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영화 보면서 계속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한태일의 뽜-션인데요. 아 정말... 이상한 거 입어... 위협적이야... 살벌해... 한태일 너무해... 너무 충격적이야...(´-ι_-`)
그래서! 정리한 ★한태일 옷장★
몇 벌 없어서 참 다행이었어요.
태일이 입은 옷의 특징은 색상이 다채롭지 않다. 다양한 색상을 활용하지 않는다. 빨간색, 흰색, 검정색, 파란색, 회색이 끝이다. 대신 화려한 무늬를 좋아한다. 검정 바탕에 은색? 약간 반짝이는 회색 같은 무늬, 금색의 데칼코마니, 그물망 같은 무늬... 아니면 의외로 상표는 크게 박힌 걸 별로 안 좋아하는 듯하다. 모든 옷에 상표가 작고 단순했다.
그리고 셔츠가 2개인 듯하다. 아이스크림 먹을 때 입은 꽃무늬 셔츠도 그렇고, 앞판이 혼란스러운 옷도 셔츠였다. 셔츠인 줄 몰랐는데 단추를 풀기에 ‘아 저거 셔츠네’ 했다지...?
빨간색 옷은 그다지 자주 입고 나오진 않는다. 아마도 너무 튀서어서 그런 것 같다. 첫 데이트때랑 월명산 올라갔을 때 입고 나왔다. 주로 입고 나오는 건 의외로 앞판이 자개장 무늬 같은 옷이랑 그물망 무늬가 있는 옷? 주로 검정색 옷을 자주 입는 것 같다. 검정색으로 입으니까 진짜 형수님 말처럼 위협적이다. 살벌해~~
바지는 두 벌이 끝이다. 검정색 바지랑 자주색 바지. 자주색 바지는 영화에서 딱 두 번 입고 나온 듯. 새로운 각서 보여줄 때랑 초록빛 정자 아래서 걷고 어쩌구 노친네 어쩌구할 때 입고 나왔다. 대부분 검정색 바지 하나로 입고 나온 듯.
집에선 아래처럼 민무늬 반팔 티셔츠에 회색 트레이닝을 입는다. 계절은 안 타는 건가?... 날이 따뜻해서 그런가보다. ~_~
금색 줄이 들어간 시계를 차고 돈을 다발로 넣을 수 있는 손가방을 가지고 다닌다. 몇 다발이나 들어가려나 영화 내내 쳐다봤는데, 적어도 다섯 다발은 들어가지 않을까. 꽉 채우면 600은 가능할 것 같다. 가방은 검정색이고 크기가 작고 손목에 넣을 수 있는 고리가 있어서 가지고 다니기 편할 듯. 뺏어가지도 않겠지만 도난당할 위험도 적어 보인다.
신발은 교도소 가기 전엔 검정색 구두랑 흰색 운동화, 교도소 출소 후엔 검정색 앞코에 숨구멍이 많은 운동화를 신었다. 흰색 운동화는 병원에서 각서 처음 보여줄 때 신은 거 빼곤 못 봤다. 아쉬웠다. 근데 왜 그땐 흰색 운동화를 신었을까? 집에 있다가 나와서? 그리고 태일이 신은 구두...구두라기 보단 뭔가 랜드로바? 워커? 요즘은 이렇게 안 부르려나. 암튼 소리가 완전 정석의 구두소리는 아닌 것 같다. 남자의 또각구두가 아니었음.
아래는 태일이 입고 나온 수협룩과 비닐잠바~ 둘이 똑같은 옷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다른 옷이었다.ㅎㅎ
영화에서 입고 나온 태일의 옷 순위를 정해보자.
1순위 각서 보여줄 때
2순위 정자 아래에서
3순위 스크류바 먹을 때
두 사람이 재회를 할 것 같진 않아서 재회룩은 못 고르겠다. 너무 아프고 미안해서 둘 다 서로를 잊어버리지 않았을까. 다음 생엔 따뜻한 집에서 둘 다 대학 나오고 좋은 직장에 취업해서 탄탄대로의 인생을 재미있게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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