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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구름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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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돌이 Jan 01. 2023

2022년 1월 1일의 나에게

"이 세계는 안 믿으려 해도 믿을 수밖에 없는 세계이다." - 스티븐 킹

정확히 1년 전인 2022년 1월 1일로 되돌아가보자.

침대에 널브러져 있는 내게, 현재의 내가 말한다.



"너 좀 이따 ADHD 진단받을 거임.

연초에 취준 실패해서 우울증 한번 더 찾아올 거임.

근데 하반기에 개같이 부활해서 프로젝트 캐리하고 취뽀할꺼임.

재밌는 회사 들어가서 점심시간에 대표님이랑 사수랑 같이 롤할꺼임.

운동으로 레슬링을 시작할 거임.

낮에는 회사일, 밤에는 남자들과의 뜨거운 일(레슬링)을 하며 연말을 맞이할 거임."




과거의 난 생각하겠지. '상상력이 풍부하네 네이버웹툰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인가'

하지만 모든 것들이 실제로 일어났다.



우리의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곳이 이 세상. 대소설가 스티븐 킹도 말했듯, "이 세계는 안 믿으려 해도 믿을 수밖에 없는 세계이다." 2023년 1년 동안, 얼마나 더 예상을 뛰어넘는 스펙타클한 일들이 일어날까. 내심 기대가 된다. 뭐 예를 들어 스타벅스 들어가서 '내 돈 내고 민트 초코 사 먹는다'던지, '파인애플 피자를 시켜 먹는다'던지, '꺾이지 않는 솔로'가 꺾여버린다던지...?? 거, 앞에 두 개는 상상만 해도 싫은데 마지막 건 설레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미래지만, 그래도 몇 가지는 이루고 싶다. 

첫 번째는 회사 규모 2배 이상 키우기.

두 번째는 현재 내 투자 자산 2배 증식,

세 번째는 10편 이상의 글 작성(일반 글 + 기술 블로그),

네 번째는 레슬링 소셜 계정 운영,

다섯 번째는 레슬링 대회 출전.




다섯 가지를 다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2023년 12월 31일 밤, 소중한 사람들이랑 옹기종기 모여 1년을 회고하며 '참 좋은 한 해였지' 할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할 듯.



조만간 또 글로 뵙도록 합시다. 이 집 영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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