 하다 보니까
애들이 다 그러면서 뭔가를 배우고,
또 갑자기 확 크고 막 그런다는 걸 자주 느껴.

-SBS <집사부일체> '이적' 편 중에서


하지만 일상 속에서
자기주도적 육아를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둬도 괜찮은 건지, 혹시나 잘못된 길로 들어서진 않을지 걱정부터 앞서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두 전문가가 힘을 합쳤습니다.

미국 사교육계의 정점에서 30년간 아이들을 지도한 입시 전문가 네드 존슨과 불안과 학습-행동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도와온 윌리엄 스틱스러드 박사는 실제 아동 사례를 기반으로 60년 이상의 연구 끝에, 누구나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기주도 육아법을 단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는데요.

출간 즉시, 아마존 자녀교육 분야 베스트 1위를 차지하며 자기주도 육아법의 바이블로 자리매김한 《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 속 아이를 동기부여하게 만드는 최고의 말 3가지를 소개드립니다. :)





첫째,
"참 똑똑하구나" 대신에
"정말 호기심이 많구나!"



저명한 심리학자 캐롤 드웩의 동기와 태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고정적 태도'의 학생들은 실수가 능력의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 반면, '성장지향적 태도'의 학생들은 노력을 통해 더 높은 성취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합니다. 이들은 성취가 자신의 능력 범위 내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성적보다 배움 자체를 더 중시하고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지 않지요. 이러한 성장지향적 태도를 함양하면 아이의 삶의 통제감이 높아지고, 정서적 발달이 촉진되고, 자연스레 성적이 오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성과보다 노력 자체를 칭찬해야 합니다. "참 똑똑하구나"보다는 "정말 호기심이 많구나!"라고, "점수가 잘 나왔네!" 대신에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져"라고 말하는 것이죠. 성장지향적인 태도는 아이의 동기부여와 자기주도성 발달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입니다.





둘째,
"숙제 했니?" 대신
"오늘 내가 도와줄 일이 있을까?"


부모는 절대로 아이들이 원치 않는 일을 스스로 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물론 아이들을 물리적으로 통제하거나 아주 부담스러운 결과를 들이밀어서 억지로 자리에 앉혀놓을 수는 있겠지만, 이러한 '통제'가 '배움'으로 이어지기란 쉽지 않죠.

이때 명망 있는 아동 발달 분야의 전문가들은 부모들에게 '권위형 양육'에 익숙해지라 조언합니다. 권위형 양육에는 통제가 없습니다. 아이를 향한 '지지'가 수반될 뿐이지요. 권위형 부모는 아이를 존중하기 때문에 그들의 협력을 원하며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고 배우기를 바랍니다. 아이들 스스로의 방향 결정을 강조하며 순종보다는 성숙에 가치를 두기 때문입니다.


나는 네 성공을 돕고 싶어.
그렇다고 뭔가를 네게
억지로 시키진 않을 거야.


만약 오늘도 아이들과 '숙제'로 인해 언쟁을 벌였다면 아이에게 "오늘 숙제 했어?"라고 묻는 대신 "오늘 밤에 내가 도와줄 일이 있니? 그걸 알면 저녁 계획을 세울 수 있을 텐데"라고 말해보세요. 아이가 원할 때만 돕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숙제의 책임은 부모가 아닌 아이 자신에게 있음을 꼭 가르쳐주세요.





셋째,
아이의 성공 경험을 위한 마법의 주문
"네가 결정할 문제야."

네가 결정할 문제야.
네 삶에서 적절한 결정을 내리고,
혹시 실수를 해도
무언가를 배울 거라고 믿어.


자기주도적 육아법의 핵심은 바로 이 말입니다. 이는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들을 부모가 대신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뜻인데요. 뇌과학적으로 접근해본다면 두뇌가 발달하는 결정적인 시기에 아이들이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평가하고, 자신의 감정과 동기에 주의를 기울이고, 득실을 비교하고, 최선의 결정을 하기 위해 노력해봐야 한다는 의미지요.


물론 이 말은 "매일 저녁 초콜릿 케이크를 먹어요!"라는 말을 따라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부모에게도 권리와 감정이 있고 그것을 숨겨서는 안 되니까요. 부모는 옳다고 느껴지는 일을 하는 동시에 아이가 그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그게 옳아 보이지 않아. 엄마로서 네가 그런 결정을 하게 둘 수 없어", "오늘은 누나가 영화를 고를 차례야. 너는 다음 주에 리모컨을 쥐도록 해." 라는 말처럼 언제나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요.



"네가 결정할 문제야"는 한계 설정과 얼마든지 함께 갈 수 있다. 한계 설정은 필수다. 아이가 집에 가야 할 때도 계속 놀고 싶어 한다면 차분한 태도로 공감한 후에 선택안을 제시하라. "이제 게임을 마무리할까? 지금 돌아가야 하긴 하지만, 5분만 더 놀래?"라고 말한다. 그 후에도 아이가 말을 따르지 않으면 "손잡고 갈래 아니면 엄마가 안아서 갈까?"라고 말해도 좋다.

아이가 손을 안 잡는다면 안아서 차로 데려간다. 아이가 소리치고 발길질을 해도 말이다. 그리고 다음에 놀이터에 갈 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엄마는 너와 싸우고 싶지 않아. 놀이터에서 떠나야 할 때 고집부리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놀이터에 갈 거야. 고집부릴 거면 며칠 더 있다가 놀이터에 가도록 하자.

-책 속에서


결국, "네가 결정할 문제야"는 아이에게 무제한의 선택을 허용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명확한 기본 원칙 안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처음 자전거 탈 때를 떠올려보세요. 자전거를 처음 탈 때면 뒷바퀴 양쪽에 보조바퀴를 달고서 페달을 밟기만 해도 충분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보조바퀴를 떼면 마음과 달리 누구나 넘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몇 번이고 넘어지면서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요령을 깨달아가며, 차츰 앞으로 나아가는 데 성공하는 것이죠.


이미지 출처 | JTBC <내가 키운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릴 적부터 끊임없는 시도와 성공, 그리고 종종 실패에서의 배움들을 반복하며 아이들은 '성공 경험'을 쌓아야만 합니다. 눈앞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설혹 실수하더라도 또 새로운 배움을 얻는 성공 경험이 축적된다면 아이들은 차츰 '자기주도성', 즉 '삶의 통제감'을 바탕으로 커다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어른으로 스스로 나아갈 것입니다. :)




이 브런치에서 참고한 책✍️
::《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 네드 존슨, 윌리엄 스틱스러드

아이 내면의 열정과 잠재력을 일깨워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저자의 답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자그마한 시도와 성공 그리고 때로 있을 실패에서의 배움, 즉 '성공 경험'을 쌓으면 된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가 언젠가 홀로 서야만 한다면,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성공 경험으로 쌓은 삶의 통제감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지도 모른다. 아마존 분야 1위로 이론과 실천 양 측면에서 이미 검증된 이 책은 과잉육아로 점철된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바이블이라 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책 더 알아보기✍️

https://bit.ly/352vjWG



작가의 이전글 세기의 컬렉터, 이건희가 '그녀'의 그림을 간직한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