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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크러쉬 Sep 12. 2022

아트크러쉬가 추천하는 9월 문화전시

가을날씨가 만연하는 9월, 아트크러쉬가 추천하는 가을과 어울리는 문화전시



무더운 여름이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새 긴팔을 챙겨입어야 할것같은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무사히 지나가고 빠르게 찾아온 추석 연휴가 한창인 요즘!!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도 가지면서, 아트크러쉬가 추천하는 9월 문화전시와 함께 몸과 마음이 모두 풍족한 가을을 시작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최우람 : 작은 방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2022. 09. 09 ~ 2023. 02. 26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 최우람 - 작은 방주"를 추석 연휴가 시작한 이달 9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합니다. 작은 방주는 최우람 작가가 지난 2013년 서울관 개관 "현장제작 설치 프로젝트"로 1년간 "오페르투스 루눌라 움브라"를 선보인 이후 10년만에 돌아온 서울관 전시인데요. 아울러 2017년 국립대만미술관에서의 마지막 개인전 이후 5년만의 전시이자 첫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입니다.


최우람 작가는 19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정교한 설계를 바탕으로 움직임과 서사를 가진 "기계생명체"를 제작해왔는데요. 세밀한 표현으로 살아 숨쉬는 듯한 기계생명체를 만들고 이야기를 곁들여 고유의 세계관을 창조해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래전부터 숙고한 질문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재난과 위기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응축되어 있는데요. 전시에는 설치 및 조각 12점, 영상 및 드로잉 37점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총 53점이 출품되며 그중 유알씨(URC)-1 / 유알씨(URC)-2 / 샤크라램프 / 하나 네 작품을 제외한 49점은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신작입니다.

전시는 오늘날의 초상(서울박스) -> 모순된 욕망의 춤과 출구 모색(5전시실) -> 항해의 설계(복도)의 여정으로 전개되는데요. 방향 상실의 시대라는 격랑을 헤쳐 나가는 우리모습을 투명하게 바라보고 위로를 건네며, 진정한 공생을 위해 자신만의 항해를 설계하고 나아가기를 바라며 응원하는 작가의 진심을 담았습니다. 특히나 폐종이박스, 지푸라기, 방호복 천, 폐자동차 부품 등 일상의 흔한 소재에 최첨단 기술을 융합했는데 이는 삶의 조화와 균형에 대한 희망을 내포합니다.







이만익, 별을 그리는 마음
소마미술관 /  2022. 09. 02 ~ 2023. 02. 05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이 이만익의 별과 마음을 초청합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이 이달 2일부터 내년 2월 5이띾지 진행하는 "이만익 - 별을 그리는 마음"은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잘 다뤄지지않는 작가를 다시한번 조명하는 취지로 진행되는 2022년 작가 재조명전의 일환으로 올해는 한국 서양화의 거장 故이만익 작가의 10주기를 맞아 이번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전시 제목 <별을 그리는 마음>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는데요. 생전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첫 구절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라는 구절을 유달리 좋아했던 작가는 시인에게 별이란 단지 하늘에 떠있는 형체를 넘어 민족성을 지켜내기 위해 희생된 존재를 상징하며 우리의 얼굴로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고 누차 얘기해왔던 이만익작가에게도 별은 민족적 정기의 상징이었습니다. 이에 전시 제목을 "별을 노래하는 마음"에서 노래하는을 그리는으로 바꿔 "별을 그리는 마음"으로 지었으며 여기서 그린다는 Painting의 의미뿐 아니라 그리워하고 기리다는 의미를 모두 포함합니다.

이번 전시는 1부, 2부, 아카이브로 구성되었으며 1부에서는 작가의 생애와 성장, 그리고 변혁을 다루고 2부에선 작가의 특징인 설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아카이브실은 드로잉과 스케치, 그 밖의 사진, 도서자료와 함께 1988년 서울올림픽 미술감독을 역임하며 제작했던 다양한 자료들이 공개되어 88올림픽에 발현된 작가의 예술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  2022. 08. 30 ~ 2022. 11. 20



문경원, 전준호의 "서울 웨더 스테이션"이 30일부터 11월 20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1,2전시실에서 열립니다. "서울 웨더 스테이션"은 전 지구적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로 급변하고 있는 기후 환경을 예술적 상상력과 학제간 협업을 통해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이를 통해 예쑬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는 전시인데요. 전준호는 29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서울 웨더 스테이션"깐담회에서 "자연을 정복 대상으로 바라 본 인류의 태도가 지금의 기후 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하며 "다른 생명체가 본 인류사는 어떨까"가 이번 작업의 출발점이라 고백했습니다.

아트선재센터 내 1전시실(2층)에는 작가의 신작 "불 피우기"를 최초로 공개합니다. 비인간의 관점에서 지구의 기후 변화와 다양한 생명의 모습을 표현한 관객 몰입형 멀티미디어 설치 작품인데요. 작품은 오랜 세월의 풍화로 큰 바위에서 작은 돌멩이가 된 어느 돌의 시점에서 인류의 탄생과 소멸을 바라보고, 마지막 증인으로서 인류의 과거를 되짚는 내용입니다. 작품의 내러티브는 인공지능언어모델인 GPT-3에 의해 재창작되었습니다. 관객은 스팟 로봇의 안내에 따라 작품을 체험하며 스팟은 네개의 다리로 걷는 서비스 로봇입니다. 비전 센서와 음향 센서, 온도 감지 센서, 스테레오 카메라 등을 탑재해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위험지역에서 임무 수행을 대신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내자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전시장 내 탄소를 특정합니다.

