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는 어떻게 되는가.
세상의 모든 석사를 우러러 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만 이렇게 엄살인건지, 아니면 모두 이런 과정을 겪었지만 부단히, 묵묵히 걸어간건지.
지난 금요일, 교수님께서 줌으로 만나자고 하셨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의 계획은 일요일까지 논문을 마무리 짓고, 다음주에 프린트 해서 검토해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었다.
금요일 2시
교수님의 논문 지도가 끝나고 나서 나의 계획은 산산 조각.
70%쯤 완성되지 않았을까 했던 나의 논문이 20% 쯤으로 무너져 내리는 순간.
내가 피땀시간을 들여 쓴 한문장 한문장, 한문단 한문단이 증발해버렸다.
맙소사.
다음주 금요일까지 제출 해야 하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나는
금요일부터 새벽 3시까지 키보드를 두드리며
뭐라도 썼다.
뭐라도 하니 내일 오전까지 들고갈 거리는 생겼다.
하-
궁지에 몰리면 사람은 뭐든 하게되나보다.
alt + S 가 먹히지도 않는 이곳 에서 부단히도 꾹꾹 습관처럼 키보드를 누르는 지금.
자야하는데, 어찌저찌 버텨낸 이겨낸 내가 대단해서
뭐라도 적어본다.
남은 시간도 힘내라 나야!
늘 응원해주는 나의 룸메이트와 소세지 덕에 간신히 움직이고 있는 요즘.
다시 한 번. 세상의 모든 석사들을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