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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osh 직장인 May 18. 2024

이곳은 겐팅 하일랜드입니다 (희망 편)

희망이 가득해!

 지난 토요일이 여자친구 생일이기도 하고, 말레이시아의 다른 곳을 가보고 싶어서 주변 지인들이 한 번쯤은 가볼 만하다고 말한 겐팅 하일랜드를 가보았습니다.


겐팅 하일랜드는 어떤 곳이야?

 겐팅 하일랜드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동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파항주에 있는 해발 약 1,700m의 고원 리조트입니다. 겐팅 그룹이 보유한 리조트로, 카지노와 놀이 공원, 골프 코스가 있습니다. - 위키백과


 원래 말레이시아의 기후가 후덥지근한 곳인데, 겐팅 하일랜드의 경우 위의 소개글처럼 말레이시아의 해발 1,700미터에 있는 곳이라 선선하다는 이야기를 주변 지인들에게서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밤이 되면 춥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긴팔을 챙겨 갔습니다.


 

 이동은 KL Sentral에서 버스로 겐팅까지 갔습니다. 이동시간은 한 시간 정도 걸리고요. 버스비는 인당 10링깃! 한국 돈으로 하면 3000원이 안 되는 돈이네요.

 한국 대학생 시절, 고향에서 대구까지 버스로 한 시간 좀 넘게 간 비용이 거의 만 오천 원 가까이를 받았는데, 인당 한 시간 거리에 10링깃이면, 저렴한 가격이네요.


 버스 꿀팁을 하나 드리면, 매표소에서 당일 예매/당일 온라인 예매를 하시는 것보다 이틀 전에 매표소에서 예약하시거나 온라인 예매를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특히 주말이면 더더욱!) - 온라인 예약은 easybook.com에서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랑 여자친구는 일주일 전에 매표소에서 토요일 티겟을 예약 예매를 해서 큰 문제는 없었는데, 토요일 날 버스 타려고 터미널에 도착한 순간 매표소에 줄이 엄청 길게 서 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근데 사진을 못 찍었네 ㅠㅠ)

 그러니 만일 이 글을 보시는 독자분께서 주말에 겐팅을 가는 계획을 잡으셨다면, 무조건! 먼저 예약 예매를 하시길 바랍니다.


겐팅 도착!


 다행히도 차가 막히지 않아서 거의 1시간 정도밖에 안 걸려서, 겐팅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이때는 비가 내리지 않아서 그나마 맑았네요. 도착하자마자 선선함이 느껴지는 게 쿠알라룸푸르와는 온도, 습도가 너무 다른 걸 느꼈습니다.




 도착하자 배가 너무 고파서 2층인가 3층에 Texas Chicken이 있길래 햄버거 사 먹었습니다. ㅋㅋ

 여기 햄버거집이 좋았던 게, 음료를 무한으로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말레이시아 탄산음료들의 탄산은 한국보다 톡 쏘는 느낌이 적어서 밍밍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역시 말레이시아... 이 집도 똑같았네요. (아쉬울 따름인 거지 ㅠ



아웃렛 지도


 저희는 '겐팅 하일랜드 프리미엄 아웃렛'에 도착했습니다. ㅎㅎ 제가 겐팅은 처음이라서, 한국처럼 어디 이동해야 아웃렛이 나오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아웃렛을 그랩 타고 가서 좀 더 가야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연결이 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동하기에는 너무 좋았습니다.



 아웃렛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은근히 많더라고요. 하지만, 하늘도 좋았고, 날씨도 선선해서 여자친구랑 신나게 돌아다녔네요.

 참고로 'COACH' 앞에는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요. 대부분 중국인들이라고 들었는데, 알고 보니까 COACH가 중국인들한테 인기가 엄청 많다 하더라고요. 만일 COACH를 사고 싶으시다면, 줄 서시고 꽤나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 다른 매장들은 제 경험상으로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들어간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여러 매장들 중에서 'SWAROVSKI' 매장을 왔는데요. 그 이유는 비싼 케이크와 같이 먹거리 선물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보다는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는 물품을 선물을 사주고 싶어서 SWAROVSKI 매장에 왔네요.


 사실 'SWAROVSKI' 같으면 다른 주얼리 매장에 비해서 비싸지도 않고, 너무 튀지 않고 평범한 디자인들도 많이 있다고 생각해서 여기로 온 거거든요.





네잎클로버 목걸이 이쁘지 않습니까? ㅎㅎ

 제가 생각할 때는 너무 튀지도 않고, 데일리 룩에서도 소화가 가능하고, 중요한 자리가 있을 때 착장하고 나가도 좋은, 무난 무난한 디자인인 것 같아서 이 목걸이를 골랐네요. 여자친구도 마음에 들어 했고요.


