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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점을찍고돌아온그녀 Apr 13. 2022

[실존주의] 컬러풀

얼마 남지 않은 인생(生) 휘둘리지 말고 살아보자!

“인간은 언제나 죽음과 함께 있다. 죽음을 외면하지 말고 항상 죽음이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살아야 한다.” -하이데거-


한 번 죽었던 영혼이 새로운 육체를 얻으면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쉽게 읽히지만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주인공이 윤회하기 위해서는 죽었다 깨어나 얻게 된 새로운 삶을 잘 살아 전생의 죄를 알아내는 것이다.

하필 새롭게 얻은 육체의 주인공은 소심하고, 어둡고, 외로운 소년이다.

좋아하는 여자 친구에게도, 엄마의 잘못된 선택에도, 아빠의 비열함에도, 형의 놀림에도, 친구들의 편견과 괴롭힘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그리고는 어느 날 삶의 끈을 스스로 놓아버렸다.

이 답답한 소년의 육체 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은 원래 주인공보다 조금 더 적극적이고 대담하게 자신을 표현하며 살아간다. 어차피 내 몸이 아니니까 그리고 이 육체 속에서 살아갈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한다.

그리고 행복해진다.

그리고 삶에 욕심이 생긴다.

죽었다 살아 돌아온 아들이자 동생을 보는 가족들의 삶에도 균열이 생긴다.

누군가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컬러풀’은 우리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음을, 그 시간 안에 우리가 존재함을 일깨워 준다.

그런 귀한 시간 속에서 실존하고 있는 우리들은 타인들이 세워놓은 사회적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춰 시간을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스스로 자기의 존재 의미를 창조해 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이다.


‘컬러풀’이 청소년 도서이긴 하지만 가치 있는 삶, 의미 있는 삶, 행복한 삶을 꿈꾸는 그 누구에게나 큰 의미를 안겨주는 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재도전 중인 내게 고바야시 마코토는 생판 모르는 남이었고, 일시적인 임시 거쳐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렇게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앞뒤 생각지 않고 거침없이 저금을 털어 갖고 싶은 것을 사고, 누구한테나 하고 싶은 말을 했다.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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