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신작 대방출, 기대작 봉인 해제.
연일 구독료 상승, 구독자 감소, 주가 급락세에 조용할 날이 없는 넷플릭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격 대기 중인 시리즈와 영화 라인업이 공개되었고, 5월에도 국내외 신작과 기대작들이 비처럼 쏟아진다. 3년 만의 생존신고 <기묘한 이야기> 새로운 시즌, K-판타지 뮤직 드라마 < 안나라수마나라>까지.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 우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7편, 발 빠르게 봉인 해제한다.
무려 3년 만이다. <기묘한 이야기>가 시즌 4로 돌아온다.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또다시 초자연적인 위협과 맞닥뜨리게 되고, 죽은 줄로만 알았던 호퍼가 충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그리고 마침내 수면 위로 떠오른 잔혹한 미스터리. 과연 이들은 그것의 진상을 밝혀내고 ‘뒤집힌 세계’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파이널 시즌을 앞둔 <기묘한 이야기>는 슬슬 피날레를 향해 달려가는 만큼 이전 시즌보다 훨씬 더 배가 된 공포감을 선사할 예정. 특별히 시즌 4는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되며, 시즌 4 파트 1은 5월 27일 공개된다.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 원작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는 웹툰 팬들에게는 아마 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일 것이다. 지금은 야릇한(?) 주제의 웹툰을 선보이고 있는 하일권 작가지만, 그간 <삼봉이발소>, <3단합체 김창남>, <목욕의 신> 등 재미와 드라마적 요소, 사회적 메시지를 조화롭게 녹여낸 뛰어난 작품성의 웹툰으로 찬사를 받아왔다. 총 6부작으로 제작되는 <안나라수마나라>는 어려운 생계에 꿈을 잃어버린 주인공 윤아이가 동심 가득한 정체불명의 마술사 리을을 만나게 되며 차츰 마음을 열게 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원작의 아름다운 그림체와 섬세한 스토리텔링이 드라마에서는 과연 어떻게 구현될지가 기대된다. 5월 6일 공개.
넷플릭스 다큐 <사이버 지옥>이 N번방 사건을 파헤친다. 인류 범죄 역사상 전무했던 비대면 사이버 성범죄, N번방 사건 가해자들은 익명성이 보장된 사이버 공간에서 집단 괴롭힘과 착취 등 신종 범죄 방식을 취했다.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는 이 사건을 맞닥뜨린 기자, PD, 시사 프로그램 작가, 사이버 수사대 경찰 등 24명을 인터뷰해 복잡하고 교묘한 범죄 실상을 들여다보며, 가해자들이 경찰에 체포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5월 18일 공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클라르크>는 ‘스톡홀름 신드롬’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클라르크 올로프손’의 범죄 실화를 다룬다. 1960년대부터 폭력과 살인미수, 마약 밀매 등 온갖 강력 범죄를 저지른 클라르크는 살인 미수 혐의로 8년형을 선고받지만 수감 중 친구가 된 동료 재소자 올손이 출소 후 은행강도를 저지르다 인질극을 벌이고 엉뚱하게도 올로프손의 석방을 요구한다. 덕분에 감옥에서 풀려난 올로프손은 올손과 함께 5일 동안 인질극을 이어가지만 놀랍게도 인질들이 범인들에게 유대감과 친밀감을 느끼며 그들을 보호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클라르크의 자서전에서 밝혀진 진실과 거짓을 바탕으로 한 픽션 드라마 <클라르크>는 총 6부작으로, 5월 5일 공개된다.
니콜 키드먼 누님의 절정에 달한 미모와 연기력을 볼 수 있는 2005년 작 <인터프리터>는 사실 뻔하디 뻔한 내용의 정치 스릴러 영화이다. UN 통역사 실비아 브룸이 국제회의에서 우연치 않게 정치적 암살 음모를 엿듣게 되고, 신변의 위협을 받게 되자 전형적인 미국 츤데레 형사 토빈 켈러(숀 펜)가 개입해 함께 난관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캐릭터 소화력과 니콜 키드먼의 나 혼자만 사는 듯한 미모만으로도 128분의 긴 런닝 타임을 흘려보낼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복잡하게 스토리를 꼬아서 피로도를 높이기보다 간단명료하게 직진승부하는 킬링타임용 할리우드 영화라 생각하면 꽤 괜찮은 영화이다. 5월 1일 공개.
현실이 가장 잔혹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듯,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 드라마는 칠레 한 마을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여성을 따라간다. 모든 것이 미스테리한 이 사건 속에서 그녀가 감당해야 하는 것은 동생의 행방을 알 수 없다는 괴로움, 슬픔뿐만 아니라 수사 기관의 태만, 그녀를 괴롭히는 언론 등과도 싸워내야 하는 지난한 상황이다. 그 속에 고립되거나 부조리한 현실을 뚫고 나오거나, 그녀의 행방도 숨죽여 목도해보자. 5월 11일 공개.
불임 전문의사로 이름을 알린 도날드 클라인(Donald Cline). 세상에 알려져 모두를 경악하게 한 그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는 바로 이것. 그는 7~80년대 수년에 걸쳐 자기 정자를 환자에게 동의 없이 시술해 종족 번식에 대한 원초적 욕구를 자행했다. 우연히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이복형제 자매가 여럿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여성이 밝혀내게 되는 이 사건은 5월 11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