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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여자들 2 - 남홍석(그 뒷이야기 Ep.2)

안녕하세요! 남홍석이라고 합니다 

저번주 부로 술꾼도시여자들 2 마지막화가 나오고 막을 내렸다. 


1화부터 쭉 드라마를 시청하며 회상에 젖고 "아 맞아 저 때 저랬지" 하면서 장면이 나올 때 촬영을 했었을 때 추억이 회상되면 재밌게 시청하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처음으로 드라마에서의 배역으로 촬영을 하다 보니 그때의 추억과 내가 느꼈던 감정 그리고 촬영후기를 작성하며 아쉽게 사진을 별로 못 찍은 게 아쉽다. 사실상 사진을 찍는 것보다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었기도 했고 연기에 집중하느라 없는 게 당연하다 생각이 든다.


(1) 술꾼도시여자들 2 - 첫 촬영, 첫 테이크


술꾼도시여자들 2의 첫 촬영이었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대본을 몇 번이고 읽고 또 읽고 갔는지 모르겠다.


처음으로 배역의 이름을 받았고 긴장이 되다 보니 전날밤 한숨도 못 잔 거 같다.


첫 콜타임인 06:00 긴장된 마음으로 차를 끌고 현장에 5:00에 미리 도착해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 가서 세트장도 보고 대본도 보면서 긴장을 덜기 위해서 일찍 현장에 간 거 같다.


 

                                                 (촬영 세트장에서의 첫 사진) 



술꾼도시여자들 시즌1에 나왔던 대부분의 배우들은 서로 잘 지냈냐며 안부인사를 하기 바빴고 시즌2에 처음 합류하게 된 나는 어색해서 쭈뼛거리며 서있었다. 다행히 고맙게도 먼저 작가역을 했던 친구들이 먼저 말을 걸어주고 같이 있자고 이야기하며 따뜻하게 대해줘서 촬영에 대한 부담감을 그나마 덜 수 있었다.

(먼저 따뜻하게 말 걸어주고 반갑게 맞이해 준 게 지금도 너무 고맙다 생긴 거랑 달리 은근 소심...)


첫 촬영이 들어가기 전 최시원선배님이 먼저 이름을 물어봐주시고 내가 누구인지 말 걸어주시면서 같이 잘해보자고 아무래도 예능국팀이 여자들이 많다 보니 남자라고는 너와 나 그리고 치영이 뿐이니 재밌는 그림 만들어가자면서 격려도 해주시고 말도 걸어주신 덕분에 첫 촬영은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었던 거 같다

(촬영 중간중간에 선배님 하고 애드리브도 많이 치고 했는데 최종본에서 편집이 되어 아쉽다 ㅜㅜ)


                                      (첫날 촬영하였던 술꾼도시여자들 2 스틸컷)



(2) 술꾼도시여자들 2 - 예능국팀 파이팅!!!


술꾼도시여자들 2에서 남홍석이라는 이름으로 예능국팀에 합류가 되어 촬영이 쭉 이어졌다. 


촬영 내내 같이 붙어있다 보니 아무래도 작가친구들하고 많이 가까워졌고 서로 배우에 대한 고민, 그날 촬영에 대한 부담감 등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겁게 촬영을 하였던 거 같다.


이날 촬영은 술집씬이 있던 장면으로 이선빈 선배님 하고 작가친구들하고 서로 그간 쌓여있던 속 마음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울분을 토하는 굉장히 감동적이고 재밌는 씬이 나오는 날이었다.


이날 작가친구들이 울며 이야기를 하는 날이다 보니 작가친구들이 어떻게 표현을 할지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는 게 보였는데 감정연기에 대한 부담감, 울면서 이야기를 해야 되는 씬인데 막상 촬영 시작 때 울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하며 걱정하는 모습들이 보였고 옆에서 잘할 수 있다고 격려를 많이 해줬다.

                                                  (술꾼도시여자들 2 - 4화 스틸컷)


위에 사진처럼 세팅이 되어있고 우려와 달리 작가친구들은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 날 작가친구들하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사실 너무 행복했었다. 


나이가 들며 고향친구들하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혹은 배우가 아닌 다른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 순간 점점 대화의 주제가 멀어지는 게 느껴졌다.


토익, 텝스, 무슨 자격증, 어디 회사가 연봉이 얼마다 등등... 점점 친구들은 친구들의 길을 가고 나는 

배우라는 직업을 택해 이 쪽 길을 가다 보니 점점 대화의 주제가 멀어지기 시작하더니 


작품이 들어오거나 대본을 봤을 때 나의 고민거리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점점 적어지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껴가던 시절 좋은 작품에서 좋은 동료들을 만나 연기에 대한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내가 사랑하는 직업과 그 작업의 과정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너무나도 감사하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술꾼도시여자들을 촬영하며 기억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이 직업을 택하길 잘했구나!"라는 소소한 생각(?)을 가졌던 순간이기도 하다 



                                         (촬영이 다 끝난 후 예능국팀 멤버들과)

                                

촬영은 저녁에 시작되어 새벽 5시까지 이어졌다... 몸은 많이 지쳤었지만 마음만큼은 굉장히 따듯하고 뿌듯했던 하루였었다. 


더군다나 이날은 A팀 감독님이 아닌 B팀 감독님이 연출을 해주셔서 촬영을 하셨는데 워낙 성격이 활발하시고 재밌는 분이어서 새벽까지의 촬영이 지루하지 않고 너무 재미있었다

(감독님이 약간 성동일선배님을 닮아서 암묵적으로 우리끼리 성동일 감독님이라고 불렀다..ㅎㅎㅎ)


                                                         (술꾼도시여자들 2 - 4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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