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에겐 없는 감각
물건을 던져서 전달하다가 실수로 동생 몸에 닿아 깜짝 놀랄 때, 동생에겐 없는 감각을 상기하게 됩니다. 동시에 내가 가지고 있는 감각도 입체적으로 느껴지고요. 그 사이 거리 때문에 매번 머리에 물음표를 띄웁니다.
정답을 모르겠어요. 서로의 삶을 살아보지 않고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워서요. 그럴 때마다 감각의 차이를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보자는 생각으로 고민이 끝납니다. '내가 몰랐던 것'은 곧 '내가 아는 것'이 되는 거니까요. 잘 알아차리는 사람이 되기만 해도 전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