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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소나기가 내린 날
갑자기 천둥을 치며 하늘이 요란하다
이어 비가 세차게 내린다
장마가 물러간 후
며칠 동안 밤에도 무더운 날이었는데
소나기가 내리니 반갑다
비록 그 소녀가 옆에 없고
이젠 떠오르지 않더라도
낭만까지 떠나보낼 수는 없다
이렇게 몰아치는 게 있다면
머지 않아 곧 그칠 것임을 아는 나이이기에
잠시 잘 즐겼다
다시 시원한 바람과 함께
푸른 하늘이 보이고
나는 다시 마음의 평정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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