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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민 Feb 06. 2022

왜 다들 GREET을 쓰나요?

미국이 대단하긴 합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요즘 여기저기서 핫한 LCA가 어떤 개념인지 개략적으로 설명드렸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를 하며 미국 DOE 산하 아르곤국가연구소가 오픈소스로 배포한 GREET이라는 툴을 통해서

탄소 LCA 분석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앞으로 여러 포스트를 통해서 알려드린다고 했었습니다.

GREET이 무엇인가요?

GREET은 "Greenhouse gases, Regulated Emissions, and Energy use in Technologies"의 약자로

미국 DOE(Department Of Energy) 산하 Argonne National Laboratory가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오픈소스로 배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출처 : 아르곤국가연구소

GREET은 기본적으로 자동차와 관련된 LCA 분석을 위한 툴입니다.

(현재는 범위를 넓혀 항공, 건축 등의 다양한 분야를 다룹니다.)

효과적인 분석을 위해 GREET은 크게 2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분석을 진행하는데요, 각 분석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합니다.

- Fuel Cycle(GREET1)

자동차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연료가 필요한데요, 자동차의 다양한 연료마다 전과정 탄소배출량을 분석하는 것이 Fuel Cycle입니다.

자동차의 대표적인 연료로는 휘발유, 경유, LPG, CNG, 전기, 수소가 있습니다.

가장 익숙한 휘발유로 예를 들자면,

"원유 채굴 → 항만으로 운송 → 해상 운송 → 정유 → 저유소 및 주유소 → 차량 운행"

의 순서대로 각 단계에서 탄소를 배출하게 됩니다.

각 단계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해서 GREET에서는 자체적인 모델링을 통해 분석을 진행하게 됩니다.

GREET의 모델링에 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Vehicle Cycle(GREET2)

자동차는 내연기관 차량이라면 엔진, 전기자동차라면 배터리와 모터, 수소전기자동차라면 수소저장탱크와 연료전지 등으로 구성되는데요, 자동차를 구성하는 다양한 부품으로 인한 전과정 탄소배출량을 분석하는 것이 Vehicle Cycle입니다.

전기자동차의 대표적인 부품인 배터리로 예를 들자면, 배터리는 크게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으로 구성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 다루기에는 내용이 너무 복잡해지기 때문에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그리고 분리막을 구성하는 모든 물질(정확히는 대부분의 물질)의 생산과 운반, 그리고 셀 제조 및 모듈/팩 형태로의 제조까지 각 단계에서 탄소를 배출하게 됩니다.

(다음 포스트부터 진행되는 GREET1 강의 이외에 혹여 GREET2 강의도 수요가 있을 경우 포스팅을 고려해보겠습니다..우선 고려만요..!)

왜 다들 GREET에 열광하는건가요?

요즘 현대자동차, LG엔솔 등 기업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국토부, 산업부, 환경부 등 정부에서 근무하시는 정책 입안자 분들이 GREET을 이미 활용하고 있거나 앞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정말 많이 들리는데요, 왜 다들 GREET에 열광하는걸까요?

물론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생각한 주요한 3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무료

말씀드렸다시피 아르곤국가연구소에서 오픈소스로 배포를 했기 때문에 100% 무료입니다.

미국의 GREET 이외에도 21년 7월 Blackstone PE에 1.7조원에 인수되어 시끄러웠던 Sphera의 Gabi DB도 유명하고 스위스의 비영리로 운영하는 Ecoinvent도 유명하지만 둘 다 DB 장사가 주요 수익원이기 때문에 필요한 DB의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도 비례해서 증가하기 때문에 활용성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낮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