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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스튜 Nov 13. 2022

[책 리뷰] 인사이트 브랜딩, 박현정

92쪽 분량 브랜딩 초보용 이론서

온라인으로 책을 주문한 뒤 받고 나서 좀 당황했다. 15,000원인데 92쪽짜리 얇은 책이라니. 책에 가격 대비 양을 평가한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그래도 좀 그렇다. 


인사이트 브랜딩은 제일기획 출신이자 핑크플래닛이라는 광고회사를 운영중인 작가가 쓴 브랜딩 관련 책이다. (이 책의 출판사도 핑크플래닛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브랜딩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던 실무자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유는 "인사이트 브랜딩"이라는 별도의 명칭까지 붙인 방법론이라기에는 기존 브랜딩의 이론 대비 새로움이 없고 깊이가 깊지 않기 때문이다.


책은 브랜딩의 프로세스가 리서치-> 목표 설정-> 타겟 인사이트 개발-> 메시지 개발 -> 채널 선택-> 실행의 프로세스를 거치며, 데이터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이 프로세스를 실행해 갈 것을 강조한다. "다움"으로 정의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정립과 페르소나의 구체적인 설정 등 각 스테이지에서의 개념적인 부분을 다룬다. 


전부 맞는 말들이지만, 브랜딩의 기존의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그 설명이 상당히 축약되어 있으며, 사례제시가 전무하기에 그 축약된 내용들이 실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크게 와닿지 않는다. 92쪽 이하의 분량으로 읽는 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아예 브랜딩을 처음 접하는 이들, 혹은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빠르게 브랜딩 실무를 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000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하면, 이론서로 선택하더라도 다른 책을 읽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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