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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4시간전

매미


한여름

그렇게 맹렬하게 울어대던

매미들이

처서가 지난 지금

길 위에 한 두 마리씩

시체가 되어 나뒹군다


바싹 마르고

바스라질듯 앙상하게


여름내내

무엇때문에 그렇게

애처롭게 울어댔던가

그것이 바로

존재의 이유였기 때문에?


아직도 귀에 남은 매미 소리

이윽고 사라질 그것

나의 현재는 기억의 총체일까?


매미의 일생과 사람의 일생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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