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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우리의 감정은 어땠나? 구글트렌드 키워드 리뷰

2025 회고

by 인사라

2025년, 우리는 무엇을 알고 싶어 했나?

해마다 검색어를 들여다보면, 단순한 트렌드 이상이 보인다.

사람들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기대하며, 어디에 관심과 에너지를 쓰는지.
검색은 결국 시대의 감정선이고, 집단적 관심이 투영된 기록이다.
2025년의 검색어를 분석하며 올해 우리가 어떤 질문을 품고 살았는지 정리해본다.


image 117.png 구글트렌드 한국 분석


1. 글로벌 TOP 트렌드: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방법을 묻다


1) Gemini, 검색어 1위가 되다

2025년 전 세계 검색 1위는 AI 모델 ‘Gemini’가 차지한다.
이는 AI가 단순한 기술 뉴스가 아니라,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일상의 의존 대상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챗GPT와 함께 “어떻게 사용할까”, “직업은 어떻게 변할까”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AI는 이미 ‘도구’에서 ‘환경’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체감한다.


2) 크리켓: India vs England의 압도적 관심

크리켓은 인도·영국·파키스탄 등 영연방 국가에서 압도적 인기를 가진 스포츠다.
2025년 ‘India vs England’ 경기가 글로벌 1위를 기록한 이유는 두 가지다.
- 첫째, 인구 규모가 큰 인도 시장의 검색 트래픽.
- 둘째, 국제 대회와 리그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처럼 확장된 영향이다.
이제 크리켓은 특정 지역 스포츠가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image 114.png 크리켓


3) 새 교황 선출: 첫 미국인 교황이라는 역사성

2025년 뉴스 검색 1위에 오른 ‘새 교황 선출’은 종교적 이슈를 넘어 정치·문화적 의미가 크다.

특히 첫 미국인 교황이라는 점이 상징적이다.
이는 바티칸의 리더십 지형이 유럽 중심에서 더 다원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적 갈등 속에서 “종교적 중재자”에 대한 기대도 커진 시점이었다.


image 116.png 루이 14세 교황


4) 오징어게임 S3, 슈퍼맨, 마인크래프트

엔터테인먼트 검색어에서는 익숙한 IP들이 강세를 보인다.

콘텐츠 소비자가 ‘새로운 것’보다 ‘검증된 것’을 선호하는 흐름이다.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익숙한 세계관에 안정을 찾으려는 경향이 강화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낀다.


5) Hot Honey, Marry Me Chicken — 레시피는 밈이 이끈다

2025년 레시피 검색의 흥미로운 특징은 밈 기반 확산이다.
SNS에서 번진 "Hot Honey 영역화", “Marry Me Chicken(먹고 나면 결혼하고 싶다는 농담에서 유래)” 등
맛보다 ‘스토리’로 소비되는 음식이 트렌드를 만든다.
요리 또한 감정적 밈의 확장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image 115.png Marry Me Chicken



2. 한국 TOP 트렌드: 불안·기대·실용성의 교차점


1) 정치: 대선과 인물 중심 검색

한국 검색어 1위권은 대선, 특정 정치인 이름이 차지한다.
선거는 늘 검색량을 끌어올리지만, 2025년은 특히 정치 피로감과 관심이 동시에 높아진 해였다.
검색은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려는 집단적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2) 경제: 상생페이백

경기 둔화 속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정부 정책·페이백·현금성 지원에 대한 검색량이 크게 증가했다.
“어떻게 아낄 것인가”는 올해 한국인의 큰 관심사였다.


3) AI: 챗GPT, 제미나이, 제타

한국에서도 AI 검색어는 압도적이다.
실제로 업무·학습·사적 영역에서 AI 활용이 보편화되며
한국에서도 “AI 역량 격차”가 개인 경쟁력을 갈라놓는 시점이 되었다고 느낀다.


4) 엔터: 오징어게임, 케데헌(K-Drama/엔터테인먼트)

한국 엔터 검색어는 여전히 강력하다.
오징어게임과 K-콘텐츠 확장은 단순한 국내 트렌드가 아니라
“국가 브랜드”에 가까운 그 자체의 파워를 보여준다.


5) 레시피: LA갈비·소금빵

한국인의 레시피 검색은 여전히 실용성과 유행이 교차한다.
집밥 트렌드와 인기 메뉴가 결합해 반복적으로 상위권에 등장하는 흐름을 보인다.


6) 여행: 상하이·호치민·나고야

2025년 한국 여행 트렌드는 ‘가성비’와 ‘근거리 이동’이 핵심이었다.
검색어만 봐도 장거리보다 단거리·일정 효율성 중심의 선택이 늘었다는 사실이 보인다.


7) 밈: 칠 가이·골반이 안 멈춤·햄부기

한국의 밈은 빠르고, 감정소비적이며, 연령대가 넓다.
2025년 밈의 특징은 짧고 즉각적이며,
“상황에 대입하기 쉬운 표현”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 또한 감정 해소의 도구라는 점에서 검색어와 맞닿아 있다.


3. 검색어가 말해주는 2025년의 정서

2025년 검색어를 정리하며 세 가지 키워드를 남긴다.

1. 불안 관리 – 정치, 경제, 안전, AI
2. 익숙함으로의 회귀 – 시리즈 IP, 재탕 가능한 레시피
3. 실용과 생존 – 여행·경제 정책·가성비 키워드
스크린샷 2025-12-10 오전 10.45.43 1.png

검색어는 단순 히스토리가 아니다.
우리가 올해 어떤 감정을 느끼며 살아왔는지의 집합적 기록이다.
이 데이터를 통해 다음 해를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2026년에는 아마 더 많은 AI 키워드, 더 짧은 밈, 더 실용적인 선택이 계속 등장할 것이다.


2025년의 검색어 분석은 결국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을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검색한다.”


<refer>

https://trends.withgoogle.com/year-in-search/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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