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술꾼도시여자들 2 - 남홍석( 마지막 이야기)

홍석 씨... 여자친구가 생겼어요


(1) 홍석이가 여자친구가 생겼네요...??


촬영이 5-6화까지 진행이 되었을까? 갑자기 캐스팅디렉터님에게 연락이 왔다


(벨렐렐레 벨렐렐레....)


- 여보세요??

- 성우 씨 대본 아직 못 받았죠...? 그... 홍석이가 여자친구가 생겼어요;;;

- 아~~ 네.. 네??? 아 저요?? 저 왜요?

- 그 대본 보내드릴 테니깐 한번 확인해 보세요! 파이팅! 홍석이!

- 어?? 잠시만요;; 아 이럼 안되는데;;


단편영화 / 독립영화부터 연기를 시작해서 술꾼도시여자들 2까지 사실 여배우와 그렇게 연기를 많이 해본 적이 없었고 더군다나 극 중에서 여자친구가 있던 적이 없었다.

(주로 형들이랑 촬영을 많이 하였고 군대이야기, 회사원이야기, 코믹 or 스릴러  촬영을 많이 다녔었다)


연기를 시작한 이후로 처음으로 커플연기를 하게 되었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도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길 정말 잘한 거 같다.


극 중 홍석역의 여자친구는 새로운 막내작가인 소리였다. 첫날 의상실에서 쭈뼛거리면서 소리가 입장해서 인사를 나누게 되었고 "혹시.. 제 남자친구역이...?"라는 말이 돌아왔고


나는 조용히 손을 들며 "저입니다.."하고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미안하다고 했다.   

(다음번에는 잘생긴 남자배우랑 촬영하라고 했다..)


극 중 소리역을 맡은 배우 D는 성격이 활발하고 활발한 친구여서 덕분에 많이 친해졌고 후반부로 가며 둘이 찍는 씬이 있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연기와 작품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며 SNS나 이야기를 나누면 삶에 있어서 표현을 많이 하고 싶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있는 좋은 배우이자 친구인 거 같다.

(배우 D말로는 자기는 고양이라고는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굉장한 댕댕이 st 같은 친구인 거 같다)



의상실장님이 찍어준 홍석이와 소리.. 커플이니 다정하게 좀 찍어보라 했는데 다행히 잘 나온 거 같다


여배우와 그렇게 촬영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인지 지금 생각해 보면 좀 더 잘 챙겨주고 잘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좀 미안한 게 있는 거 같다.



(2) 다가오는 이별 / 안녕 술꾼도시여자들 2


예능국팀에 새로운 멤버인 소리의 합류와 더불어서 점점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어느덧 촬영한 지가 꽤 되어서 인지 멤버들은 물론이거니와 스텝분들하고도 많이 가까워졌으며 이제는 현장에 가는 것이 마치 친정 가는 것처럼 대본을 보면서도 어떻게 하면 더 잘 나올까? 하면서 즐거운 연기 고민을 하며 현장을 방문을 하였다


촬영이 쭉쭉 진행되며 현장에서의 꽃! 택배 배달 기사님의 방문보다 더 반갑다는 커피차! 간식차! 등등


좋은 선배님들 덕에 많은 커피차와 간식차를 받으며 힘이 들 때마다 즐겁게 촬영을 했었던 거 같다.

(커피는 물론이거니와 최시원선배가 모델인 통닭까지 너무나도 맛있었다)



유독 저 날이 기억이 남는 이유는 촬영할 씬도 많았고 갈아입을 옷도 많았던 날로 기억한다!


관객분들이나 시청자분들에게는 1화부터 쭉 순서대로 볼 수 있는 반면 촬영은 같은 날 1부의 몇씬,4부의 몇 신 등등 의상도 여러 벌을 갈아입으며 같은 장소에서 여러씬을 촬영을 하며 녹화를 한다.


즉 챙겨야 될 의상과 더불어서 외워야 할 대본, 대사와 더불어 본 촬영이 시작되기 전 감독님과 리허설을 해보며 오늘 촬영씬이 7부 5 씬이다 하면 전 씬인 7부 4 씬과 연결이 맞는지 모니터링도 하고 어떻게 연기 호흡을 맞출지를 논의하며 촬영은 쭉 이어진다.



촬영 현장 사진

여러씬을 찍다 보니 어느덧 점점 마지막 촬영일이 점점 가까워졌다.


오랜 기간 촬영을 하다 보니 감독님과 더불어 스텝, 배우들하고도 많이 가까워졌고 첫 촬영 때의 긴장감과 이제 시작이다!라는 설렘이 끝나가고 "이제는 이별이 다가오는구나!" 하며 아쉬움이 커져갔다


그날 촬영 때 좀 더 이렇게 연기를 해볼걸... 더 빨리 많은 분들과 친해지고 가까워져서 긴장감을 덜고 의견을 나누며 더 재밌는 장면이 나오게 더 준비를 할걸 하며 아쉬움은 매 촬영이 끝나가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없나보다..


예능국팀의 마지막 촬영날 작가 친구들하고 이야기를 나눠 선배님에게 케이크와 작은 선물을 준비를 하여 서프라이즈 선물을 드렸었다! 다행히 최시원, 이선빈 선배님은 너무 좋아해 주셨고 무엇보다 가장 놀란 건


이선빈 선배님도 고생했다며 우리를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해주셨다. 직접 텀블러를 고르시고 걱정인형, 스틱, 작은 편지까지 너무나도 감동이었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난 뒤 집에 돌아오며 찍었던 현장 사진과 더불어 여러 사진들을 보니 많은 사진들


속에서 너무나도 해맑게 웃고 있는 내가 보였다. 그만큼 이 작품을 하며 많은 분들이 이뻐해 주시고 사랑

해주셨고 그 속에서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연기를 한다는 게 너무나도 행복했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다.


앞으로 올라가야 할 길이 더 많고 건너야 할 산이 많겠지만 더욱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도록 해야겠다


이상!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했던 홍석이 안녕! 술꾼도시여자들 2 안녕!



                                                         (홍석이와 소리 스틸컷)


- 혹시나.... 정말 아주 혹시나... 홍석이와 소리 연기가 어떻게 되었을지 이 글을 보고 궁금하시다면  술꾼도시여자들 2를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술꾼도시여자들 2 - 남홍석(그 뒷이야기 Ep.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