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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이 Mar 13. 2022

'007 스카이폴' 속 런던

영화 속 그 장소 #023

 영화 '007 스카이폴'은 2012년 개봉한 007 시리즈의 23번째 영화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로는 3번째 영화이다. 특히 '007 스카이폴'은 007 시리즈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영화라고 한다. 또한, 아델이 부른 OST 'Skyfall'을 비롯하여 예술적인 측면에서도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는 007인 '제임스 본드'가 임무를 수행 중 부상을 입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죽지 않고 부랑자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던 '제임스 본드'는 MI6가 공격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007로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며 퇴물 취급을 받는다. M은 테스트에 떨어진 제임스 본드를 믿고 MI6를 공격한 범인을 찾기 위해 007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영화는 퇴물 취급을 받는 007이 문제를 극복하고 범인을 막아서는 내용을 다룬다.

 영국의 비밀정보국인 MI6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인만큼 영국 런던의 모습을 영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중 실제로 런던에서 만날 수 있는 촬영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SIS MI6 (MI6 본부)


 차를 타고 가던 M의 눈앞에서 MI6 건물이 공격을 받고 폭발하는 장면이다. 영화 속 건물은 실제 런던에 위치한 MI6 본부이다. 본부 바로 옆에 'Vauxhall Bridge(복스홀 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가 M이 MI6 본부의 폭발을 지켜보는 곳이다. 비밀정보국이다 보니 MI6 본부는 뭔가 은밀한 곳에 숨겨져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대신, 가까이 가보면 철조망과 함께 사각지대라고는 없을 것 같은 수많은 감시카메라를 만날 수 있어, 비밀정보국이라는 점이 실감 났다. 시내에서 살짝 떨어져 있지만 그렇게 멀지는 않아서 MI6 본부가 궁금하다면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007 스카이폴' 속 'MI6 본부'


- 주소 : 85 Albert Embankment, London SE1 7TP 영국



The National Gallery (내셔널 갤러리)


 007로 복귀한 '제임스 본드'가 그를 도울 새로운 인물인 'Q'를 접선하는 장면의 배경이다. 특히, 제임스 본드와 Q가 접선하는 뒷모습 앞에 보이는 작품은 실제 내셔널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다. 이 작품은 윌리엄 터너의 작품으로 내셔널 갤러리 34번 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증기선 등장 후 퇴물이 되어버린 구식 전함인 테메레르 호를 해체하기 위해 인양하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개인적으로 퇴물 취급을 받는 제임스 본드와 새로운 신세대 요원인 Q가 만나는 장면과 이 작품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007 스카이폴' 속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


 또한, 대화를 나누는 제임스 본드와 Q 뒤로 보이는 작품은 조셉 라이트의 '새를 대상으로 한 공기 펌프 실험'이다. 이 작품은 산업혁명이 태동할 당시 시도되었던 다양한 과학 실험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다만, 현재는 내셔널 갤러리가 아닌 캘리포니아 헌팅턴 도서관에서 전시되고 있다고 한다.

'007 스카이폴' 속 '새를 대상으로 한 공기 펌프 실험'


- 주소 : Trafalgar Square, London WC2N 5DN 영국

- 운영시간 : 매일 10:00 ~ 18:00 (금요일은 21:00까지)

- 입장료 : 무료

- 웹사이트 : https://www.nationalgallery.org.uk/



 실제로 런던에서 만날 수 있는 '007 스카이폴' 촬영지를 소개해보았다. 영화가 세계 곳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런던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소는 위의 두 장소이다. 두 장소에서 촬영된 장면 모두 '007 스카이폴'에서 핵심이 되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007 스카이폴'을 즐겁게 봤다면 후에 런던에 방문해 두 장소에 방문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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