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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코치 May 09. 2023

1. 정구호, 다 버리고 핵심만 남겨라.

5월8일 숏라떼 - 나만의 작은 인사이트 1

Chapter 1.

성북동 한옥, 감각의 성찬을 맛보다


뉴욕의 명문 예술학교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창문window이라는 주제를 주며 다음 주까지 작품을 만들어오라고 했다. 난 과연 어떤 창작물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빈 손으로 갔을까? 아니면 뭐라도 만들었을까? 그렇다면 그건 글이었을까? 사진이었을까? 갑자기 창문을 열고 (담을 타고 가듯이) 들어가면 벌어지는 상상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분의 경력, 그래픽 디자이너, 분식집, 요리 공부…

얼마 전, 내 이력서를 보던 심사위원이 하고 있는 범위가 아주 넓다며 이유를 물어봤다. 그럴듯하게 지어내서 말하긴 했지만 가끔 나조차도 뭐 하는 사람인가 싶을 때가 있다. 얄팍한 기술로 기웃거리는 뜨내기 같아서 자신이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관심 있고 재미있고 좋아서 했다는 것이다. ‘진짜 아름다운 일’을 찾아 헤맨다는 말에 홀린다. 오~ 이 말에 정구호 님이 내 롤모델 안으로 쏙 들어온다.




Chapter 2

덜어내기 : 뽐내지 않는 패션, 트렌드가 되다


장면에 담긴 모든 요소와 분위기가 맞아야 한다면 나는 어떤 연출을 할 수 있을까? 따로 노는 것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나만의 색으로 장악하고 싶다.




Chapter 3.

강조하기 : 무용의 ‘생동감’만 드러내라


“국립무용단 공연 ‘묵향’의 한 장면. 네 장의 화선지 위로, 선비들이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이 사진 하나만으로도 내 감각을 크게 요동치기에 충분했다. 집요하게 비우는 작업이 집중하고 강조할 수 있도록 만든다. 한편 집착적인 미니멀리스트와 다르게 아직 비워내지 못한 맥시멀리스트인 나는 어떤 방식으로 (다르게) 강조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풍요로움이 가져다준 미니멀리스트. 정구호.

가난함이 가져다준 맥시멀리스트. 나.




Chapter 4.

말 걸기 : 당신의 브랜드는 신선한가요


모든 브랜드가 노화하는 근본 원인은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익숙해진 강의가 훨씬 편하다. 최근에 더 나은 방향을 찾으려고 살짝 틀었다가 된통 당했다. 변하고 싶지 않았다. 조금은 무서웠고, 조금은 귀찮았다. 원래 하고 있는 일을 다시 떠올려보았다. 나에게 잘 맞고, 안정적이고, 느슨하다. 그다음은? 그다음은? 떠올렸을 때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답은 정해져 있다. 변화해야 한다. 미래가 어두워지지 않도록 안주하지 말아야겠다. 현재를 기반으로 맥락 있게 미래를 이어나가야겠다. 헤리티지를 가진 동안 브랜드이고 싶다.




Chapter 5.

앞서가기 : 바꿀 거면 다 바꿔라


고객의 취향과 안목을 발전시키는 나가는 요소를 만들기 위해 내 취향과 안목을 발전시키는 일을 해야겠다. 딥하게 롱블랙을 읽고 나만의(라떼의) 짧은(숏) 인사이트 ‘숏라떼’를 써보면 어떨까 떠오른 지점이 이만큼 글을 읽고 난 후다.




Chapter 6.

마치며 : 가장 냉철한 비평가는 ‘나 자신’이다


장인이 되지 못하고 뜨내기가 되었던 이유가 ‘호기심’이란 걸 깨달았다. 나의 호기심이 이끄는 데로 창문을 열고 담을 넘어가야겠다. 그다음 창문이 나오면 또 활짝 열면 되겠다.


Q. 내가 무엇을 믿는지?

A. 창문을 열고 넘어가면 다른 세계가 있다.

Q. 그 믿음을 확인하려고 앞으로 나아가는 중인지?

A. 오늘 하나를 넘고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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