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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오데트 May 19. 2024

한계치를 그어버린 순간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잠재의식이란


어머, 00 엄마, 오랜만이에요~이제 자주 나오시는 거예요?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에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졌다.

나는 매주 성당 주일학교에 아이와 함께 가고 있고, 아이들이 교리 수업을 하는 동안 엄마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자녀들의 간식을 만든다.




내향? 내성? 암튼 내가 생각했을 때 나는 안으로 파고드는 기질을 타고났다. 의도적으로 외향인의 가면을 쓴 시절도 있었지만 사실 사람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는 게 사실이다.



그런 내가 내 안에 없는 외향성을 쥐어짜는 경우가 있는데, 주로 내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일도 그랬다.

이 아이 엄마는 성당에 자주 나오지 않다가 이번에 아이가 졸라서 용기를 내어 성당에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가만히 들어보니 자모회 활동에도 조금 마음이 열려있는 듯해서, 자모회장님께 인사도 시키고

행여 소외감을 느끼실까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혼자 용기를 내어 생소한 모임에 왔는데 옆에서 아무도 챙기지 않는다면 그 마음이 어떨지 알기에, 없는 사회성을 잔뜩 끌어 쓴 것이다.

한때 나는 타고난 기질을 탓하며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았다.



난 내성적이야, 난 혼자인 게 좋아



하지만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나는 그 기질을 핑계로 인간관계의 게으름을 정당화하고 있구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나는 원래 외향적 성향도 함께 타고났고 그 벽을 깨야만 한다



계속 나 자신에게 이야기를 하자 신기하게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나를 발견했다.



스스로 벽을 만든 순간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제는 조금씩 내가 만든 벽허물어보려고 한다.


나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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