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직감이란 꽤나 믿을만하다.
사람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느끼는 그 ‘직감’은 내 생각보다 옳을 때가 많다.
결국 취업을 했다.
지난 직장을 퇴사하면서 나와 맞는 완벽한 직장을 찾겠다던 사막의 오아시스까지는 아니지만 현재 만족하며 직장을 다니고 있다.
우린 직업 상 주말 출근을 순번대로 해야 하는데 주말근무를 하면서 직장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고심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직장을 고르는 기준은 연봉, 회사의 규모, 개인의 성장, 근무환경 등 사람들마다 다 다르다.
지금의 난 '출근할 때 마음속의 걸림돌이 없는 회사' 가최고의 직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유니콘적인 발상인가?ㅎㅎ
주관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출근했을 때 회사에 느껴지는 '직감'을 믿는 편이라고 하겠다.
업무의 결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 모두 좋으면 참 완벽하겠지만 그런 완벽한 직장을 만나기엔 쉽지가 않다.
특히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성격이 비슷하고 일을 대하는 태도의 결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다.
지금 다니기로 선택한 회사는 사람들의 에너지에서 느껴졌던 좋은 느낌에 대한 '직감'을 믿고 다니기로 결정했다. 직원들과의 대화와 업무를 할 때 느껴졌던 그들의 인간성에 대한 나의 직감을 따랐다.
업무에 대한 직감도 다닐수록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은 마음에 자연스럽게 이 회사의 조직에 내가 녹아드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을 길게 하지 않고 곧장 회사 근처로 자취를 시작해 버렸다.
인연을 만나면 걸림돌 없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말이 있다. 입사한 지 약 3개월이 도래한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 봐도 내가 이 조직에 속해 있는 그림이 어색하지 않고 조화롭다고 느낀다.
이 회사와 이 조직에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어서 인연이라고 느끼는 것 같기도 하네.
그러다 보니 웬만한 불편한 사항들을 '이 정도면 감안해야지'라고 넘어가지더라.
난 워라밸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인데 불편한 교대 근무와 주말근무 시스템에 적응 중이니 말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이 회사에 속해있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느껴서인 듯하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련이 없을 순 없을 것이란 걸 안다.
하지만 출근할 때 마음속의 깊게 박힌 걸림돌이 없는 것은 나에게 큰 위안을 준다.
시련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상사와 동료가 있다는 믿음에서 내가 시련을 극복하고 한 뼘 성장할 수 있게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얻는다.
'출근할 때 마음속의 걸림돌이 없는 회사' 란 생각하던 모든 조건이 부합한 회사여도 걸림돌이 있다고 느낄 수 있고, 생각지도 못한 분야의 회사인데 걸림돌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는 것 같다.
출근할 때 마음속의 걸림돌이 없는 회사란 그저 나의 '직감'이 괜찮다고 말해주는 회사다.
언젠가 지금 회사도 뿌리 깊은 걸림돌이 생길 수 있겠지만 좌절하지 않고 걸림돌을 빨리 빼낼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또 다른 나의 직감을 믿어보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