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4
오늘은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 2024 WWDC24에서 있었던 애플 UX writer 두 명의 키노트 발표 내용을 정리해두려고 한다. UX 라이팅에 관심 많으신 사람(나)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발표라서 꼼꼼히 리뷰해보겠다.
애플의 Human Interface Design 팀에서 UX writer 활동 중인 Alex 와 Liv 두분이 연사로 등장하셔서 애플 UX 라이팅의 기본 개념과 실습 방법을 차근히 알려주는데, UX 라이팅에서 핵심적인것은 아래 세개라고 한다.
앱 성격(Personality)
목소리(Voice)
어조(Tone)의 정의
앱을 사람처럼 생각하라
어떤 앱은 개성이 강해 사용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예를 들어, Duolingo 언어 학습 앱이 있다. 사용자의 성취를 축하하고 동기를 부여하며, 밝고 재미있는 성격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앱의 선택은 단어 선택, 색상, 캐릭터,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통해 나타난다.
앱 성격의 구성 요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목소리(Voice): 브랜드와 가치를 단어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상황에 관계없이 일정하게 유지됨
어조(Tone): 상황에 따라 목소리가 적응하는 방식이라 변할 수 있음
목소리란? 앱의 브랜드 가치와 정체성을 단어로 표현하는 방식을 말한다.
애플의 목소리는 "명확성, 단순함, 친근함, 유용함" 네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설정된 목소리 Voice 키워드에 맞춰서 일관된 UX 라이팅을 유지한다. 간단한 환영 메시지를 예로 들면 "Good morning" 으로 명확하고 친근한 문구를 작성했다.
목소리를 정의하는 할때는 아래 두가지에 집중한다.
앱의 주요 목표와 대상 사용자 정의
해당 앱의 목소리를 규정하는 키워드 작성 (명확성, 친근함 등)
어조란? 앱의 목소리를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건강 앱에서 목표를 달성한 축하 상황인 경우 "Don't stop now!" 라고 코치나 친구처럼 활기찬 톤을 사용하는 반면, 중요 정보 제공하는 건강 관련 알림 상황에는 "High heart rate detected." 라고 명확성과 직접성이 강조된다.
앱 성격, 목소리, 어조 이 세가지를 명심하며 UX 라이팅 가이드에 따라 함께 실습을 진행해보자.
투자앱을 예시로 UX 라이팅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지 살펴보자. 아이데이션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앱을 사람으로 생각하고 그 사람(앱)의 성격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를 최대한 많이 적어서 자유롭게 펼쳐둔다.
최대한 많이 앱을 상상하며 적은 단어들, 펼쳐진 단어 카드들을 보면서 범주화를 해서 대표단어를 선정한다.단어를 분류해 주요 키워드 그룹화를 하고 핵심 속성을 도출하여 앱의 목소리 정의하는 것이다. 이때 꼭 스티키노트, 포스트잇, 메모지와 같은 형태를 사용하기를 권고한다. 아이데이션에 도움이 되어서 그럴 것이다.
그결과 투자앱을 어른용과 어린이용 두가지 버전으로 목소리 Voice를 선정하는데 같은 도메인(영역 이 경우 투자 앱)이더라도 다른 키워드의 목소리 voice of the app 이 선정되었다.
[어른용 투자앱 Investment app]
똑똑한 Smart, 동기부여 되는 Motivating
[아이용 투자앱 Savings app for kids]
친절한 Kind, 재밌는 Fun, 격려 Encouraging
앱의 제1의 목표, 유저 핵심 동기를 써보면서 UX 라이팅을 시작한다. 투자앱의 경우 돈모으기 Save your mony 에서 점점 발전시켜나가게 되는데 어른용 투자앱과 아이용 투자앱의 발전과정은 아래와 같다.
[어른용 투자앱 Investment app]
핵심 목표 달성 기본 문구 → Save your money.
앱의 목소리에 맞게 동기부여 요소 추가 → Customize your investment strategy.
