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꽃

순백의 고귀한 희생

by 옹달샘



안갯속 들깨꽃길
총상 꽃차례 가을 들길 맞이하네

작은 입술에 이슬 머금고
순백의 들깨꽃잎 어스름한 새벽길
환하게 밝혀준다

아무도 눈 한번 맞추지 않는 들깨꽃
깻잎에 가리어지고


들깨가 여물 때까지 이슬 맞으며
비에 견디고

가려져도
들깨의 첫 향기는 들깨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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