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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지 Apr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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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럽지 않은 작은 성의를 의도적으로 하는 것

몇 년간 욕심이 생겼다. "교사가 되어야만 해. 안되면 모든 것이 망할 거야" 와 같은 부정적이고 절벽에 서있는 듯한 느낌을 말이다. 억지로 해왔던 나는 결국 시험도 실력도 계속 잘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문득 매일 하는 것에 단 한마디도 칭찬하지 않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수고했다. 잘했다. 내일은 더 열심히 해보자."  라는 말이 필요해 보였다.


실제로 잘 해낼 때는 그다지 힘을 들이지 않았었다. 하루의 계획을 잘 마무리 짓는 것만으로도 뿌듯했었다. 기쁨으로 나아갈 때 실력은 나날이 빨리 쌓이는 것을 잊고 살았다.


일하거나 공부뿐 아니라, 사람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생택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 나오는 인물 중 하나인 여우가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있다. 누군가를 길들일 때(관계를 맺을 때)아렇게 하라고 말이다. "Words are the sources of misunderstandings. But you will sit a little closer to me, everyday."(말은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하지만 너는 (오히려) 매일 가까이 와서 나랑 앉아 있게 될 거야.) 그러고는 매일 어린 왕자가 오후 4시마다 왔고 여우를 길들이게 된다. 그러고는 여우는 다시 이렇게 말한다. "Go and look agian at the roses. You will understand now that yours is unique in the entire world."(가서 그 장미를 다시 봐. 너는 이제 알 거야. 너의 것은 이 세상에서 유일하다는 것을.)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관계, 사랑을 주고나 받으려면 매일의 작은 습관이 중요하다. 그런데 힘을 주는 부담스러운 것들이 아니다. 진정으로 성사되기 위해서는 부담이 적은 작은 노력이어야 한다.


일과 공부, 본인사랑이나 타인사랑, 성공 등 너무 힘주지 않고 반복하는 작은 습관이 나의 삶을 인도함을 어린 왕자를 다시 보고 깨닫게 된 하루였다. 잊고 살았다. 작은 것과 매일이 나를 만들어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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