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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롬클레어 Jan 09. 2023

당근마켓 85도가 전하는 잘 파는 법 3가지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의 입장에서 적어보자.



내 당근마켓 온도는 23년 1월 4일 기준 85.8도이다. 그동안 280명의 유저가 나를 추천했고 한달에 적게는 10만 원 많게는 50만 원 정도의 판매수익을 내고 있다.


주변 지인들은 어떻게 해야 당근마켓에서 그렇게 물건을 잘 파는지 물어보며 자신의 당근 마켓을 보여준다.  그럴 때 마다 주로 말해줬던 3가지에 대해 글로 풀어본다.






1. 물건에 대한 아쉬움을 담아내자


일반 오픈마켓 대비 당근마켓이 가진 독특한 특성은 바로 '중고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물건은 '주인에게 필요없어진 상태'로 마켓에 올라온다.


그래서 그런지, 보통 판매글을 보면 이런 상세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 돈이 급해서 팔아요 아무나 빨리 사가주세요 . 안 사면 그냥 버려요
❌ 리뷰 좋아서 산건데 생각보다 저랑 안어울려서 잘 안 입길래 팔아요.


좋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판매하는 판매자를 통해 이미 쓸모 없는게 검증된 제품을 과연 누가 기분좋게 구매할 수 있을까?


항상 당근마켓에 물건을 등록할 때는 '너무나도 아쉽지만, 피치못할 사정으로 눈물을 머금고 올리는 마음'을 품은 채 작성하자. 이 옷을 입었을 때 주변의 반응, 기대할 수 있는 효과까지 적어주면 더 좋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 정말 아끼던 옷이었는데,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고민 끝에 당근마켓에 올립니다. 
⭕ 리뷰가 좋아서 구매한 제품이였고, 역시나 착용했을 때 예뻐서 주위 사람들에게 옷 잘어울린다는 칭찬도 많이 들었던 옷이에요. 아쉽게도 제가 살이 많이 찌는 바람에 당근합니다. 




2. 깔끔한 배경에서 사진을 찍자


A와 B, 2개의 레스토랑이 있다고 하자. 가게 A는 청결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보유하고 있고, 다른 가게 B는 낡고 관리되지 않은 느낌이 난다,  두 레스토랑 모두 똑같은 가격의 동일 메뉴를 판다면, 당신은 어디로 가겠는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결한 A가게로 갈 것이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당근마켓 구매자도 마찬가지이다. 제대로 다려지지 않은 옷을, 지저분한 옷방에 대충 걸어두고 사진을 찍어올리는 판매자의 게시글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저 보풀봐... 저 사람은 평소에 옷관리도 잘 못하나 보네. 똑같은 중고이고 1~2번 입었다지만 옷 퀄리티가 다른 판매자들보다 훨씬 떨어지겠는 걸
방이 왜 저렇게 지저분하지? 옷은 깔끔하더라도, 평소에 보관하는 방식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겠다... 차라리  다른 옷을 알아보자 


만약 평소에 그렇게 산다해도,  당근마켓에 판매글을 올릴때만큼은 깔끔한 흰 배경 앞에서 잘 다려진 옷을 옷걸이에 걸어 촬영후 업로드하자. 




3. 꾸준히 판매가를 변경하여, 찜하기를 쌓자


보통은 원하는 가격을 먼저 올린 뒤, 판매가 잘 안될 경우 계속 가격을 낮춘다. 하지만 그렇다고 잘 팔렸을까? 물론 1천원, 500원 수준으로 상품을 포장하거나 거래하기위해 나가는 내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노마진가로 올렸다면 잘 팔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사람들을 문의를 상대하고 물건을 팔아본 결과 5천 원 미만 혹은 무료 나눔으로 물건을 팔았을 때 오히려 그보다 더 과하게 할인(에눌)을 요구하거나, 물건의 퀄리티를 마치 새상품 찾듯이 디테일하게 따져 묻는 '진상고객'과 유사한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오히려 처음 등록할 때 유사 카테고리 제품 혹은 동일 제품 키워드를 먼저 검색하고 보통 어느정도 가격에 업로드 했는지를 본다. 그리고 내가 만족할 수 있는 판매가에서 약 20%를 더 붙인 120%의 가격으로 먼저 등록한 뒤 구매자들의 반응을 살펴본다.


1단계 : 만족스러운 가격 (120%) 


보통 물건을 살 때 어떤 탭을 주로 보는가? 아마 리뷰탭일 것이다. 나만 사는것이 아니며, 대부분이 만족했으며, 내가 샀을 경우에도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안정감을 주는 일종의 보험처럼 사용한다.


당근마켓도 마찬가지이다. 당근마켓은 중고제품이라는 특성상 제품의 리뷰가 많이 쌓여있는 건 아니지만, 찜하기 버튼 수를 통해 나 외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제품에 대해 관심갖는지를 알 수 있다.


만약 내 생각보다 찜하기나 구매문의가 많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가격을 내려본다. 

2단계 : 아쉬운 가격 (80%)

이 때 1단계 때 보다는 찜하기가 많이 늘것이다. (최소 5개 이상 쌓아두자)


3단계 : 만족스러운 가격 (120%)


어느정도 찜하기가 늘었다면 1단계와 동일한 120%의 가격으로 올려본다. 신기하게도 2단계에서 쌓아올린 찜하기 효과 덕분인지, 3단계에서도 꾸준히 찜하기가 오른다 (최소 2단계에서 쌓은 찜하기의 1.5배 정도는 쌓아두자)


4단계 :  끌어올리기를 할 때  적당한 가격 (100%)으로 수정

당근마켓의 시스템 상 가격이 하락할 시 찜한 고객들에게 알림 메시지가 간다. 이 특성을 활용하여 120%가격에서 100%대의 적당한 가격대로 내려서 끌어올리기를 진행한다. 대 부분의 구매는 이때 발생한다.



모두가 당근마켓으로 매 월 소고기 한 판씩 사먹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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