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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l 분 예술 Feb 27. 2022

[작가 소개] 한국의 프리다칼로, 천경자

천경자, 1924 ~  2015

내 온몸 구석구석엔 거부할 수 없는 숙명적인 여인의 한이 서려 있나 봐요.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내 슬픈 전설의 이야기는 지워지지 않아요.




천경자 화가는 한국의 채색화 분야에서 독창적 화풍을 개척한 화가로 어쩌면 한국의 그림보다는 멕시코의 여성화가인 프리다 칼로와 작품과 더 닮아있다.

오늘은 한 여성이자 그리고 어머니이자 그리고 화가로 활동했던 천경자 화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에게는 천경자 작가는 꽃과 여인 그리고 나비, 동물등을 주된 소재로 하여 ‘꽃과 여인의 화가’라고 알려져있다.


그 당시 여성의 삶이 그랬듯, 그녀는 삶도 고난이 많았다. 결혼한 남자와 살기도 했고 여동생의 죽음도 있었고 작가로 활동하면서 아이도 키워야했다.


그러나 그녀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천경자 화가는 숙명적인 여인의 한을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본인도 벗어날 수 없는 슬픈 전설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고 그 이야기를 본인이 조금씩 조금씩 저항하고 표출해나가며 본인의 삶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여준다.

그래서 천경자 화가의 작품에는 꿈과 정한을 일관된 주제로 한 작품이 많다.

작품 속 특유의 고독하고 뜻을 알 수 없는 듯한 눈빛은 그녀의 작품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리고 화려한 색채와 이국적인 화풍 그리고 독
특한 구성으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표출한다.

또한 여러 소재에 대한 상징도 그녀를 잘 드러내는데  그 중 많이 등장 하는 뱀에 대해서는


"징그럽고 무서운 뱀을 그림으로써 나는 생을 갈구했고, 그 속엔 저항과 뜨거운 열기가 공존하는 저력이 심리의 저변에 깔려 있다"라고 작가가 회고했다.


소설가 박경리는 '천경자’라는 시에서 묘사했듯이 그는 좀 ‘고약한 예술가’였을지 모르지만, ‘용기 있는 자유주의자’였고, ‘정직한 생애’를 살았던 진정한 화가였다. 라고 말한다.

작품 미인도의 위작논란으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한국의 격동기를 살았던 여인으로서 받게 되는 압박 그리고 차별을 이겨내고 그녀는 그녀가 할 수 있었던 역할을 충분히 했음에 틀림없다.


우리 어머니의 의지와 고집 그리고 자식에 대한 사랑은 그 누구와도 비견될 수 없는 것 처럼 모두가 추상화를 그릴때도 그녀만큼은 꿋꿋하게 그녀의 화풍을 완성시켜 그녀의 꿈을 드러낸다. 


천경자의 작품을 감상하며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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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s://chunkyungja.org/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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