2전시실(3층)에는 담론 생산과 창의적 협업을 위한 참여 플랫폼 "모바일 아고라 : 서울 웨더 스테이션"을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현재의 탄소 정책과 고기후에 대한 여러 의견과 해석을 5회에 걸쳐 듣는데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이자 탄소 전문가 정수종, 산업 디자인 스튜디오 BKID,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정재승, 이화여대 인문과학원 교수 이찬웅, SF소설 작가 이서영, 아트앤젤 어소시에이트 드렉터 제임스 링우드 등입니다.

여러 협업자와 진행한 프로젝트 결과물도 볼 수 있는데요. 대기에서 포집한 탄소 수치를 이용해 만든 탄소 달력과 인간의 뇌 주름을 스케치한 카펫 작품, 미래의 도시사회를 재구성한 드로잉과 배우 류준열이 출품한 쌍용양회 문경 공장의 과거를 아카이빙한 사진 작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근대식 시멘트 공장이자 한국 경제 발전의 초석으로, 철강과 시멘트 산업은 탄소 배출의 최전선에 위치합니다. 이번 전시는 월드웨더네트워크(WWN)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기후 비상사태와 생태계 붕괴 가속화라는 전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모인 28개국 예술기관에 의해 발족되었습니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사전프로그램 : 정착세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  2022. 09. 06 ~ 2022. 10. 21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이자 한국 최초의 사진전문 공공미술관으로 2024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중입니다. 균형잡힌 한국사진사를 정립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진 매체의 특성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전문성과 대중성, 국제성과 지역성을 포괄하는 미술관을 지향하는데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개관에 앞서 매년 사전프로그램을 통해 건립 과정을 공유하며 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질문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한국사진미술관이라는 특수성이 지역매체와 조화롭게 연결되는 가능성도 모색합니다. 2022년 서울시립사진미술관 사전프로그램 <정착세계>는 사진미술관의 주요 소장품(1950 ~ 80년대)과 동시대 작품(2010 ~ 20년대)을 함께 소개하며 과거와 현재를 매개하고 사진으로 발화해 온 사진가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입니다.


<정착세계>는 수집 과정에서 제기된 몇가지 질문을 계기로 시작되었는데요. "정착"은 사진 현상, 인화 과정에서 이미지를 지지체에 안착시키는 광화학적 단계를 가리키는 기술용어입니다. 정착세계는 작가가 경험하고 지각한 것이 이미지화되는 과정을 가리키는 단어로 정착의 의미를 확장하는데요. 크게 세 섹션으로 구성되는 이번 사전프로그램은 작품을 통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에 이르는 기술과 매체 환경의 변화가 야기한 사진 매체의 다양성 / 이질성에 주목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사진사"와 "미술관:에서 재맥락화되는 사진의 의미와 역할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모네 인사이드
그라운드시소 명동  /  2022. 09. 01 ~



그라운드시소 명동 전시실의 새로운 화가로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가 등장합니다. 9월 1일에 오픈하는 모네 인사이드는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가 남긴 소중한 명작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음악과 함께 감상하는 미디어아트 전시인데요. 르아브르의 캐리커쳐 화가로 시작해 지베르니의 수련 연작 대서사시에 이르기까지, 모네의 찬란한 여정이 전시장에 펼쳐지게 됩니다.


인상파, 인상주의라는 양식을 창시한 창시자 중 한사람인 모네는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유명한 화가로 손꼽히는 인물 중 한 명인데요. 대상을 뚜렷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전통 회화 기법을 거부하고, 빛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대상의 색과 형태를 포착하여 그리는 인상주의로 당대 미술계의 새로운 움직임을 일으킨 그는 죽는 그날까지 인상파 양식을 고집했던 인상주의 최후의 화가이기도 합니다. 다른 인상파 화가들이 빛의 변화를 포착하는 데에만 집중해 대상 자체의 형태를 파악하기 어렵고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인상주의 한계를 자각하고 화풍을 바꿀 때까지도 그만은 끝까지 인상주의 화풍을 고수했으며, 인상주의를 시작하고 인상주의를 끝까지 지킨 인상파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며, 오늘날 인상파라고 떠올릴 수 있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모네의 작품입니다.

그라운드시소 명동은 6m가 넘는 5면 스크린으로 펼쳐지는 혁신적인 미디어아트 상영관으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하는데요. 화려한 빛의 캔버스가 되어준 그라운드시소 명동의 스크린에 펼쳐지는 모네의 명작 200점을 고스란히 느껴봄과 동시에 모네의 오랜 친구이자 아트 딜러였던 폴 뒤랑 뤼엘이 들려주는 모네의 삶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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