대상 사용자 맞춤 → Customize your long-term investment strategy.
[아이용 투자앱 Savings app for kids]
핵심 목표 달성 기본 문구 → Save your money.
앱의 목소리에 맞게 격려 요소 추가 → We’ll help you save your money.
재미 요소 추가 → Save up to buy something you want!
앱의 성격에 맞는 UX 라이팅이 완성된 것을 보면 정말 목소리와 어조에서 명확한 차이가 난다. 사용자들이 느낄 경험이 섬세하게 디자인 되는 과정이 애플 UX writer 가이드에 따르면 정말 명료하게 체계화 되어 있다.
실전 UX 라이팅을 진행하면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목소리 Voice 선정까지는 앱 성격의 대표 키워드를 바탕으로 설정하는 것은 알겠는데, 어조는 그때그때 다르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할지 말이다.
목소리는 앱의 일관된 성격을 유지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반영하고, 어조는 사용자가 처한 상황에 맞게 목소리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애플의 구체적 사례를 추가로 살펴보자.
건강 앱에서 운동 목표 달성을 축하하는 메시지의 경우, 애플에서 설정한 4가지 목소리 명확성 Clarity, 단순함 Simplicity, 친근함 Friendilness , 유용함 Helpfulness 의 척도를 위와 같이 설정하고 이에 맞춰서 어조를 설정한다. 따라서 친근감이 강하게 느껴지고, 단순함과 유용함은 적게 느껴지는 어조로 사용자의 운동 코치처럼 UX 라이팅이 디자인된다.
인터넷 연결 알림의 경우, 운동 목표 달성 메시지와는 반대로 친근감을 덜고, 명확성과 유용함이 강한 어조가 필요하다는 척도가 설정되어 "데이터에 접속하기 위해서 와이파이나 셀룰러 데이터를 켜 주세요" 라고 간단하고 도움되는 정보를 담는 어조로 UX 라이팅이 디자인되었다.
새로운 기능, 특성을 소개하는 경우에는 사용자에게 유용함을 제공해야할 뿐만 아니라 친근하게 사용자에게 다가가는 어조가 필요하다. 단순함을 덜고 친근함과 유용함을 더한 어조로 새로운 기능을 친근하게 쉽게 유용하게 전달한다.
사례로 애플이 어조 Tone을 어떻게 설정하는지 살펴봤지만, 사실 잘 만들어진 UX 라이팅을 보다가 실제로 해보려고 하면 막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사실 어조란 매우 섬세한 것이어서 이를 설정하는 것이 처음부터 잘 되기는 어렵다. 이에 애플 UX writer는 아래와 같은 연습 단계 가이드를 제시한다.
1. 당신(앱)의 목소리를 묘사하는 네 가지 특성을 선택하세요.
Pick four qualities that decribe your voice
(예, 친근함, 전문성, 유머, 진지함...)
2. 각 특성을 스펙트럼에 배치하세요.
Place each one on a spectrum
(예: '친근함'의 정도가 낮음에서 높음까지 어디에 위치하는지 결정)
3. 상황에 필요한 균형을 정하세요
Decide the balance that is neded in the situation
(특정 상황에 맞게 어떤 목소리를 강조하고 줄여야 할지 판단)
4. 그 톤으로 글을 작성하세요.
Write with that tone
1. 유용성을 우선시하라.
Prioritize usefulness
독자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글을 작성하기
2. 글을 소리 내어 읽어라.
Read your writing out loud
자연스럽게 들리는지, 이해하기 쉬운지를 확인하기 위해 글을 직접 읽어보기
3. 전문 용어를 피하라.
Avoid jargon
특정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용어나 전문 용어 사용을 자제하기
4. 모두를 위해 쉽게 써라.
Write inclusively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누구도 배제되지 않도록 글을 쓰기
<관련링크>
WWDC24 애플 키노트 https://developer.apple.com/videos/play/wwdc2024/1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