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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코치 Jun 04. 2023

6. 아이웨이웨이 : 억압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올리다.

5월13일 숏라떼 - 나만의 작은 인사이트 6

Chapter 1.
추방자의 아들, 예술에 눈을 뜨다


"예술가가 되는 것은 물건을 만들기보다 라이프스타일과 태도를 가지는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인간 미래] 전시 중에 했다는 아이 웨이웨이의 이 말을 바로 저장하였다. 일상예술을 지향하는 나에게 정말 와닿았기 때문이다. 진짜 예술이다! 라고 표현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때로는 경이로울 지경으로 놀라서 그럴 때도 있지만 거의 일상에서 마주한 찰나의 시간들이 더 많다. 라이프를 살면서 그것들을 놓치지 않고 어떤 스타일로 바라보고 어떤 태도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예술의 예민함이 더 자라남을 느낀다. 




Chapter 2.
침묵하지 않고 행동하는 예술가


정치에 굴하지 아니하고

가치를 바라볼수 있을까


나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침묵하지 않고, 시대와 상황을 직시하며 그려낸 누군가가 있었기에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그의 작품 주제 '똑바로(Straight)'란 세 글자만으로도 마음을 다잡게 한다. 대학원 다닐 때 올렸던 우리들의 연극이 떠올랐다. 사회에서 일어난 여러 현상을 마주하여 써내려간 실험극. 세상의 인간사야 모두 다 모두 다 부질없는 것! 이라고 멜로디를 부르며 군상을 그려냈다. 그게 벌써 10여년 전이니까 다시 극을 올린다면 더 놀라운 일들로 소재가 채워질 것이다. 가득채워질 내용들이 아름다운 일이 아니라서 슬플 따름이다. 




Chapter 3.
SNS로 표현의 자유를 지키다


SNS를 좋아하지 않았다. 과시할 수 있는 무언가도 없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스타가 아닌 어설픈 예술가라 대단하지 않다면 신비에 둘러 쌓이는게 낫겠다는 어줍잖은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시대가 급변하고, 개인 브랜딩이 중요해짐에 따라 뒤늦게 대열에 올라타서 애쓰고 있지만 여전히 이 사진이 나을까 이 글이 괜찮을까 고민한다. 표현의 자유! 나의 생각을 표현함에 있어서 누군가를 의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씁쓸하다. 걸러지지 않은 채로 여과없이 드러내는 자체가 나와 맞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현하는 것을 그 표현의 장소를 SNS에 하는 것을 적어도 수줍어하지는 말아야겠다.




Chapter 4.
가운뎃손가락의 자유를 퍼뜨리다


어떤 하나를 가지고 다양한 장소에서 나타낼 수 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진에 관심이 많아진 시점에 좋아하는 인형을 여행에 데려가서 찍어본 적이 있다. 앨범을 정리하는데 꽤 그럴 듯 해보였다. 내가 사진에 나오지 않지만 인형이 사진에 나옴으로써 나홀로 여행이었지만 같이 여행한 기분도 들고, 배경을 보고 뭔가 말하는 것처럼 보여서 재미있었다. 예술로 메세지를 전한다면 어떤 것을 해볼 수 있을까?  




Chapter 5.
인민, 난민을 공감하다


공존하는 사회에 대한 공감을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로봇을 이길 수 있을까? 우리가 가져야 할 덕목은 인간다움이다. 입력값에 정확하게 대답하는 거 말고 어수룩해도 따뜻하고 사랑스러운거 말이다.




Chapter 6.
레고, 세상에서 가장 쉬운 언어


원작과 다른 지하로 들어가는 문, 나의 경험을 녹인다면 어떤게 있을까? 어린 시절 앞마당에서 주워 놀던 나무열매도 떠오르고, 이사와서 눈에 띈 색깔 이름으로 표현되지 않는 노을도 떠오른다. 작품 속에 나의 경험을 녹여내는 것과 나의 메세지를 담아내는 것은 예술에서 참 중요하단 생각이 다시금 든다. 




Chapter 7.
마치며: 해가 지지 않는 예술가


소중하고 의미있는 것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을 하는 아이웨이웨이를 보면서 나에게 소중하고 의미있는 것은 무엇인지 기록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일까, 예술에 대해 되짚고 있어서 그런걸까, 예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나'를 세워나가는 게 제일 중요한 밑작업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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