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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city Dec 05. 2017

Android OS 를 만났다. feat 겔S8

아이콘 디자인

애플덕후.

스마트폰이란 것이 생기고 난 후 약 10년 정도 IOS를 써온 것 같아요.

디자이너라면 애플 아니니, 인쇄물 색감은 맥이 최고야! 아저씨냐? 효도폰 같은 안드로이드 왜 쓰니?

등등의 이유들로 그간 쭉 애플을 써왔고 쭉 만족해 왔지요.

뭐 안드로이드를 깊숙이 써 볼일도 없었고, 구글폰이나 쏘니 폰 등은 만져본 적도 없기에 사실 비교군이 없어, 걍 '만족한다'로 쭉 써왔을 수 도 있어요.


Android 기본 팝업이 뭔가요?

그러던 어느 날 IOS만으로 AOS의 기본 UX펑션들과 UI들을 제작하기에는 한계가 느껴졌죠, 테스트폰 잠깐 만지는 것은 깊은 인사이트를 가져오기 힘들었죠. 최대한 개발자님들에게 커스텀이라는 숙제를 내어드리지 않으려 굽신굽신 노력하고 있었기에.


그래서 결정! IOS를 버리고 AOS로 갈아탄다!

잠깐 보는 게 아니고 정말 생활 속에서 전화도 받고 메신저도 하고 택시도 불러보고, 느껴보기로 했어요.

지금 3일 정도 지났는데, 새로운 사실들이 많이 보이고 역시 디자이너의 크레이티브 재료는 경험이란 것!!!



첫인상이 나쁘지 않아.

갤럭시 s8을 사용 중인데, 아이콘 디자인이며, 전체적인 OS의 UI 완성도가 많이 좋아졌더라고요.

UX 또한 아이폰에서 느끼지 못했던 '너 맘대로 설정해' 같은 것들이 느껴집니다.

작은 것 하나하나 위치 조정 크기 변경이 가능하고, 화면 잠금도 홍채 얼굴 핀넘버 패턴 등등 네 맘대로 해라라고 쭉 제시를 해주네요. 아 뒤편에 지문까지 있어요.



사용자화의 신세계.

가장 소름인 부분은 뒤로 가기 버튼을 재배치할 수 있다는 것!

하드웨어 키가 디스플레이 속으로 들어가서 가능한 일인 것 같아요. 언젠가 모든 앱들의 뒤로 가기가 사용자 커스텀이 된다면, 더 이상 플래너와 UI 디자이너가 네가 맞네 내가 맞네 싸울 일은 없겠죠.

미안해요 나를 스쳐간 플래너님들... 참회


그 외 뭐 수많은 기능들이 쭉 깔려 있어요. 뷔페처럼.

근데 뷔페 가면 그냥 맛난 거 몇 개 빼고 다 별로잖아요. 저 뒤로 가기가 갈비찜 같은 메뉴였으면.

사람들 입도 안대는 개수 채우기 메뉴 같은 기능들도 있어요.


사이드 엣지 스크린에서 밀면 뭐 나오는 요상한거 (비활성)

빅스비? 뭐여 (비활성)

삼성의 수많은 강제 인스톨 앱들 (삭제)

해상도는 가장 좋게 WQHD+


전체 테마와 아이콘도 변경이 가능하다니!!!!



순정->튜닝->순정

유명한 도돌폰(이건 라인 데코와 같더군요) 버즈 런쳐 이런 것들을 검색 후에 알게 되어 설치해봤어요.

아직 높은 해상도에 대한 최적화가 안되어 있는 것 같고 테마들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없어 보였습니다.

다른 테마나 아이콘들을 조합해보려고 했지만 저러한 공주 공주 한 것들 중에 땡기는 것은 없었고.

저런 덕후 덕후 한 것들 중에 땡기는것은 없었습니다. 그 외에 많은 마이너 한 런쳐들도 찾아봤지만 딱히 순정을 넘어서는 튜닝은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설정들을 마치고 테마들을 적용하고 다시 순정으로 돌아오고 핸드폰을 만지작만지작 저에게 맞는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갔습니다. 이래저래 8시간은 만진 것 같아요 ㅎㅎ



앱중에 스파이가 있다.

그렇게 필요한 앱들을 자리에 두고 보니, 뭔가 찜찜해요.

왼쪽은 삼성에서 제공한 순정 아이콘들로 구성된 첫 화면이고요. 오른쪽은 제가 필요한 앱들을 넣어본 것들인데 흑. 한가족 같아 보이고 통일감 있던 아이들이 각자의 브랜딩을 뽐내며 불협화음을 내고 있어요..

어쩌지..

원안에 원이라던지. 너무 꽉 차 보이는 말풍선, 네모도 원도 아닌 조약돌.

어쩌지...


검색해보니 아이콘(바로가기)을 만들어주는 어플이 있네요. 이름도 이미지도 지정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만들기로!


아이콘분석

단절되는 부분의 넓이와 스트로크 등등을 잘 맞춰주면, 동일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부의 조약돌 라운드는 자동으로 잘리니, 178px로 일단 제작했습니다.


쉽지않네.

만들다 보니 삼성에서 왜 안 만들어 넣었는지 알겠더라고요. 각자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서비스들인데

맘대로 파괴하기가 애매하네요. 일단 이래저래 완성이 되었고요.

꼭 필요한 것들 10개부터 만들어서 첫 화면에 딱 배치시켜 봤지요.



그래도 몇 시간 공들인 보람은 보이네요!

더 깔끔하게 타이틀도 빼고 IOS 배경화면을 넣어봤어요. (애플은 벗어날 수 없다ㅠㅠ)



와우!

당분간 이렇게 쓸 수 있겠네요! 또 금방 질리겠지만 ㅎㅎ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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