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특별한 이름을 가진 캠페인에 대해 소개하려고 해요!
오래전에 이미 끝난 캠페인이긴 하지만, 캠페인을 기획했던 브랜드가 장애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이라 여러분께 꼭 한번 소개하고 싶었어요.
동구밭이라는 브랜드 들어보셨나요?
아마 제로웨이스트에 관심 많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고체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만드는 친환경 브랜드입니다.
보통 친환경 브랜드임은 잘 아시지만, 거기다 더해서 또 하나 독특한 점! 직원의 절반 이상을 발달장애인으로 고용하려는 목표를 가진 기업이라는 겁니다. 동구밭은 시작부터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문제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했다고 해요. 처음에는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사업 모델을 구상하다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보다 장기적이고 발달장애인 분들이 일하기 적합한 사업을 다시 구상했대요. 그게 비누 제품들이 나오게 된 이유였고요. 실제로 현재도 임팩트 지표로 월 매출이 증가할 때마다 발달장애인 사원을 추가로 고용하고 있어요.
동구밭의 다양한 샴푸바
장애인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한 기업인 만큼, 장애인의 날마다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을 진행하고요. 꼭 그런 날이 아니라도, 일상에서 발달장애인 사원분들과 부대끼며 장애인의 고용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브랜드예요.
친환경에다 배리어 프리 패키지, 발달장애인 고용 문화까지.. 벽이 느껴지지 않나요? 완벽.. ( ื▿ ืʃƪ)
동구밭이 전개한 다양한 활동 중에서 슬로건을 보고 찐으로 감탄했던 제품을 하나 소개하려고요. 장애인의 날 캠페인 구상하시거나 착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픈 마케터분들이라면 주목!
©️동구밭
"장인" : '장애인'에서 '애' 자를 빼서 '장인'으로 만들었어요. 동구밭에서 일하시는 장애인 직원분들이 '가꿈지기'라고 불리거든요. 바로 그 가꿈지기분들이 곧 장인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요.
©️동구밭 인스타그램 스토리
평소에 생각은 못 해봤지만, 읽자마자 납득이 가지 않나요? 실제로 자기 손으로 비누를 만드는 가꿈지기분들이니까요! 패키지도 가꿈지기 사원분과 함께 디자인했다고 하니, 패키지 디자인까지 장인의 손길을 거쳤네요.
이것으로 끝이었다면 그냥 "오~"하고 넘어갔을 텐데, 동구밭은 '비누'라는 제품의 특성까지 살려 재미+감동 포인트도 잡았어요.
©️동구밭 장애를 뜻하는 'DISABILITY'에서 'DIS'를 연하게 새겨, 사용할수록 그 부분만 지워지게 만들었어요. 'DIS'자를 빼면 'ABILITY', 즉 가능성이란 글자가 드러나요. 장애라는 말속 편견에 가려진 가능성을 보라는 이야기죠.
동구밭은 장애인의 날마다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려고 노력해요. 올해는 서포터즈를 모집해 장애인 화장실 이용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어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이용하기 쉬운 화장실 위치를 공유하고, 이 이야기를 확산시키려는 취지에서죠. 제가 저번에 화장실 이야기한 것 기억하시죠? 기업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주니 왠지 든든한 기분이 들어요! :)
다른 캠페인도 아래 소개할게요.
[장애인의 날]
"일상만남 캠페인: 가능으로 이끌다"
©️동구밭 - 광화문 일대에서 솝스킹(비누를 나눠줌)과 플로깅 진행
-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이 사회에 크고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일원이라는 메시지 전달
[장애인 직업재활의 날]
"조금 특별한 옆자리 동료"
©️동구밭 - 옆자리 조금 특별한 동료가 건네는 '조금 특별한 사무용 키트'
- 동료에게 선물하기 좋은 사무용 키트 판매
- '나는 어떤 향이 나는 동료일까?'를 주제로 동료 유형 검사를 만들어 참여 유도 및 이벤트 진행
어떻게 보셨나요? 참고로 동구밭에게서는 아무것도 받지 않았고요... 하하
마케팅 관련 자료조사를 하다가 동구밭의 캠페인이 눈에 확 들어와서 기록 겸, 여러분께 자신 있게 추천할 겸 적어봤어요. 동구밭 샴푸바나 설거지바도 워낙 유명하더라고요. 반려견을 위한 샴푸바도 있고요!
제로웨이스트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써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제품이든 구매하면 종이 한 장만 버리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아주 획기적이죠? (งᐖ)ว
https://www.donggubat.co.kr/main/index.php
마지막으로 질문 던지고, 저는 가볼게요.
여러분이 장애인을 '~한 사람'이라고 정의해 본다면, ~에 뭐라고 적으시겠어요?
장애인의 날에 진행됐던 캠페인이나 광고 중 기억에 남는 게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