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azelo Feb 18. 2022

NFT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NFT의 가능성 

최근 블록체인에 대해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고 덕분에 NFT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NFT는 굉장히 흥미로운 개념이었는데 무엇보다 창작자의 생태계에 기여한다는 점이 NFT의 가장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했다. 


이번 글에서는 NFT에 대해 살펴보면서 알게 된 문제점과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NFT는 Non 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이다. 


세상에 하나만 존재한다는 뜻이다. 


토큰은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일종의 화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NFT의 토큰이란 화폐를 넘어 어느 형태로든 가능하다고 말한다. 실물 혹은 가상의 대상조차 NFT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대상을 NFT로 만들어 가치를 매길 수 있고 본인이 소유자임을 유일무이하게 입증할 수 있다. 더불어 실존하는 대상을 NFT로 만들어 대상의 가치를 책정하고 동시에 본인이 소유자임을 영원히 체인에 기록할 수 있다. 


기술적인 내용을 보자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이더리움을 예로 들 수 있다. 우리는 이더리움에 특정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해당 정보는 영원히 기록된다는 특성을 활용하여 NFT의 소유자와 NFT 자체에 대한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함으로서 NFT는 가치를 부여받는다. 


누구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해킹할 수 없고 내가 소유하고 있다는 정보가 영원히 기록되기에 우리는 해당 NFT가 유일무이한 나의 소유임을 입증할 수 있게 된다. 



NFT는 인간의 욕심과 새로운 가치의 매개 사이에서 중립을 유지할 수 있을까? 


NFT에 대해 공부하면서 기술적 결함에 대해서는 큰 의문을 품지 않았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단순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많은 양의 NFT가 제작되고 유통되며 미술품 거래에도 많이 쓰인다. 굳이 기술적 문제점을 논하자면 NFT에 대한 문제라고 말하기는 애매하다. 왜냐하면 NFT의 문제가 아닌 블록체인 자체의 문제점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른 글에서 언급하고자 한다.  


그렇기에 NFT의 문제점을 논하는 것은 기술에 있지 않다. 오히려 NFT 생태계와 인간의 욕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NFT는 최근 등장한 개념이기에 법안이 정비되지 않았다. 이제서야 블록체인에 대한 법안이 언급되기 시작했는데 이어서 NFT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해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관련된 법적 공방이 발생한다. 특히 미술품의 경우 소유권과 저작권의 의미적 차이에서 오는 문제로 인해 NFT 거래에서 많은 법적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기술에 대한 이해도에 불균형이 발생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사회인식도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이 이와 무관하게 성장하고 있다. 그렇기에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고액에 거래된 NFT에만 관심을 갖고 정작 NFT의 의미인 새로운 자산 유형의 탄생에는 큰 의의를 두지 않는다. 실제로 비플의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라는 작품은 약 6,930만 달러에 거래되어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 


이러한 점에서 NFT는 창작자와 구매자를 중개 비용없이 이어줄 수 있는 새로운 혁신이라고 칭하는 것은 의미가 퇴색된다. 


혁신이라고 이야기해도 기술에 대한 이해와 철학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작정 유입되는 투자금과 무지한 관심은 단순 투기를 발생시켜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NFT 생태계의 자본이 투기성이라는 점 말고도 또 한가지 문제점이 존재한다. 바로 환경 문제이다. 


NFT는 환경 문제를 발생시키는데 이 점은 사실 블록체인에 대한 문제라고 봐도 무방하다. 


블록체인 노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전기가 소모되고 있고 이것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만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뷰테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더리움의 방식을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바꾸어 에너지 낭비를 99.95 퍼센트까지 절약하겠다는 이더리움 2.0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블록체인과 NFT는 떼어놓을 수 없기 때문에 블록체인의 환경문제가 NFT에서도 거론된다. 


이더리움 2.0이 실질적으로 구현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NFT는 세금 문제에 있어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것은 블록체인의 근본적인 문제점이기도 하다. 


NFT에는 과세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있지 않기 때문이다. 


탈중앙화를 꿈꾸는 블록체인의 철학상 특정 주체가 과세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모순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예술계에서 미술품 거래를 통해 탈세가 이뤄지는 것처럼 NFT 또한 법안이 정비되지 않은 시기를 틈타 거액의 탈세가 이뤄진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이 존재해도 블록체인과 NFT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블록체인에서 아직까지 킬러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존재하지만 어쩌면 킬러앱의 존재 여부를 떠나 무형 자산의 디지털화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블록체인을 보자면 단순히 서비스 탄생에 좌지우지되는 기술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개혁하고자 하는 혁신적인 기술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블록체인이 목표하는 혁신을 바라보자면 블록체인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분야가 서비스 수준이 아닌 사회 시스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잡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발전하고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는 블록체인은 필요한 곳에서 서서히 도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언제나 혁신은 누군가에겐 불편한 법이다. 


문제점도 많다. 그러나 사회는 항상 더 유용한 것을 택해왔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는 블록체인이 NFT와 같은 새로운 시도들을 꾸준히 시도한다면 언젠가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성공적인 서비스들이 출시하면서 여러번 입증이 이뤄질 것이고 긍정적인 인식 변화를 끌어내어 주류 기술로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NFT와 관련되서 재밌게 읽은 책은 <NFT 레볼루션>이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 중 예술품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깊게 알아볼 수 있는 책이고 NFT에 대한 다양한 방면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수 있다. 


평소에 크리에이터의 생태계에 관심이 많았는데 해당 생태계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한다. 

어쩌면 NFT가 카카오톡 기프티콘처럼 거래될 날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NFT는 흥미로운 개념이지만 급부상한 개념이며 또한 엄청난 자금이 유입되면서 단기간에 고속으로 시장이 확대되었다.


이러한 시기에는 섣불리 뛰어들지 않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단기간에 성장한 시장에 대해서는 누구나 이익을 보고 싶어하지만 그만큼 손해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NFT의 경우 태초 언급된 의의보다 거래 금액이 이슈화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NFT가 크리에이터의 시장에 기여한다는 점은 다른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파괴적인 기술은 언제나 불편한 법이다. 


기존 시스템에 도전하는 기술은 필연적으로 힘든 시기를 거치기 마련이다. 


블록체인 또한 비슷한 면모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NFT에 대해 간략하게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블록체인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