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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리아영 Nov 07. 2024

꽝 없는 뽑기 기계

슬픔과 상실감을 극복하는 따뜻한 응원

땡그랑


아빠 바지에서 500원짜리 동전이 떨어졌어.

동전은 내 주머니에 넣고 바지는 헌옷 수거함에 넣었어.



바지가 내 배 속에서 쿵하고 떨어지는 같아.


책을 다 읽고 난 뒤 첫부분을 다시 읽으면

희수처럼 "쿵"하고 슬픔의 감정이 밀려 온다.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 동화로 72쪽의 짧은 이야기이다.

30분 정도면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뒤 팩 표지 속 남자 아이가 누군인지

알아채는 친구는 거의 없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무엇을 의미했는지

알게 되면 깊은 슬픔과 위로가 밀려온다.


발냄새


희수는 말을 할 수가 없다.


언니가 엄마 아빠 칫솔이 없어졌다고 울어도

희수는 할아버지, 할머지처럼 같이 울 수 없다.

발냄새가 나서 움직일 수가 없다.


칫솔


1등 선물을 받은 닑은 칫솔 두 개


희수는 용기를 내어

할머니와 함께 집 청소를 하고

할아버지에게 운동화를 빨아야 겠다고 얘기한다.


칫솔로 운동화를 깨끗이 빤 후


희수는 학교에 갈 수 있게 된다.


따뜻한 위로와 치유


학교에 다시 나오기를 기다리겠다는 영준이

떡볶이 가지고 가서 먹으라는 영준이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그리고 언니


엄마, 아빠 대신

희수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이들의 사랑이

희수가 크나큰 슬픔을 극복하는 힘이 아닐까?



작가의 말

만약 그런 이들이 없다 생각되어도

제가 언제나 여러분의 지켜보며 힘이 되어 드릴게요.  




희수는 원래 뽑기 기계를 정말 좋아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뽑기 기계를 멀리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찾아간 문구점 뒤에서 처음 보는 골목길을 발견하게 돼요.

거기에서 만난 남자아이는 희수를 ‘꽝 없는 뽑기 기계’로 데리고 가요.

망설이던 희수지만 꽝이 없다는 남자아이의 말에 오백원짜리 동전을 넣고 돌렸더니

정말 1등 캡슐이 나왔어요.

하지만 1등 선물은 누가 쓰던 낡은 칫솔 두 개였어요. 이 낡은 칫솔로 희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희수를 ‘꽝 없는 뽑기 기계’로 데려간 남자아이는 도대체 누구인 걸까요?




책을 통해 공감하다 -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 바라보기 


1. 만약 내가 뽑기를 한다면 <꽝 없는 뽑기 기계>에서 1등 상품으로 어떤 것을 고를 것인지 이야기해 보세요.           



2. 희수는 가족 외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을 할 수 없어서 미술 치료를 받고 있어요. 하지만 뽑기 기계에서 만난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와는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왜 그럴까요?          



3. 희수는 왜 자신의 운동화와 발에서 냄새가 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4. 저녁을 먹고 난 뒤는 언니는 양치질을 하다가 말고 거실에 나와 울어요. 왜 울었나요?          



5. 희수가 다시 말을 하고 학교에 갈 수 있게 된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6. 나에게 아주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나를 위로해 주고 응원해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7. 희수를 응원하는 칭찬과 격려의 편지를 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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