 원래 가격은 430링깃인가? 410링깃인가... 아무튼 정도 한 걸로 기억하는데 아웃렛에서는 314링깃 우리나라 돈으로 9만 3천 원 안되게 구매했습니다. 이 정도면 만족할 가격대에 산 것 같아요.



 아무튼 저희는 아웃렛을 뒤로 한채, 하일랜로 가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다른 블로그 글들 보면, 대기 줄이 엄청 길다고 걱정했는데, 그다지 많지는 않았고, 5분 내로 탈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아참, 그리고 케이블카를 타고 가시면, 중간에 내려서 'Chin Swee Station'이란 사원도 공짜로 갈 수 있습니다. 회사 지인인 Jong님께서는 "겐팅에서 뽕(?)을 뽑으려면 여기를 꼭 가야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중간에 내려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케이블카를 탔을 때, 비가 슬슬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 참, 겐팅 가실 때 비 옷이나 우산 들고 오시는 거 추천해요. 말레이시아가 스콜도 스콜이지만, 비규칙적인 스콜(?)도 많이 오기 때문에 꼭 챙겨 오셔야 합니다!!





'Chin Swee Caves Temple'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많이 내려가야 하더라고요... 그래도 계단이 아닌 게 어딥니까.


 'Chin Swee Caves Temple'은 말레이시아 파항 겐팅 하이랜드에 있는 중국 사원입니다. Genting Group 설립자 故 Lim Goh Tong이 기증한 28에이커의 바위가 우거진 숲 부지에 있는 Genting Highlands의 가장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위키백과




 입구를 들어가면 실제로 중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그리고 왠지는 모르겠지만, 원숭이상이 되게 많더라고요? 원숭이의 의미를 찾아봤는데, 실제로 원숭이는 중국인들에게 꿈과 희망의 상징1) 이라고 합니다.

 이 사진들 외에도 12 간지와 관련된 동물상이 많았습니다.




정말 크고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정도로 큰 불상은 손에 꼽힐정도로 잘 못 본 것 같은데, 왼쪽 사진의 불상은 진짜 너무 컸습니다.




탑 내부에 들어와서 여자친구 뒷모습 찰칵


 경치 진짜 죽이지 않습니까?


 쿠알라룸푸르와 다르게 매연과 같은 요소가 크게 없어서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습니다. 카메라에 경치가 다 안담길 정도라서 아쉬울 정도였지요 ㅠㅠ


 위의 소갯말처럼, 사원을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이라서, 불교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불교에서는 참회(懺悔)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과거의 죄악을 깨닫고 뉘우쳐 고치는 것, 과거의 죄악을 숨김없이 털어놓고 말하는 것"2)이라고 하는데요.


"참회는‘참’과‘회’로 나누어, ‘참’은 인도 원어‘ksa-ma’의 음사어로서‘죄를 용서하여 받아주기를 다른 이에게 청하는 것’이고, ‘회’는‘a-patti-prati-des´ana’로서 추회(追悔)·회과(悔過)의 의미로 대중 앞에서 고백하고 사죄함으로써 멸죄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3)

 만일 여러분들이 'Chin Swee Caves Temple'에 오시게 된다면, 참회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위에서의 사진들과 아래에 사진들과 같은 풍경들을 보시면서 마음에 평화를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원숭이의 힘을 받아서 꿈과 희망까지도요!



'Chin Swee Caves Temple'을 뒤로한 채 저희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서 하일랜로 갔습니다.



높은 곳이라서 그런지 비가 와서 그렇지 안개가 자욱했네요.




하일랜드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사람이... 정말 너무 많았습니다. '겐팅 온 사람들은 거의 여기에 다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았습니다. ㄷㄷ;;



 하일랜드 안에는 테마파크도 있었는데요. 전체적으로 걸어 다니기만 해도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애초에 이 건물 자체가 쿠알라룸푸르의 Pavilion과 같이 대형 쇼핑몰 같은 곳이었더라고요!




 저녁이 돼 배가 고파서 'Five Guys'를 갔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출시 됐을 때, 인기가 엄청 많았던 곳이죠? ㅎㅎ

 저는 한국에서는 한 번도 안 가봤고, 작년에 쿠알라룸푸르에서 가봤는데, 겐팅에도 지점이 있길래 또 가봤습니다.

 신기했던 게 Pavilion Five Guys는 사람이 많았는데, 여기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음식도 빨리빨리 나오고 해서 좋았습니다.



