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6학년)
오늘은 학교 벼 베기 봉사활동 날이었다.
남양리 가서 벴다.
배가 조금 아팠으나 참고 벴다.
벼를 베는 데 꾀를 안 부리고 베는 아이는 거의 없다.
대부분 꾀를 부린다.
선생님이 보시면 열심히 하는 체하고, 안 보면 논다.
특히 공부 좀 잘한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이 그러고, 그런 아이들은 제일 가에서 벼를 베다 놀다를 반복한다.
어떤 아이는 조금 베다 주인한데
'뽀빠이 좀 주쇼'
라고 한다.
일도 조금밖에 안 하면서 먹을 것만 찾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친구들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1975. 9. 30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