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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민 Aug 29. 2022

스포츠의 본질은 '오프라인'에 있다

누가 뭐래도 스포츠의 본질은 '오프라인'에 있습니다. 


특색 있는 오프라인 공간인 경기장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부담한 엄청난 액수의 세금으로 지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연 중 불과 몇십 여 일, 그것도 오로지 경기 진행(메인 콘텐츠) 만을 위해 활용하고 있는 것은 크나 큰 낭비입니다. 


이에 저는 경기장이 어떠한 '부가 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을 지에 대해 매일 시간을 내어 나름의 방식으로 탐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모처럼 '망리단길'로 향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 길 바로 건너편에 MZ세대들이 좋아라 하며 몰려드는 '망리단길'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핫하디 핫한 연트럴 파크와 홍대입구역도 2km 내에 있어 야간 산책을 겸한 공간 탐구 활동에 나서기에 그저 그만입니다. 덕분에 하루 4km 걷기 목표 채우기가 참으로 수월하고도 재미있으니 일거양득이라고나 할까요.

(혼자인 까닭에 가게 진입까지는 살짝 무리...)

망원동에 자리 한 특색있는 매장들


경기장이라는 공간을 1년 365일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게 만드는 것은 구단을 포함한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만 하는 과업입니다. 

그러나, 프로스포츠 구단 혼자 만의 (한정된) 힘으로 모범적인 형태를 이끌어내기는 결코 수월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단 존재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창의와 열정을 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찾아내어 활용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제한적인 용도로 쓰이고 있는 경기장을 그들의 필요와 요구를 확률 높게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 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저의 주요 연구 주제 중 하나이기도 한 위의 '효과적인 방안'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도입시킬 수 있다면 프로스포츠 구단은 과거의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는 '여가선용'이라는 제한된 역할 수행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창의와 열정을 현실로 이끌어 내는 *'동반 성장 지향의 역동적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는 제가 생각하는 프로스포츠 구단의 새로운 비전이기도 합니다.) 


[덧붙임]


신세계 그룹의 '청라돔 프로젝트'처럼 자사 쇼핑몰의 흥행(성업)을 위해 다목적 경기장을 자체 예산으로 지은 뒤 이를 부속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비즈니스 관점에서 볼 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B2C 리테일 전문기업에 걸맞는 새로운 패러다임)


물론, 이 경우의 주인공은 프로야구단이 아닌 '쇼핑몰'이 되겠지만 경기장을 가득 채워줄 수 있는 배후 수요를 확보하게 된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입니다.

(누차 강조드린 바 있습니다만 프로스포츠 비즈니스는 경기장에 사람을 채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한 마디로 평하자면 신세계 그룹은 No.1 리테일 전문 기업에 걸 맞는 나름의 패러다임을 열심히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선수단을 포함한 야구단 구성원들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자신이 해내야 할 몫을 재빨리 인식하고 수행해 나가야겠죠.


(*이에 대한 제 나름의 의견은 별도의 글로 소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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