 가격은 총 110링깃 정도, 우리나라 돈으로 3만 3천 원 안 되는 가격으로 좀 비싸긴 했지만,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감자튀김 먹으신다면, 꼭 'spicy'로 드세요. 그렇게 맵진 않지만, '맵 짠 맵 짠'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FIve Guys 진짜 개꿀 맛돌이입니다.



 Five Guys를 먹고 난 뒤에 소화도 시킬 겸 걷다가 테마파크 안에 재미있어 보이는 롤러코스터가 보여서 한 번 타봤습니다.

 가격은 인당 20링깃, 우리나라 돈으로는 6000원 좀 안 됐네요. 참 그리고 모든 놀이기구가 20링깃이 아니라, 놀이기구 종류에 따라서 가격이 다른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0링깃 놀이기구가 가장 비쌌고, 젤 싼 건 10링깃 정도 한 걸로 기억하네요. 자유이용권은 90링깃 정도 했던 것 같아요.


 다른 블로그 글을 봤을 때는 줄 오래 서야 할까 봐 걱정했는데, 줄은 길지 않았지만, 저희가 탑승하려고 했을 때 놀이기구가 고장 나서 20분 동안 수리하는 걸 기다리고 탑승했습니다. ㅎㅎ


 하지만 20분 기다릴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ㅋㅋ


'Funtopia'라고 있었는데, 그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어린이들을 위한 실내 놀이파크가 있더라고요.(물론 유료였습니다.)

 만약에 아이들이랑 같이 겐팅 하일랜드 가신다면, 애들은 여기서 놀게 하고, 그 사이에 부모님들은 구경 다니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ㅋㅋ


가야금으로 팝송 연주하는 누님 / 어린이들을 위한 실내 놀이공원


 걷기만 해도 볼거리가 이것저것 많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위 사진에서 코끼리 모형이 있었는데, 실제로 움직이기도 하더라고요. ㅋㅋ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놀 거리가 있던데, 저는 그 돈 주고는 다른 거 할 것 같아서 안 갔습니다. 그리고 불닭볶음면 + 계란 프라이 + 소시지 2개 해서 16링깃에 팔던데, 비싸긴 했지만 오랜만에 먹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처음에 맛있다고 하다가, 나중 돼서는 매워 죽으려고 하더라고요 ㅋㅋ)



다음날이 돼서 저희는 케이블카를 타고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도 1분 안에 다 탔습니다. ㅎㅎ



여기가 20세기 폭스를 소재로 한 'SKY World' 야외 테마파크/놀이동산이라고 하던데, 제가 있었을 때는 비규칙적으로 비가 내려서 굳이 가지 않았습니다.


근데 멀리서 봐도 이쁘긴 하네요.








돌고 돌아 버스정류장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아웃렛 안에 곰돌이 앞에서 사진 한 장 찰칵! 했습니다.


 하일랜드는 진짜 너무 잘 꾸며져 있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버스를 타고나서 결국엔 우당탕탕 겐팅 하일랜드 여행기가 끝났습니다.


 참고로 저희 커플은 12시 45분 차를 타고 가서 현장 예매를 했는데, 점심 이후나 저녁에 가실 분들은 예매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토요일에 케이블카 타고 겐팅에 도착했을 때가 2시 정도 됐었는데, 그때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가는 케이블카 타는 곳에 사람들이 엄청 많이 대기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니 겐팅 오실 때는 선택과 집중을 잘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쿠알라룸푸르 생활에서 리프레쉬하고 싶으시다던가, 말레이시아의 이색적인 공간에 가보고 싶으시다면, 겐팅 추천합니다!


 제 다음 여행 글은 '이곳은 겐팅 하일랜드입니다 (절망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케이블카 예약 : 아고다 (9링깃)

버스 예약 : 직접 예매 (직접 예매 시 왕복 인당 20링깃)

롤러코스터 : 매표 기계에서 예매 (인당 20링깃)

불닭볶음면 요리 : 현장 (16링깃)

Five Guys  현장(작은 버거 + 오리지널 버거 + 감튀 작은 사이즈 + 음료 1개 = 110링깃 정도)



인용


1)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3243330#:~:text=%EC%9B%90%EC%88%AD%EC%9D%B4%EB%8A%94%20%EC%A4%91%EA%B5%AD%EC%9D%B8%EB%93%A4%EC%97%90%EA%B2%8C%20%EA%BF%88%EA%B3%BC%20%ED%9D%AC%EB%A7%9D%EC%9D%98%20%EC%83%81%EC%A7%95%EC%9E%85%EB%8B%88%EB%8B%A4.


2) 新村出 編, 『廣辭苑』


3) 李光濬, 『佛敎의 懺悔思想史』, 우리출판사, 2006,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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